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 네이버 데이터센터 결사 반대”… 용인 공세동 주민들 시청 집회

인근 학교·주거지 전자파 우려
네이버 “불안감 해소방안 강구”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반대 집회’가 열린 11일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 용인 대주피오레 2단지 주민 등 공세동 인근 주민들이 초등학교 앞 위해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형민기자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반대 집회’가 열린 11일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 용인 대주피오레 2단지 주민 등 공세동 인근 주민들이 초등학교 앞 위해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형민기자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각종 오염은 물론 생태계 변화까지 재앙이 우려됩니다. 결사 반대합니다”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 11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네이버데이터센터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는 “삶의 주거지인 아파트 바로 옆 50m에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네이버데이터 센터는 결사 반대”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유해성 기준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5년 뒤, 10년 뒤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때 피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네이버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한다는 명분으로 우편물, 홍보물 발송 등은 물론 주민설명회를 실시했지만 주민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주민과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부실한 설명에 오히려 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네이버 데이터 센터를 반대하는 이유는 ▲인근 공세초등학교 학습권 침해 ▲5천여 시민들 삶의 주거지 인근의 난개발 ▲전자파 우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지난달 25~26일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반대하는 주민이 96.2% 달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주민설명회 등 주민분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며 통상적으로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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