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668-29번지 일원에 위치한 원스퀘어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당 건물은 24년 동안 방치된 건물로, 올해 7월 철거를 앞두고 건축주와 철거공사를 맡은 업체 간 이견차(경기일보 7월14일자 10면)로 철거가 지연된 바 있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원스퀘어 해체공사 착공신고서를 최종적으로 처리했다.
앞서 원스퀘어 건축주는 지난달 14일 안양시 만안구에 원스퀘어 해체공사 착공신고서를 접수했다. 이어 지난 6일 해체공사 감리계약까지 체결됐다. 건축주는 내년 4월까지 원스퀘어 건물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 1996년 연면적 3만8천409㎡에 지하 8층, 지상 12층 등의 규모의 철골·콘크리트 건물로 착공됐다. 그러나 2년 뒤인 1998년 시행사가 부도 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됐다. 이후 원스퀘어 건물을 인수한 건축주 측은 오피스텔로 건립하기 위해 올해 2월 한 업체와 철거계약을 맺는 등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4월 국토안전관리원의 해체계획 검토·심의를 거쳐 지난달 안양시 만안구로부터 해체허가를 받은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건물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건물 해체 검토과정에서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완을 요구해 공사비 증액문제가 발생해 양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철거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안양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건축주 측에 대해 사업재개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했고 건축주 측은 지난달 안양시 만안구에 건물 철거에 따른 착공계를 접수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됐던 원스퀘어 건물이 철거된다면 낙후된 안양1번가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