수원역 실종 여대생, 납치장소 인근 화장실서 살해된 듯… 혈흔 등 발견(3보)

▲ 15일 평택시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2·여)씨의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시 수원역 인근에서 납치된 20대 여성이 15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하던 중 진위배수지에서 A씨(22·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용의자 Y씨(46)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했던 곳으로 밝혀졌다. 시신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Y씨가 지난 14일 새벽 술에 취한 A씨를 부축해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설회사 건물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층 화장실 내부는 바닥 타일과 좌변기 등이 파손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화장실에서 혈흔이 발견돼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Y씨가 A씨를 납치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1시간 뒤 A씨를 들쳐업고 나오는 장면을 외부 방범용 CCTV로 확인했다”며 “유족 동의를 거쳐 A씨 시신 부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원주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윤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혈흔 추정 얼룩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감정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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