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생활불편 고통 민원 속 27년째 가동 시설 대부분 노후
비싼 운영비 재정부담 가속화 市 “민간제안 사업 긍정 검토”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을 처리하기 위해 27년째 가동 중인 파주환경순환센터가 시설 노후화로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노후화에 따른 운영비용이 연간 많게는 10억원 이상 급상승, 시 재정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설현대화사업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파주시와 시의회, 월롱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준공돼 2008년까지 부분시설 개선을 통해 가동중인 파주읍 봉암리 파주환경순환센터는 일평균 610t(분뇨 220t 가축분뇨 200t, 음식물 110t,축분혼합 80t) 규모의 분뇨와 음식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센터가 가동된지 길게는 27년에 이르면서 대부분 시설에서 극도의 노후화 현상이 발생, 악취는 물론 운영비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선, 환경센터 인근 주민들은 수년 동안 악취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기압차가 큰 날에는 덕은리, 도내리, 위전리 등지는 안개와 악취가 한데 뭉쳐 마을을 감싸는 바람에 생활상 불편이 이만저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의 경우, 지난 2015년 85억원 정도하던 것이 2016년에는 10억 여원이 늘어난 99억원, 지난해는 100억원이 넘는 등 해마다 크게 올라 시 재정 부담을 가속화 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센터는 이 때문에 해마다 시의회의 질타대상이 되고 있다.
손배찬, 김병수, 박재진 의원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거푸 행정사무사무감사를 통해 “운영비 상승으로 환경센터는 파주의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환경기초시설”이라며 “심지어 근무직원이 순직해 안전사고 우려도 높고, 주민들의 악취민원도 계속 이어지는데 시는 땜질식 처방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시 예산이 없으면 민간제안사업인 BTO을 통해 시설 현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파주시 관계자는 “시설노후화에 대한 집단민원을 잘 알고 있다. 기술진단을 통해 노후장비 교체 및 탈취시설정비 등으로 시설개선을 하겠다”면서 “시에서도 환경센터의 현대화는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민간제안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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