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9. 못생겨도 괜찮아, 푸드리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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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정배(25), 송재근(24), 성예지(21), 이소현(21), 김하영(20)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셋째 주 소개할 팀은 박정배(25), 송재근(24), 성예지(21), 이소현(21), 김하영(20) 학생으로 구성된 ‘ESG 워너비’다. 이들은 ‘못생겨도 괜찮아, 푸드리퍼브’ 보고서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의 트렌드 변화를 소개했다. 이하 ESG 워너비 팀이 작성한 글.

■ 푸드리퍼브란?

흠집이 난 식재료는 맛과 영양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은연중에 흠집이 있는 식재료는 맛과 영양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러한 생각을 깨트리는 것이 바로 ‘푸드리퍼브’다. 푸드리퍼브(Food Refub)는 음식을 뜻하는 ‘Food’와 재공급품을 뜻하는 ‘Refurbished’의 합성어로, 식재료의 외관이 예쁘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 상품 가치가 낮은 음식재료를 적극 구매하는 활동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여전히 많은 양의 못난이 농산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상품 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과일과 채소의 45%가 버려진다. 또한 못난이 농산물을 폐기할 때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며, 버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약 15조ℓ의 물과 90만t의 비료를 낭비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가 500만t이며, 이 중 70%가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다. 한 해(2018년 기준) 동안 채소와 과일의 생산액 중 20%가량(약 3조2천억원)이 등급 외로 판정돼 버려져 그 손해를 고스란히 농민들이 부담하게 되기도 한다.

‘푸드리퍼브’를 통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버려지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 못난이 농작물…과연 구매 만족도는?

지난해 한국 소비자원에서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 실태와 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60%의 소비자가 구입 경험이 있고 구매자 중 95%는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만족도는 평균 3.71(5점 만점)이었는데, 맛·식감에 대한 만족도는 3.9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3.64점을 기록했다. 못난이 농산물도 일반 농산물 대비 맛, 식감,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경험 및 재구매의사. 한국소비자원 제공

■ 업사이클링의 확대, ‘푸드 업사이클링’

최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함에 따라 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음식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식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식품산업 주요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세부적으로는 ‘업사이클링’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관심 증대에 따라 음식 쓰레기 또는 제품의 업사이클링 요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쓰레기로 취급됐던 재료들이 순환경제의 새로운 주요 재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 못난이 식재료의 변신…‘우리 힘으로’

버려질 위기의 식자재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영국의 ‘더 리얼 정크푸드 프로덕트’에서는 2013년부터 버려지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 현재 7개 국가에서 12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며, 오픈 이후 지금까지 약 5천t의 쓰레기를 줄였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지난해부터 못난이 딸기 유통을 위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딸기 음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딸기 생산자 단체와 유명 프랜차이즈 업무 간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사람도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듯, 식재료도 외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환경 재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지금, ‘푸드리퍼브’야 말로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이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ESG 워너비’ 팀

정리=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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