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기부채납후에도 그대로
市 “백화점 등 정밀측량 예정”
설비 등의 문제로 수십억원 대의 혈세 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롯데백화점 중동점(본보 9월 17일자 12면 보도)과 관련, 백화점측이 시에 기부채납 뒤에도 일부 공간을 영업목적으로 무단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천시와 롯데백화점 중동점, 시민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년간 무상사용기간이 완료된 중동 1139 미관광장(지상 1층, 지하 4층)과 중동 1258번지 도로에 대해 지난 2016년 12월 20일 자로 부천시에 기부채납 했다.
특히 시는 건설 당시 백화점과 무상사용 기간 동안만 도로점용료와 사용료를 면제하기로 협약했으나 무상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도 롯데백화점 측이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채 무단사용하고 있는데도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 주차시설과 관계자는 “백화점과 미관광장에 대한 조사를 해보니 도로 일부 하부공간을 백화점 측이 점유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백화점, 도로, 미관광장 등 3곳에 대한 정밀측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점용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중4동 관계자는 “현재 도로점용에 대해 당시 협약서 내용을 토대로 법적 검토를 한 후 점용료 부과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부채납 된 미관광장은 전기, 수도, 통신, 소방, 기계, CCTV 등 모든 제반 설비시스템을 향후 분리 운영에 대비, 적정 시공을 하지 않아 부천시가 시스템 분리를 위해 약 수십억 원 대의 시민혈세를 투입해야 할 상태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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