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해주신 분께는 제가 부족해서 성과를 못내 죄송하고, 지지를 안 하신 분께는 지지를 못 받을 정도로 부족했으니 또한 송구합니다” 17일 오전 8시께 파주 야당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파주갑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오고 가는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정 속에서 연신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박 후보의 낙선 인사는 선거가 끝난 뒤 일주일을 넘기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 개표가 끝나 낙선이 확정된 다음 날 아침부터 “성원에 감사하다”고 새겨진 피켓을 들고 운정·교하동 지역을 돌며 감사 인사를 이어 오고 있다. 박 후보는 “비록 큰 표차로 져 성원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국민의힘의 수도권 대표적 험지인 파주갑에서 보수정당 출신들이 앞으로 정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씨앗을 심었다는 점에서는 결코 낙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얻은 득표 성적표는 경쟁 후보에 비해 초라하다. 이번에 파주 유일 4선고지에 성공, 국회부의장에 거론되는 민주당 윤후덕 당선인이 9만2천611표(63.44%)를 얻은데 반해 박 후보는 3만9천237표 뒤진 5만3천374(36.56%)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표수는 적지만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현역인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파주갑 선거구에서 조직을 다지며 내리 3선(12년)을 하면서 국민의힘은 견제다운 제동이 없었다. 정당의 기본 조직인 당협위원장도 없는 지역이 파주갑이다. 평소에도 민주당은 옥토이지만 국힘에게는 자갈밭도 그런 자갈밭이 없다며 인정받는 지역에서 국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험지인 이곳에 박 후보는 선거 한달 전 우선 추천됐다. 변변한 조직도 자금도 없이 맨몸 선거운동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파주 출신으로 기초생활수급자(영세민)로 탄현초, 문산동중(야간), 국립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실업계 특목고)와 서울대학교 공대 전자공학과와 동 대학원 전기공학부(석사학위)를 졸업하고, LG종합기술원에서 최우수 연구원상 수상,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한 그의 이른바 흙수저 인생 성공스토리도 인정 받지 못했다. 박 후보는 “출퇴근길에 만나는 많은 시민들이 두 손을 잡아주며 격려도 해주고, 나라 걱정, 지역 발전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시다”며 “ 간혹 눈물을 흘리는 시는 시민들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눈물을 애써 감췄다. “다음 정치행보요 ?” 박용호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수고했어요. 비록 졌지만 정말 화끈한 선거였고 가장 핫했어요. 다시 한번 해봅시다라고 격려하는 시민들이 있어요. 20-40대 여성 시민들이 주시는 가벼운 목례, 눈빛 인사와 웃음띤 입가의 인사를 잊을 수 없어요. 절제된 응원 속에 큰 희망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통해 국민의힘이 품격 있는 보수정당,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천가평 선거구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포천시에서는 8만1천423명의 투표자 가운데 박윤국 후보가 4만1천435표(51.47%)를 얻은 반면 김용태 후보는 3만8천210표(47.47%)를 얻어 김 후보가 3천225표차로 졌다. 반면 가평에서는 3만7천243명이 투표한 가운데 김 후보가 2만982표(57.04%)를 얻어 1만5천280표(41.54%)를 얻는데 그친 박윤국 후보를 5천702표차로 제쳤다. 결국 김용태 후보는 2천477표로 승리했다. 포천과 가평의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정치를 하겠다는 김용태 당선인의 향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용태 당선인은 이번 22대 총선의 의미에 대해 국민들이 집권 2년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낙제점을 준 것이라고 진단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본 방향은 대체로 맞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정책 추진에서 너무 거칠었다. 또 김건희 여사 문제나 채상병 문제 등 국민적 의혹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건강한 당정관계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모두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쇄신을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보수 텃밭이었던 포천에서 박윤국 후보에게 밀린 결과가 나왔지만 결국 승리한 것에 대해 “정권 심판의 거센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을)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지역민들의 뜻은 젊고 능력있는 김용태가 포천과 가평을 한 번 제대로 발전시켜 보라는 기대가 있으셨던 것 아닌가 싶다”며 자신에게 보내 준 포천·가평 시민들의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역을 활력있게 바꾸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김 당선인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자치권은 확대하고 규제를 없애는 데 정부와 경기도, 여야 의원들의 뜻을 모으고,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GTX 도입,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공약과 육아·교육 공약 등을 잘 실천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킨다면 포천시민들도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30대 초선으로서 국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제1과제임을 확인했다”며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젊은 초선의원으로서 좀 더 젊은 정당, 활력있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차원에서 며칠 전 김재섭 도봉구갑 당선자와 만나 초선의원 중심의 공부모임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용태 당선인은 “지금은 민주당의 시간이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난 2년과 같이 대화와 타협의 방안을 찾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정치는 최상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주당과 타협할 수밖에 없고 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건희 특검법이나 채상병 특검법도 이런 기조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1호 공약인 경기북도 분도와 관련 “22대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 의원들과 적극 협의하고, 필요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을 공동으로 발의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정부 설득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김용태 당선인은 국회에 입성하면 국토교통위에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수도권 발전과 지방 균형발전을 조화롭게 이루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국토위에서 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포천·가평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젊은 김용태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포천시민, 가평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신을 당선시켜 준 것은 젊은 만큼 더 열심히, 더 많이 일해서 포천과 가평을 제대로 발전시켜 보라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많은 분들과의 약속 하나하나 잊지 않고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여야 경기도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 중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설치 공약’으로 제시한 대형사업의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경기일보가 경기도 당선인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본 결과, 수원특례시 당선인 5명(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염태영)은 수원 군공항 이전에 한 목소리를 냈고, 성남시 당선인 중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이수진(성남 중원)은 서울공항 이전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원 당선인들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따라 수원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수원 군공항 종전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저지의 선봉장을 자처하는 같은당 송옥주 당선인(화성갑)도 3선에 성공하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완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남의 김태년·이수진 당선인은 서울공항 이전을 공통공약으로 채택했는데 공약에는 서울공항 이전으로 고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성남을 세계적인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2025년으로 예정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개정안 공표 즉시 새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한 제도 개선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같은 성남의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성남 분당갑)은 서울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안보를 망치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 당선인은 “비현실적인 성남비행장 이전 공약 대신 추가적인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부분적으로 해제하겠다”며 “고도제한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성남시 주민들을 위한 국가의 배려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성남 분당을)은 24시간 어린이병원을 유치 공약을 내걸었다. 김 당선인은 “새벽에 아이가 열이 나 힘들어할 때 갈 곳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부모의 심정을 안 겪어 보신 분은 없을 거다”며 “1단계로 분당 내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만들겠다. 이후 2단계로 24시간 운영 어린이병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화성을)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2국립암센터 유치와 동탄2신도시에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24시간 어린이 병원을 공약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형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우선 공약을 약속한 당선자가 자신의 공약에 대해 타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고 나서 정부와 탄력적으로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협치를 통해 공약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당선인 대부분이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을 대거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노선 연장 및 역 추가 신설을 비롯, 고속도로, 철도 지하화 등의 공약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5명(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염태영)은 ▲신분당선 연장과 GTX-C노선·신수원(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수원발 KTX 조기 개통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통한 격자형 철도망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착수 및 상부 공간 개발 등을 공통공약으로 담았다. 평택 민주당 당선인 3명(홍기원·이병진·김현정)도 GTX A·C노선 평택연장 비용부담과 사업속도 문제 해결 등을 공통공약으로 포함시켰다. 같은당 박지혜(의정부갑)·이재강(의정부을)·민병덕(안양 동안갑)·서영석(부천갑)·임오경(광명갑) 등도 GTX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용태 당선인(포천·가평)은 인천공항~사당~신사~별내~포천 GTX-E노선 추진과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조기개통 및 GTX-C 연결 완수를 약속했다. 지하철 4호선 포천 연장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등도 발표했다. 김선교 당선인(여주·양평) 또한 GTX-D 조기 추진(여주역), GTX-D 팔당 연장 추진, 양평~서울 고속도로 조기착공, 용문-홍천간 광역철도 추진 등을 내세웠다. 안철수(성남 분당갑)·김은혜 당선인(성남 분당을)은 각각 수광선(수서~광주)·월판선(월곶~판교) 및 지하철 3·8호선 연장 추진,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등을 공약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31일 발표한 국회의원 공약이행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21대 경기도 국회의원 공약 완료율은 51.96%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의 공약 완료율(51.8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지역별로 따지면 광주(66.86%)·인천(63.43%)·충남(58.33%)·경북(57.70%) 등에 이은 9번째다. 추진 중인 공약의 비율은 41.76%다. 특히 21대 지역구 국회의원 보류·폐기 공약이 364개인데 이 중 도내 국회의원의 보류·폐기된 공약 수는 111건으로 전체의 30.49%를 차지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은 공약을 보고 그 사람을 뽑는데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나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무효표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130만9천931표가 무효로 처리됐다. 이는 전체 2천834만4천519표 중 4.4%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미의미래 약 1천40만표,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약 757만표, 조국혁신당 약 687만표에 이어 넷번째로 많은 표다. 특히 비례대표 2석을 자치한 개혁신당이 얻은 표(약 103만표)보다 무효표가 더 많은 셈이다. 무효표만으로도 사실상 ‘제4당’을 구성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번 총선 무효표 수와 비율은 정당 투표가 도입된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최다, 또 최고 기록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전인 2015년 20대 총선까지만 해도 정당 투표 무효표 수는 100만표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17대 약 29만표, 18대 약 28만표, 19대 약 47만표, 20대 약 67만표 등 순이었다. 전체 투표소 대비 무효표 비율 역시 1~2%대였다. 무효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폭증했다. 21대 총선에서 정당 투표 무효표는 약 123만표에 달했다. 무효표 비율 역시 4.2%로 상승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무효표 숫자와 비율 모두 21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준연동형 제도로 20개 안팎이던 비례 출마 정당 수가 40개에 가까워졌는데도 무효표를 찍는 유권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무분별한 비례 정당 난립, 선거의 희화화, 꼼수 위성정당 재연 등에 실망해 무효표를 던지는 유권자가 많았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볼링선수 출신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최연소(32세)로 당선돼 여의도에 재입성하게 됐다. 비례대표로 21대 때 국회의원이 된 전용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어 화제가 된 화성시 정선거구에서 6만2천457표(득표율 55.72%)를 얻어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34.09%)를 2만4천여 표차로 크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제21대 총선 때 28세 나이로 최연소이자 볼링선수 출신 1호 국회의원이 돼 화제가 됐던 그는 32세에 벌써 2선 국회의원이 됐다. 전용기 당선인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볼링선수 출신으로 경남 창원 삼계중, 합포고를 거쳐 체육특기생으로 한양대(생활체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진학 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문캠 대학생공동본부장(2017)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더불어민주당 5기 전국대학생위원장(2018), 청년위원회위원장(2023) 등 젊은 정치인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온전히 동탄·반월 주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관심, 격려 덕분이다. 이번 선거가 주민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걸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지역을 얼마나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꼭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11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함에 따라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물론 대통령실 소속 고위 참모진까지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쇄신에 대통령실 참모나 내각 인적쇄신도 포함되나’라는 물음에 “선거 결과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을 쇄신하는 게 당연하고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비서실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전 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안보실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와 민생을 잘 챙기겠다고 했는데 야당과의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석하시면 좋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의 일괄 사의를 윤 대통령이 수용할 경우 지난해 12월 ‘3실장 6수석 체제’로 진용을 갖춰 출범한 대통령실 2기는 약 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교체 대상은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며, 시민사회수석은 ‘언론인 회칼테러 발언’ 논란으로 황상무 전 수석이 자진해 물러난 이후 공석이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먼저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도 했다.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 책임”이라고 잘라 말한 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 여당이 선제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협치를 위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여소야대’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참에 야당 대표와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실타래처럼 꼬인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 시민들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인천은 14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이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2명이 겨우 수성하는데 그치며 참패했다. 1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중구·강화·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을 뺀 나머지 1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전국의 관심을 끌며 치러진 ‘명룡대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4.1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45%)를 꺾고 당선했다. 이에 따라 계양구을 선거구는 지난 20년 동안 치러진 8번의 총선(재보궐 포함) 중 단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 ‘민주당 텃밭’을 공고히 했다. 여기에 계양구과 함께 부평·서구까지 이어진 ‘민주당 북부벨트’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계양구갑은 유동수 의원, 부평구에선 정치신인인 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 후보가 당선했다. 서구갑에선 김교흥 의원이 인천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굳혔고, 신인 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후보도 국회에 입성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바람은 인천 남부권으로도 이어져 연수구에선 박찬대(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 의원이 각각 배지를 지켜냈다. 남동구갑에서는 맹성규 의원이, 남동구을에선 이훈기 후보가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미추홀구갑에선 허종식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있는 2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의 배준영 의원이 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꺽고 승리했다.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천25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다.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김교흥·맹성규·박찬대·유동수 등 4명의 3선 ‘중진’ 의원이 등장했다. 통상 3선부터는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 중책을 맡는 만큼, 민주당의 인천지역 공약인 철도 등 현안 사업 해결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윤상현 의원이 ‘지역구 5선’에 등극했다.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개혁신당의 남동구갑 장석현 후보와 서구갑 최인철 후보는 각각 2.77%와 1.1%에 그쳤다. 새로운미래의 부평구을 홍영표 의원도 8.25%에 머물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 의도가 가장 많이 반영한 결과”라면서도 “인천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고한 ‘민주당 텃밭’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선거”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제3지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판도가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과 같이 치러진 인천 남동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서점원 후보가 52.4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문종관 후보(42.63%)를 제치고 당선했다.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지역 60개 선거구 중 53개를 차지한 가운데, 의석을 두고 맞붙었던 후보 간 득표율, 표차가 시선을 끌고 있다. 20%포인트 이상 현격한 득표율 격차를 보인 선거구도 있었지만 반대로 1%포인트 안팎, 수백표차 초접전 끝에 승패가 갈린 선거구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25분께 지역구를 비롯한 비례대표 개표율까지 100%를 기록하며 후보별 최종 득표율 집계가 완료됐다. 집계 결과 이번 선거에서 최소 득표차로 희비가 엇갈린 경기 지역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당선인이 국민의힘 고석 후보를 851표차로 꺾은 용인병이었다. 득표율차는 0.53%포인트다. 이들 후보는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피 말리는 초접전을 펼쳤으며, 두 후보 간 득표율차 및 실제 표차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격차였다. 전국 최소 격차는 경남 창원진해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과 민주당 황기철 후보 사이에서 나왔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49%포인트였고, 실제 표차는 497표였다. 용인갑에 이어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1.17%포인트차로 승리한 하남갑 ▲민주당 김준혁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1.73%포인트차로 이긴 수원정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이 민주당 박윤국 후보를 2.11%포인트차로 꺾은 포천·가평 등이었다. 특히 이들 선거구는 당선인이 지상파 3사 출구조사, 혹은 개표 초기 상대 후보로부터 열세를 보이다 역전승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보유했다. 반대로 경기 지역 최다 득표율차를 보인 선거구는 민주당 윤후덕 당선인이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를 26.87%포인트차로 크게 앞선 파주갑 선거구로 집계됐다. 특히 윤 당선인은 박 후보를 상대로 3만9천237표차를 보이며 경기지역 최다 표차도 함께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권칠승 화성병 당선인(24.39%포인트) ▲민주당 문정복 시흥갑 당선인(22.54%포인트) ▲민주당 한준호 고양을 당선인(23.91%포인트) ▲민주당 백혜련 수원을 당선인(23.47%) ▲민주당 서영석 부천갑 당선인(22.27%포인트) ▲민주당 정성호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20.53%포인트) ▲민주당 이수진 성남 중원 당선인(20.23%포인트) 등이 상대 후보 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표차로 대승을 거뒀다.
■ 인천 서구갑 김교흥 당선인 “지역 숙원사업 매진… 신•구도심 불균형 완화 집중”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당선인(인천 서구갑)은 “주민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된 만큼, 이제 좀 더 큰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민생경제가 어려웠고,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엔 주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리의 기쁨보다 준엄한 민심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서구가 그야말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마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우선 인천대로를 지하화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만들겠다”며 “부평구로 통하는 장고개길을 임기 안에 개통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루원시티에는 공공기관을 설립하고, 인천고등법원을 유치해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지하철 7호선도 하루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써 교통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은 서구의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완화를 이뤄내겠다”며 “한 번 더 믿어준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다”고 전했다. ■ 여주•양평 김선교 당선인 “여주 GTX-D•양평~서울 고속道 조기 추진하겠다” 여주·양평 국민의힘 김선교 당선인은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힘을 모아 주신 뜻 잘 헤아리겠다”며 “이번 선거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민의를 받들어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발전엔 여야가 따로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같이 가겠다”며 여야 협치를 강조하고, 경쟁 상대였던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김 당선인은 “현장에서 들었던 많은 말씀 잘 새기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약실천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동남부 광역철도망인 ‘여주 GTX-D 조기 추진’과 수도권 동부 광역도로망의 핵심인 ‘양평~서울 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실천하겠다”며 출퇴근 시간 단축을 통한 정주 환경과 교통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또 “‘세미원 두물머리 국가정원’, ‘강천섬 지방정원’, ‘금모래은모래 유원지’ 등 관광자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여주 ‘SK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 발전자금’ 마련을 통해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지역이란 특성을 살려 6차 산업을 활성화하고 굴뚝 없는 IT·BT 산업을 유치해 ‘잘 사는 여주·양평’, ‘살고 싶은 여주·양평’을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 포천•가평 김용태 당선인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어 청년 정착 도울 것” 포천·가평 선거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당선인은 “33세 청년을 포천·가평 국회의원으로 만든 시민들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 기간 포천·가평 곳곳을 다니며 많은 시민을 만났다. 격려도 있었고 질책도 많았는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저를 뽑아주신 시민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포천·가평 주민들과 함께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승없이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과 지하철 7호선 조기 개통, GTX-B 청평역 정차, 75번 국도 확장, 불기고개 터널과 호명산터널,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개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다시 돌아오고 활력있는 포천·가평을 만들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시민들이 국힘의힘에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며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헌신해 품격 있는 보수정당,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일 앞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 이천 송석준 당선인 “3선의 힘으로… 지역 발전 걸림돌인 ‘규제’ 개혁” 이천 선거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는 “3선 의원을 만들겠다는 시민들의 열망 속에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최초로 3선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3선을 향한 시민 열망이 이룬 쾌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3선의 힘을 이천의 힘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천에서 기업들을 떠나게 하고, 이천 발전을 가로막았던 수도권규제, 농지규제 등을 반드시 개혁하겠다”며 “제가 초선, 재선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철도망·도로망 등 이천의 교통혁신을 이끌 교통인프라 사업들을 3선의 힘으로 조기 완공토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이번 총선을 통해 시민들께 말씀드린 의료격차 해소 및 결혼·출산·양육 전폭 지원으로 이천을 건강·행복의 중심 도시, 교육환경 업그레이드와 문화·체육시설 확충으로 이천을 교육·문화 중심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신도시급 도로망 구축과 고속철도 조기 완공으로 이천을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저 송석준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보여주신 민의도 겸허히 받들어 충실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원무 염태영 당선인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권선•영통 새 시대 열겠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당선인은 “선택의 의미와 무게를 잘 알기에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그 큰 뜻, 깊이 헤아리겠다.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더 큰 수원의 완성’,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염태영과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 위대한 도시 수원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선택한 수원시민과 권선·영통 주민들의 빛나는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 시민들께서 각자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이 달랐다 해도, 궁극적인 목표는 수원의 발전이었다. 선거 기간 쌓인 갈등의 골은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의 마음을 한데 묶어 영통구와 권선구 도약의 새 동력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또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려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권력 다툼이나 편 가르기, 갈라치기 정치에 빠지지 않겠다. 흔들림 없이 오직 수원시민만 바라보겠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권선·영통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인천 동구•미추홀구 윤상현 당선인 “5선 고지 감사… 낮은 자세로 민심의 목소리 경청”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윤상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당선인은 “뽑아주신 주민분들에게 다시 한번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생환과 관계없이 이번 총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 민심의 목소리를 수렴하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윤 당선인은 “민심의 엄중함을 잊었다. 이에 국민들에게 따가운 회초리를 맞은 것”이라며 “훌륭하고 쟁쟁한 당의 후보들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졌다. 인물의 경쟁력이나 지역 공약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정권심판론만 남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전국의 동지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권력의 겸손함을 되찾고 민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5선 의원으로서 지역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화성정 전용기 당선인 “젊은 정치인 新바람 일으켜… 주민과 약속 지킬 것” 화성정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용기 후보는 “지지를 보내준 사랑하는 동탄·반월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의 결과는 모두 동탄·반월 주민 시민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관심 덕분”이라며 “참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추진력 있게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당선인은 “현 정권에서 경제가 힘들고 민생이 너무 고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나라를 살리는 선거’라는 일념으로 임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떤 권력이라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고, 결국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 당선인은 “항상 겸손하고 국민을 위해 젊은 정치인으로서 젊은 일꾼이 얼마나 지역을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정치를 어떻게 새롭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날 수 없으면 함께 뛰고, 뛰지 못하면 함께 걷는다’고 시민들께 약속드렸다”며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정치로 선거 과정에서 드린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시흥을 조정식 당선인 “서울대병원 개원•바이오 국가첨단 단지 유치 온힘” 제22대 총선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흥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이번 국회 입성으로 6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조 당선인은 “정말 감사드린다.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시흥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이 이겼다.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의 손을 잡아 주셨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해 주셨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혔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은 무너진 경제를 살리고 망가진 민주주의와 후퇴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추상같은 명령이다.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섭게 알고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파탄난 민생을 살리는 민생국회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지난 2년간 국민무시, 국회무시로 일관해 온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국민과 국회를 존중하는 행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당선인은 “시흥을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만들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이를 위해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2028년 개원, 바이오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시흥 선정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