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국비 15억 원, 시비 36억 원을 들여 330개소에 버스안내전광판 설치 및 관련 시스템 확장 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2년에는 국비 13억 원과 시비 31억 원을 추가로 들여 368개소 정류장에 버스안내전광판을 설치하고 매년 추가적으로 10~20대씩 설치, 현재까지 총 910개의 버스안내전광판을 설치했다.
해당 버스안내전광판은 ▲노선번호검색 ▲지하철역검색 ▲명칭(초성)검색 ▲주요지점검색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버스안내전광판에 붙어있는 버튼으로 조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910개의 버스안내전광판(2018년 5월 기준) 중 LED형 버스안내전광판 48대와 LCD 독립형 133대를 제외한 729대의 LCD 거치형 버스안내전광판이 2m가량 되는 높이에 달려 있어 시민들이 이용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처인구 멱조현풍림아파트 정류장에 달려있는 LCD 거치형 버스안내전광판은 2m가량 되는 높이에 달려 있어 키가 작은 시민이 까치발을 들어도 닿을 수가 없었다. 정류장에서 만난 K씨는 “버스안내전광판에 달려 있는 기능을 이용하려면 최소한 키가 180cm는 넘어야겠다”며 “제 키가 165cm 인데 제 키로는 까치발을 들어도 엄두를 못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안내전광판이 높이 달려 있는 이유는 시민들이 버스안내전광판에 머리를 부딪혀 다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해당 기능 이용에 대한 보완점 등을 검토해 보겠다. 또 버스도착알림 기능만 가지고 있고 시안성이 좋은 LED형이 추세인 점을 고려, 추가 사업은 LED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용인시에는 2천50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버스안내전광판의 설치비율은 약 30%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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