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정국 본선 진출땐 순위 뒤집혀
정의당 추혜선·바른미래당 임재훈 추격
제21대 총선에서 각 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 ‘별들의 전쟁’이 예상되는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비례)이 지역구 의원으로 6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의원(5선)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의 본선 진출을 전제로 한 다자대결에서는 한국당 심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기록, 각 당 주자들의 피 튀기는 승부가 전망된다.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안양 동안을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당 후보에 따라 오차범위 내에서 1위 주자가 뒤바뀌는 등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이 의원과 한국당 심 의원,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비례), 정의당 추혜선 의원(비례)의 다자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41.8%를 기록, 33.3%를 얻은 심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추 의원 6.4%, 임 의원 5.0%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민주당 이 전 지역위원장과 심 의원, 임 의원, 추 의원 간 다자대결에서는 30.8%를 얻은 심 의원이 이 전 지역위원장(23.1%)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추 의원의 지지도는 14.1%로, 민주당 이 의원의 본선 진출을 가정해 실시한 다자대결 때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임 의원은 5.2%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후보별 지지도가 뒤바뀔 수 있고, 오차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선두 경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 표심이 19.3%(없음 10.9%, 잘 모름 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총선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여당 후보로 누가 출전하느냐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민주당 내부 경쟁 결과에 지역 정가에 시선이 모아진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 의원이 40.3%를 차지, 11.8%를 얻은 이 전 지역위원장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3.5%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어 한국당 21.4%, 새로운보수당 6.6%, 정의당 6.2%, 바른미래당 4.4%, 민주평화당 2.5%, 우리공화당 2.3%, 민중당 1.5%, 대안신당 1.2% 등이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0.7%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46.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과 일부 무소속 예비후보는 지역활동 등을 평가해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송우일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1월19일(일)부터 20일(월)까지 양일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을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501명(총 접촉성공 사례수 10,030명, 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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