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연이어 도착한 투표함…개표소 ‘북적북적’ ○…10일 오후 7시께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 위치한 개표소. 투표용지가 가득 담긴 투표함을 5t 트럭이 실어 도착. 개표 관계자들은 지원나온 경찰들의 보호 아래 투표함을 마치 애기 다루듯이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고 투표함을 개표소 안으로 옮겨. 개표소 내부에는 이미 도착한 투표함을 접수 받고 있고 경찰, 투표소 관계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지원나온 경찰들도 끝까지 본인이 맡은 임무를 다하기 위해 투표함이 안전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주경계. ■ 남양주 개표 앞두고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장의 ‘당부의 말’ ○…10일 오후 6시께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 위치한 개표소. 개표를 앞서 이영환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사무원들에게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개표사무원들은 개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위원장 인사 말씀 및 당부사항을 듣고 개표 준비 마쳐. 이영환 위원장은 “우선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를 위해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개표 업무는 너무나 중요하다. 실수나 흠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혀.
10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면서 22대 총선이 끝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역대 최악의 총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선량(選良)을 뽑는 총선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로지 상대 정당의 리스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네거티브 총선’을 치뤘다. 제1당인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최대 화두로 정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 중심의 공천 결과로 인해 비명(비이재명)계의 강력 반발 등 당 안팎의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일부 지역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막말 논란과 부동산 리스크, 아빠찬스, 불법 대출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공천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거쳤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비주류(비명계)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것은 이재명 중심의 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이재명·조국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거대 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야당에 비해 공천 갈등은 크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의 돌려막기 공천과 지역 기반 정치신인을 외면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 46석에 달하는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 후보들의 자질검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구 후보와 같은 5대 혹은 7대 결격사유가 적용됐지만, 제대로 검증 절차를 거쳤는지 의구심이 제기됐다. 최수영 정치평론가(전 청와대 행정관)는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수두룩했음에도 서로 상대의 실수만 공격하는 역대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식물국회’를 넘어 ‘동물국회’가 우려되는 만큼, 여야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최종 투표율이 67.0%로 집계됐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일 투표한 전국 유권자 수는 1천564만4천94명이다. 나머지 1천388만9천386명은 우편과 관내 사전투표로 참여한 인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투표율이 66.7%, 인천 투표율이 65.3%를 각각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았다. 전국에서 세종특자치시 투표율이 70.2%로 가장 높았고, 제주특별자치도 투표율이 62.2%로 가장 낮았다.
○…10일 오후 6시 50분께 구리시 교문동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는 지역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담긴 투표함이 속속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감돌아. 투표함이 도착한 체육관에는 투표참관인들이 개표에 앞서 투표함의 봉인지 상태를 점검. 개표위원장의 개표 시작 선언과 함께 개표사무원들은 탁자 위에 쏟아진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등 본격적인 개표 작업 시작. 특히 이번 선거에 눈길을 끈 것은 총 38개 정당이 등록한 51.7㎝ 길이의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역대 최대 길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는 투표지 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길이인 34.9㎝를 넘어 모두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하며 지난 제3회 지방선거에서 분류기 처음 도입 후 18년 만의 수작업으로 분류. 개표 결과는 11일 오전 2시께 나올 전망.
4·10 총선에서 전국 최대 선거구를 가진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47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1곳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양당 간 박빙 지역은 12곳으로 분석됐다.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 수원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방송 등에서의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여권으로부터 ‘막말’ 공세를 받았던 수원정 민주당 김준혁 후보(54.7%)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5.3%)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기간 중 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성남 분당갑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2.8%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47.2%)와 접전 중 우세로 나타났고 분당을의 경우, 민주당 김병욱 후보(51.7%)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8.3%)를 소폭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 중반 이후 새마을금고의 불법 대출 의혹, 재산 축소 신고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안산갑 민주당 양문석 후보(52.8%)는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47.2%)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3.7%로 이 후보(40.5%)와 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 후보 중 경기지역에서 여주·양평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만 월등한 우세를 보였다. 한편 JTBC의 예측조사에서도 경기지역의 경우, 60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48~58석, 국민의힘 1~11곳을 각각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합지역은 14곳으로 분석됐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 인천에서는 14개 선거구 중 10곳이 민주당 후보가 예측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 연수구을, 계양구갑 등 4곳은 접전으로 경합 지역이다. ‘명룡대전’으로 전국의 관심이 쏠린 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6.1%,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43.8%로 12.3%포인트 차이다. 이어 ‘리턴매치’가 이뤄진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48.7%,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50.7%로 2%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미추홀구갑 지역구에서는 허종식 민주당 후보가 55.1%, 심재돈 국민의힘 후보 후보 44.9%로 10.2%포인트 차이다. 동‧미추홀구을에서는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53.2%,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46.9%로 6.3%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갑은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6.2%,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43.6%로 13.2%포인트 차이다. 연수구을은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52%,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가 48%로 4%포인트 차이로 접전이다. 남동구갑은 민주당 맹성규 후보 56.2%,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 41.6%로 14.6%포인트의 차이다. 남동구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 54.1%,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를 45.9%로 8.2%포인트 차이다. 부평구갑은 민주당 노종면 후보와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가 각각 58.3%와 41.7%로 16.6%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평구을은 민주당 박선원 후보가 53.6%,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가 38.1%,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가 6.8%이다. 계양구갑은 민주당 유동수 후보가 53.7%,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가 46.3%으로 7.4%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55.9%,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 42%로 13.9%포인트 차이다. 서구을은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5%,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45%로 10%포인트 차이다. 서구병은 민주당 모경종 후보가 56.6%,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가 41.2%로 15.4%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7.4%포인트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10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같은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 전국 254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171~183석, 국민의힘은 69~81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는 각각 12~14석, 16~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의석수는 183~197석으로 예상,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어 단독 과반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조국혁신당 등 범양권의 확보 의석수가 개헌까지 가능한 재적의원 3분의2를 넘길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임기 3년은 남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또 선거 참패로 인해 보수 진영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JTBC 예측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68~193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7~1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4·10 총선 당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68~193석을 얻을 것이라고 JTBC가 예측해 보도했다. 국민의힘과 국힘 주도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87~111석으로 예측됐다. 이날 JTBC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58~179석을,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 10~14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국민의힘의 지역구 의석수는 71~92석, 국민의미래 비례 의석수는 16~19석으로 각각 전망했다. JTBC는 이번 선거기간 실시한 주요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선거 결과 등을 전수 분석해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도출했다.
제22대 총선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회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무거운 침묵 속에 빠져들었고, 민주당은 과반을 넘기는 압승을 전망하자 일제히 환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인 오후 5시59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 입장해 착석했다. 이어 범야권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는 침묵만 감돌았다. 한 위원장은 4·10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장동익 사무총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퇴장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오후 5시50분께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에서 민주당·민주연합 몫 의석이 최대 197석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차분한 표정 속에 손뼉만 치다가, 수십초가 지나자 이내 웃음을 보였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을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197석 압승을 예상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출구조사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이석했다. 한편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의석을 포함해 178∼196석을 얻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포함 87∼10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인천지역에서 4·10 총선과 관련해 고발 등 잡음이 잇따랐다. 고양시 일산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일본에 있는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두 장과 회송용 봉투를 찢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건 당일 투표를 하며 재외투표소 책임위원이 도장을 직접 날인하지 않고 인쇄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반발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양에서 투표함의 봉인을 훼손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여성을 체포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봉인을 뜯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5일 파주의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의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이를 촬영해 SNS에 댓글 형태로 올렸다. 인천에서도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유권자들을 단체로 차량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투표소에서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운 70대 남성 C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C씨는 이날 오전 10시13분께 부평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함 봉인된 부분의 덮개가 흔들린다”며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천 강화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강화군의 이장 D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D씨는 4·10 총선 당일인 이날 오전 강화군 내가면에서 유권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투표소로 데려다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나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실어 나르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