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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과의 약속 지키기… SOC 예산 전쟁 예고 [4·10 총선 그 이후]

GTX 노선 연장•철도 지하화 등 당선인 대부분 ‘SOC 공약’ 제시
도내 21대 공약 완료율 전국 9번째...보류•폐기 공약 전체 30.49% 차지
전문가 “약속 안지키면 국민 기만, 언론이 나서 감시•견제 역할 해줘야”

제22대 국회의원 배지.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배지.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당선인 대부분이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을 대거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노선 연장 및 역 추가 신설을 비롯, 고속도로, 철도 지하화 등의 공약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5명(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염태영)은 ▲신분당선 연장과 GTX-C노선·신수원(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수원발 KTX 조기 개통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통한 격자형 철도망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착수 및 상부 공간 개발 등을 공통공약으로 담았다.

 

평택 민주당 당선인 3명(홍기원·이병진·김현정)도 GTX A·C노선 평택연장 비용부담과 사업속도 문제 해결 등을 공통공약으로 포함시켰다. 같은당 박지혜(의정부갑)·이재강(의정부을)·민병덕(안양 동안갑)·서영석(부천갑)·임오경(광명갑) 등도 GTX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용태 당선인(포천·가평)은 인천공항~사당~신사~별내~포천 GTX-E노선 추진과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조기개통 및 GTX-C 연결 완수를 약속했다. 지하철 4호선 포천 연장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등도 발표했다.

 

김선교 당선인(여주·양평) 또한 GTX-D 조기 추진(여주역), GTX-D 팔당 연장 추진, 양평~서울 고속도로 조기착공, 용문-홍천간 광역철도 추진 등을 내세웠다.

 

안철수(성남 분당갑)·김은혜 당선인(성남 분당을)은 각각 수광선(수서~광주)·월판선(월곶~판교) 및 지하철 3·8호선 연장 추진,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등을 공약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31일 발표한 국회의원 공약이행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21대 경기도 국회의원 공약 완료율은 51.96%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의 공약 완료율(51.8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지역별로 따지면 광주(66.86%)·인천(63.43%)·충남(58.33%)·경북(57.70%) 등에 이은 9번째다. 추진 중인 공약의 비율은 41.76%다.

 

특히 21대 지역구 국회의원 보류·폐기 공약이 364개인데 이 중 도내 국회의원의 보류·폐기된 공약 수는 111건으로 전체의 30.49%를 차지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은 공약을 보고 그 사람을 뽑는데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나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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