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단, 임진각 평화소녀상 설치 무상사용허가…설치박차

통일로 가는 평화소녀상 세움 파주시민추진위원회(시민추ㆍ상임대표 김순현)가 ‘쌍둥이 평화소녀상’을 임진각에 설치하려는 것(본보 11월5일 16면)과 관련, 설치 예정부지 소유권자인 한국철도공단이 토지무상사용을 최종 승인해 설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임진각에 쌍둥이 평화소녀상을 세우는 것에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파주시는 “지난 20일 한국철도공단측이 평화소녀상 설치부지에 대해 무상사용승인을 한다는 공문을 보내 왔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한국철도공단측이 무상사용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했으나 파주 주민들의 역사적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상사용승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민추는 오는 27일 공동대표, 집행위원 등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평화소년상 제막식시기를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쌍둥이 평화소녀상을 우선 임진각에 함께 설치한 뒤 경기도내 관련단체들과 연대해 북한측과 협의를 거쳐 향후 1기를 파주와 가까운 북한 개성시에 설치하는 방안도 안건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추는 평화소녀상을 쌍둥이로 제작,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임진각 자유의 다리 근처 망배단 옆 6㎡ 규모에 높이 143㎝, 가로 360㎝, 세로 160㎝ 크기로 설치하겠다며 파주시의 행정적 협조를 요청했다.

김순현 상임대표는 “통일로 가는 쌍둥이 평화소녀상은 현재 제작이 완료돼 올해 안에 있을 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막바지 파주 시민들의 성원으로 잘 세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평화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문산제일고 등 지역내 학교를 방문하고 화가들의 재능기부 등 파주시민들의 힘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인 문팬에서도 1천만 원을 보내 오는 등 각계의 성금을 모금, 현재 6천여만 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평화소녀상 2기(1기당 3천300여만 원)를 만드는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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