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3대1로 꺾고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30일 일본과 결승 격돌

▲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한국 류승우가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한국 류승우가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그동안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최다 연속 출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던 한국은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라크를 2대1로 물리친 ‘숙적’ 일본과 오는 30일 오후 11시 45분 결승전을 치러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카타르의 날이 선 공격을 대비해 수비에 중심을 둔 3-4-3 전술을 처음 꺼낸 한국은 최전방에 김현(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

 

중원에는 심상민(서울), 황기욱(연세대), 이창민(제주), 이슬찬(전남)이 나섰고, 스리백(3-back)에는 왼쪽부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박용우(서울), 연제민(수원)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에게 돌아갔다.

 

예상대로 카타르는 8강전까지 총 11골을 뽑아낸 공격력을 과시하듯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쳤다.

 

한국은 전반 10분 모에즈 알리에게 헤딩 슈팅을 내줬고, 전반 18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몸을 날린 연제민의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겨 전반을 0대0으로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가운데 기다리던 선제골은 3분 만에 터져나왔다. 한국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황기욱이 내준 공간 패스를 류승우가 골대를 비우고 뛰어나온 카타르의 골키퍼를 따돌리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4분 카타르의 아흐메드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잠시 위기에 빠졌다. 신 감독은 동점골을 내준 뒤 곧바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마침내 한국은 후반 44분 이슬찬이 크로스를 올리자 권창훈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꽂았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문창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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