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수도권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용인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계 234.5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수지구 동천동 310㎜, 성복동 296㎜, 죽전1동 281㎜, 처인구 모현읍 270㎜, 기흥구 구성동 259㎜ 등 용인 곳곳마다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접수 및 조치 현황은 주택 침수 19건, 토사 유출 10건, 도로 침수 3건, 차량침수 2건, 도로 파손 1건, 하수시설 파손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처인구 고림로 110번길 일대 주택 반지하에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주민 A씨(65·고림동)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하수구가 제 기능을 못하고 역류해 집이 침수됐다. 지난 1월 1천만원가량 들여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을 했는데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고 탄식했다.
같은 시각 수지구 죽전동 탄천 일대. 자전거도로는 일부 물에 잠겼고, 토사 등이 휩쓸리면서 길이 뒤집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은 모레까지 100~3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는 350㎜ 이상 집중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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