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판문점_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뜨거운 관심
경기일보는 19일 이번 남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직접 찾아 휴전협정부터 곧 있을 정상회담까지, 판문점은 남북의 굴곡진 역사를 담았다. 공식적으로는 남과 북, 그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은 지역인 판문점.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맺어지면서 판문점은 전 세계에 ‘한반도 분단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분단의 상징이자 대화의 출구 ‘판문점’
직선거리로 서울에서 52km, 평양에서 147km 지점에 있는 판문점. 남측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개성특급시 판문군 판문점리에 해당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남과 북 어느 쪽의 영토도 아니다.
판문점은 6·25 이전에는 ‘널문’이라는 지명으로 이름 없는 초가집 몇 채만 있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51년 10월 25일 이곳의 ‘널문리가게(주막을 겸한 조그마한 가게)’에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휴전회담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는데 중국어 표기를 고려해 한자로 ‘판문점(板門店)’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일반적으로 공동경비구역(JSA) 또는 판문점이라고 부른다.
먼저 ‘자유의 집’은 북한의 판문각에 대응되는 건물이다. ‘자유의 집’은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주로 남북 간의 연락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1996년 건물이 낡았다고 판단해 1998년 7월 9일 새롭게 태어났다.
‘평화의 집’은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1층에 기자실과 소회의실, 2층에 회담장과 대기실, 3층에는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린다. 평화의 집은 지난 1989년 12월 19일 준공돼 시설이 낙후된 상태로 현재 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남북회담 655회…절반 이상 판문점 개최
지금까지 남북 간 회담은 총 655회 열렸고 그 중 절반 이상이 판문점에서 열린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배포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남북회담 약사 및 판문점 현황’ 참고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열린 남북회담은 모두 655회로, 이 가운데 오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서 360회가 열렸다.
주요 합의서는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이 있었다.
시기별 남북회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1971년 8월 열린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회담 제의로 남북대화가 시작됐다. 2008년 이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 천안함 폭침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대화도 제한적으로 개최됐다.
그동안 남북회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156회,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94회,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87회 열렸다.
남측 자유의집과 북측 판문각에서도 각각 11회와 12회 회담이 열렸다. 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회담이 판문점에서 총 17회 열렸다.
■남북 정상 첫 악수부터 회담 주요일정 생중계
무엇보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대면하는 장면이 세계 곳곳에 생중계 된다.
남북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을 하고 양 정상 간 악수 순간 등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제2차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의전·경호·보도 부분에 대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처음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세계 곳곳에 알리기로 합의했다.
강해인 기자ㆍ사진 김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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