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하일·61, 이하 하씨)의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자택에서는 투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하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하씨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씨는 혼자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하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 투약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이 때문에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하씨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이다.
경찰은 하씨의 모발도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하씨가 체포된 지난 8일 하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하씨는 이날 새벽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하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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