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전국 동호인 사흘간 열전
남자 종합부 우승 인하부고OB 등 155개팀 3천여명 우정·화합 다져
전국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2018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 9인제 배구대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용인시에서 열려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한국9인제배구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배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용인시ㆍ용인시의회ㆍ대한체육회ㆍ대한배구협회ㆍ경기도배구협회 후원으로 전국 155개 팀 3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용인실내체육관을 비롯한 9개 보조구장에서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이 최상급에 속하는 남자 종합부를 비롯해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된 클럽 1부, 장년부, 중년부, 대학부와 클럽2부 에버리그, 민속리그 등 남자부 7개 종별과 여자 종합부, 대학부, 클럽 2부 에버리그, 민속리그 등 여자부 4개 종별 등 총 11개 종별로 나뉘어 우승팀을 가렸다.
남자 종합부에서는 인하부고OB가 개뭉치를 2대1로 꺾고 우승했으며, 장년부에서는 휴먼스가 인천배우회를 2대1, 중년부서는 양평배구사랑이 광진배구연합회를 2대1로 각각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클럽 1부에서는 어벤저스배구클럽B가 충주파랑새를 2대0으로 제쳤고, 클럽2부 에버리그에서는 샤샤샤가 중랑구를 2대1, 클럽2부 민속리그에서는 서울배구클럽B가 청주배사모를 각 2대0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 종합부에서는 종로구여자배구단이 GSOB에 기권승을 거둬 패권을 안았으며, 클럽2부 에버리그에서는 유앤아이 블루가 VNUE를 2대0, 클럽2부 민속리그에서는 목동에이스가 동대문구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충북대 HIT가 건국대 아마배구부A를 2대1로 누르고 우승했고, 여자 대학부에서는 동덕여대가 연세대를 2대0으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신태호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 안성철 용인시배구협회장, 진준택 대한민국배구회 회장, 박승수 전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강한수ㆍ이광희기자
신태호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 “9인제 배구 국민 스포츠로 키울 것”
“이번 용인 전국남녀 9인제 배구대회가 성공적 개최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용인시와 경기일보에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이 대회가 배구동호인의 한마당 축제로 승화된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2018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를 주최한 한국9인제배구연맹 신태호 회장은 이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여러 대회도 배구인들의 축제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9인제 배구는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재 순수 아마추어 팀만 1천여 개 이상일 정도로 해마다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라며 “연맹은 이런 양적 성장에 발맞춰 질적 성장을 동반하고자 대회에 참여하는 심판들에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대회 운영의 수준을 높여 동호인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9인제 배구가 전국적인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9인제 배구가 많은 국민에게 꾸준한 인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다양한 참여를 이끄는 등 쉼 없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2018 경기일보 용인전국남녀 9인제배구대회 남자 중년부 준결승전에서는 여성 선수가 뛰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돼. 락발리 팀의 곽민주 감독(52)은 양평배구사랑과의 경기에서 남자 중년부 유일의 여성 선수로 출전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 곽 감독은 세터로 나서 부지런한 움직임과 섬세한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남자 선수들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등 남다른 기량 선보여.
○…17일 용인 9인제배구대회에서 유모차 2대를 끌고 온 부부가 눈에 띄어. 광주에서 온 배구광 백진규(38)ㆍ조세진(33) 부부는 유모차에 지민(2)양과 지우(1)군을 태우고 경기장을 찾아. 이들은 과거 연애 시절에도 배구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 남다른 배구 사랑을 갖고 있다고. 특히 백씨는 본인의 키가 188㎝고, 아내인 조씨의 키가 175㎝로 큰 키다보니 향후 지민양과 지우군이 학교에 입학하면 배구를 시켜보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용인 전국남녀 9인제 배구대회의 경품추첨에서 1등 상품인 김치냉장고는 남자 클럽 2부 ‘금천배구협회’의 백효열 선수(33)에게 돌아가. 백 선수는 “이번에 아마추어 대회 첫 출전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데, 1등 경품인 김치냉장고까지 당첨 돼 기쁨이 2배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열심히 하겠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하는 모습.
○…용인 9인제 배구대회 개회식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팀이 다채로운 입장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 입장상 최우수상을 받은 ‘성남시’는 조개껍질로 만든 허리띠와 목걸이, 왕관을 착용하고 신나는 몸짓으로 풍선을 들고 입장하며 마치 ‘해변의 여인’을 연상케 해. 또 2위 ‘목동어울채’ 선수단은 머리에 주황색 수건을 양머리 모양으로 두르고 귀여운 몸짓으로 입장하면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 3위를 차지한 ‘휴먼스’는 질서 정연하고 절도있는 모습으로 입장하는 등 대회분위기를 더욱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어.
권오탁ㆍ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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