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또… 불법조업 중국어선 300여척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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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연평도 인근 해상 등 서해 NLL에 총 301척의 중국어선이 출몰했다. 독자 제공
어민들까지 나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해왔으나 또다시 인천 앞바다에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300척 상당 출몰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연평도 인근 서해 NLL 해상에서 중국어선 182척, 백령도 인근 해상에 70척,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해상에 49척 등 3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연평도 해상에 나타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1일 201척, 2일 182척, 3일 186척, 4일 189척, 5일 101척, 6일 108척, 7일 182척 등 하루 평균 160척이 넘는다.

 

인천 앞바다 전체를 놓고 보면 매일 300척이 넘을 정도다.

인천 해경은 올해 들어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한 중국어선 23척을 나포하고 32명을 구속했으며, 중국어선 1천959척을 퇴거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계속되자 연평꽃게 등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연평어민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참다못한 연평 어민들은 지난 5일 연평도 앞바다에서 중국어선 2척을 직접 나포해 해경에 인계하기도 했다.

 

인천해경은 6일 연평어민들에게 붙잡힌 22t급 중국어선 선장 A(47)씨와 15t급 어선 선장 B(52)씨 등 2명에 대해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7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5시부터 지난 5일 오전 5시23분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서해 NLL을 침범해 꽃게 10㎏과 소라 30㎏ 등 어획물 40㎏을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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