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안맞는 ‘학교총량제’ 김포 과밀학급 불러”

도의회 교육위·조승현도의원
과밀학급 해소방안 대토론회

▲ 토론회
김포 한강신도시의 초ㆍ중학교들이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하지 못해 과밀 학급을 초래,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본보 2월21일자 12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당국의 학생 수요예측 부실과 현실에 맞지 않는 학교총량제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조승현 도의원(민주당, 김포1)이 최근 청수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공동 개최한 ‘김포시 과밀학급의 발생 원인과 해소방안 대토론회’에서 이경란 청수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도시개발계획과 변경 시 학교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결과”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실제 지난 2012년 42학급으로 출발한 운유초등학교는 지난 해 6개의 특별실을 9개의 보통교실로 전환해 느는 학생수를 감당하고 있다. 개교 3년차 밖에 되지 않는 청수초등학교는 42학급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50학급으로, 내년은 58학급으로 증축해 편성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학교총량제는 인구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김포의 현실에는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됐다.

 

김준현 도의원은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를 내세워 학교신설을 가로막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과밀학급을 방조하고 있는 셈으로 근본적인 대책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현 의원은 “김포시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는 지나치게 잦은 도시계획 변경을 해온 LH와 이를 승인한 김포시, 지나치게 관망적으로 학생배치계획을 해온 김포교육지원청 모두에 책임이 있다”며 “지금 학교 신설계획을 세워도 신축까지는 또 3년 이상 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감안해 지금부터라도 학생을 중심에 놓고,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경선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김두관 국회의원, 유영록 김포시장, 김정덕 김포교육장, 김시용 경기도의원과 관내 78개 초·중·고의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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