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전투표율 17.47%… 전국 하위권
부동층 향배 촉각… 후보들 지지층 결집
특히 투표일을 사흘 앞둔 10일까지도 부동층 유권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막판 총력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야 도지사 후보들은 시간대별로 촘촘히 짠 일정에 따라 유권자들이 몰리는 주요 거점을 찾으며 부동층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경기도 사전투표율이17.47%(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20.14%)로 하위권을 기록한 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적게는 10% 수준에서 많게는 40%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결정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말 동안 성남·과천·의왕·군포·부천·용인·광명·시흥·안산을 찾아 ‘경기도 정권교체’를 외쳤다. 이 후보는 10일 광명 유세에서 “입으로만 경제를 외치고 소수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엉터리 도정으로 도민을 실망시킨 자유한국당이 경기도를 지배하고 있다”며 “적폐세력의 잔당들을 말끔히 청산하자. 경기도에서 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과 이재명으로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부천 유세에서 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목동에서 이혼하면 부천 오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과 관련,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지역을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기존 표밭 다지기와 외연 넓히기 등 양동 작전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남 후보는 10일 보수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포천, 가평, 하남, 의정부를 방문,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 버스종합터미널, 광주 남한산성,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대공원, 수원 KT위즈파크 등을 연이어 찾고 부동층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남 후보 측은 “이번 선거의 패배는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다. ‘저런 인물에 경기도를 내줄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10일 구름 인파로 북적이는 용인 신갈오거리와 중앙시장을 잇달아 방문,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도 10일 과천 서울대공원역과 군포 산본중심상가 광장에서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유세에 나섰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주말 간 경기 남·북부권 지역을 분주히 오가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판결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등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가두 유세에 집중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와 관련,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분석에서 도내 31곳 중 26곳에 대해 우세를 점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최대 10곳가량의 우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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