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하성면 지역주민 김포시 관광도로 취소에 강력 반발 논란 확산

▲ 하성면 반발 현수막

 

김포시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 신규개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까지 확보된 하성면 관광도로개설사업을 돌연 취소할 방침이어서 논란(본보 19일자 12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성면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시와 하성면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시의 하성면 관광도로개설의 취소 계획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하성면 청년회와 애기봉 관광휴양단지 지주공동사업 추진위원회 등이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사우동 원마트네거리 등 시내 10여곳에 게시, 애기봉관광도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 하성면민 반발
▲ 하성면민 반발

현수막에는 ‘자유한국당이 따온 예산(136억), 더불어민주당은 왜 자진반납 하나’, ‘하성면 기관, 단체들은 이 사태에 왜 침묵하는가? 하성면민 단결하여 도로사업 국비 되찾자!’는 내용이 담겨 관광도로 개설사업의 재개를 요구했다.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수십년동안 불이익을 받아 온 하성면 주민들은 이 관광도로가 하성면 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A씨(57)는 “복합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과 이를 계기로 추진키로 했던 관광도로 개설사업은 하성면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모두 취소한다 하니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하성면민 반발1
▲ 하성면민 반발

시는 관광도로 계획의 계기가 된 복합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을 취소할 방침이어서 관광도로 역시 필요성이 없게 됐다는 논리다. 또 이 관광도로를 취소하는 대신 확보된 국비 등을 활용해 올 준공예정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진입도로 1.3㎞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복합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은 전임 시장 때 계획됐고 관광도로 개설을 위한 국비는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을)이 이뤄낸 것이어서 취소 배경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시가 관광도로를 취소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하진 않았지만 이 예산을 다른 용도로 변경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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