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도 상승세… 제3전시장 건립 탄력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의 가동률이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른 과도한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지난 2014년 26억원, 지난해에는 4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추진하고 있는 제3전시장 건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킨텍스에 따르면 지난해 킨텍스의 가동률은 48.8%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메르스로 인해 계약금을 납부하고도 행사를 취소ㆍ연기한 건이 총 23건에 달해 이를 더하면 지난해 킨텍스 가동률은 54%까지 상승한다. 이는 지난 2013년 50%, 2014년 52%보다 2% 가량 높은 수치다.
중국 베이징 NCIEC 전시장(가동률 24%), 독일 Messe Frankfurt 전시장(가동률 35%) 등 세계적인 전시장의 가동률과 비교해 보았을 때 킨텍스 가동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킨텍스는 1전시장 개장 이후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가동률이 5년간 평균 1.8% 상승했으며 2전시장 이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간 평균 3.3% 상승했다.
킨텍스는 재정여건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킨텍스의 누적적자는 3천380억원이지만 킨텍스는 고양시 소유 부지에 지어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적용을 받아 5천200억원짜리 건물자산이 지난 2013년 모두 고양시에 기부채납됐다.
이 과정에서 1천900억원 가량이 회계상 손실처리 됐고 여기에 남은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기간도 공물법상 17년이 적용(세법상 일반 상각기간 50년)돼 과도한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인해 1천500억원의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오히려 킨텍스는 지난 2014년 26억원, 지난해 4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킨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가동률이 세계 유명 전시장에 뒤지지 않았으며 현금 보유액도 1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적 여유도 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제3전시장을 건립해 대한민국 MICE 산업 부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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