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악취 고통… 과도한 운영비 논란,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시동’

市, 사업방식 검토… 내년 착공

파주환경순환센터가 심한 악취발생과 과도한 운영비용으로 시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을 산 가운데(본보 4월 25일자 13면) 파주시가 센터의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를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접수된 제안서를 올해 안으로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이하 피맥)에 보내 검토를 의뢰하겠다”고 2일 밝혔다.

 

최종환 시장의 공약사항인 파주환경센터의 현대화 사업은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인 가칭 파주에코피아주식회사가 시에 하루 450t(분뇨 45t, 가축분뇨 210t, 음식물 65t, 수슬러지 130t) 처리시설용량을 갖춘 민자사업을 제안했었다.

 

현대화사업은 분뇨, 가축분뇨ㆍ음식물 처리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발전소등지에 연료로 판매하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이다.

 

시는 피맥 결과를 토대로 사업추진방식(재정 또는 민자)을 확정한 뒤 내년 10월께 착공해 2022년말 준공 및 사용개시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설 운영기간은 민자사업의 경우 사용개시일로부터 15년이다.

 

아울러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에 대해 총 997억원규모 (민간사업비 392억원, 건설보조금 605억원)가 투자될 것으로 추산하고 악취를 발생시키는 구조물은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안명규 시의원은(금촌 1, 2, 3동, 월롱면, 파주읍)은 시정질문을 통해 “가동된 지 27년된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오랫동안 극심한 악취공해에 시달려온 월롱면ㆍ파주읍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현재 지상에 있는 환경시설은 전원 지하화하는 한편 1층에는 수영장, 공원, 야구장, 게이트볼장, 파크 골프장 등을 조성, 주민편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최종환 시장은 “현대화를 통해 주민편익시설 설치를 최우선으로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 의회 사전설명회를 통해 주민 불편사항이 없도록 사업계획을 확정하겠다”면서 “환경순환센터가 더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파주시를 대표하는 친환경적인 환경기초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주환경순환센터는 시설노후화로 악취발생과 함께 운영비가 2015년 85억 원가량이던 것이 2016년에는 10억여 원이 늘어난 99억 원, 지난해는 100억 원이 넘는 등 해마다 크게 늘어나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환경기초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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