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이번 총선에서도 이변없이 민주당 싹쓸이

안양지역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변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선거 중반에 민주당 후보의 막말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는 탈환을 기대했지만, 안양 민심은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줬다. 안양만안 민주당 강득구 후보(56.85%,7만8천924표)는 국민의힘 최돈익 후보(43.14%,5만9천884표)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강 후보는 안양역 앞 윈스퀘어 철거와 서울대 수목원 개방 등의 성과와 안양시청 이전과 박달스마트밸리 조속한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안양 만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안갑 민주당 민병덕 후보(57.33%,5만6천891표)도 국민의힘 임재훈 후보(42.66%,4만2천335표)를 누르고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상병수당 안양유치, 수해복구 및 예방 사업, GTX-C노선 인덕원 정차 등의 업적과 서울대-안양 전철 직통 연결 추진,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추진, 인덕원 역세권 개발, 소아전문치료시설 유치 등의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동안을 이재정 후보(53.86%,5만2천248표) 역시 6선의 심재철 후보(46.13%,4만4천751표)와 경쟁을 벌여 3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내일을 가꾸는 더 큰 공약’으로 교통, 교육, 환경 및 문화 분야의 세부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를 다가갔다. 주요 공약은 ▲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한 통학체계 구축 ▲학부모 통학부담을 줄이는 통학도우미 지원 ▲생태건강도시 조성 ▲포용경제 ▲베리어 프리 도시 조성 ▲ 청년, 여성 세입자를 위한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당선된 민주당 3명의 당선인은 “우리 사회의 무너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통해 공정과 평등의 가치로 더불어 사는 안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 첫 3선 김성원 “ 동두천·양주·연천 더 큰 발전 완성”

“더 강력해진 3선의 힘으로 동두천·양주·연천의 더 큰 발전을 완성하겠습니다" 4·10 총선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강력한 추진력으로 한결같은 성원에 더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1일 오전 2시17분 기준(개표율 100%) 42,393표(53.70%)를 얻어 36,540표(46.29%)에 그친 남병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선 확실 소식에 선거사무소를 찾아 유권자들과 기쁨을 함께 한 김 당선인은 자신이 받은 꽃 목걸이를 최대호 수행비서에게 직접 안겨줬다. 그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승리한 당선의 영광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희생해준 수행비서에게 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사하고 지난 1월부터 매주 2회 선거전략회의에 빠짐 없이 참석해준 총괄 선대위원장, 도·시의원께 승리의 기쁨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부인과 친부모들도 자신들이 받은 꽃 목걸이를 선거 관계자들에게 각각 안겨 주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김 당선인은 “방송 출구조사 발표까지 4년 전 코로나 당시 선거보다 어려운 선거였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준 덕분에 힘들거나 외롭지 않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대 국회 수도권 최연소(만 42세) 국회의원 ▲동두천 최초 3선의원 ▲초선 52% 득표, 재선 53% 득표, 3선 54% ▲초선=모든 투표소 승리, 3선=70개 투표소 중 3개 투표 제외 모두 승리 등 우연으로만 넘길 수 없는 의미있는 수치를 공개, 박수를 받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감동적인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학생들의 열정과 성원 또한 승리의 한 요인으로 한 중학생은 부모님께 꼭 투표해 달라고 부탁하겠다. 또 다른 중한생은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찍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울먹이는 모습이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가슴벅찬 모든 고마움을 가슴속에 새겨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은일을 하고 더 빨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2년 뒤 더 힘든 지방선거가 될거 같다”며 “당선증을 받는 순간부터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성실함을 무기로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임기중 ▲국립현충원의 연천군 유치 ▲GTX-C 동두천 연장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착공 ▲제생병원 재착공 등의 성과를 냈다. 이번 총선에선 ▲제3롯데월드(가칭) 유치 ▲국가정원 유치 ▲방위산업특화단지 조성 ▲GTX-C노선 동두천 2028년 적기 개통 ▲수도권 최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북부 의과대학·공공의료원 유치 ▲청년친화도시 조성 ▲노인복지관·경노당 365일 점심제공 등 22개 분야 115개 공약을 지역발전 청사진으로 약속했다.

민주 ‘압승’·국힘 ‘참패’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與 ‘고배’ 野 ‘축배’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압승으로 나오면서 승패 요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참패 원인은 ‘용산발 리스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이 높았다는 의미다. 이른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사건·양평 고속도로 농단사건·명품백 수수사건·주가조작 사건) 공세에 ‘런종섭’(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등이 더해지면서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대파 가격으로 대변되는 민생 문제도 야당으로 하여금 윤 대통령의 무능·무책임·무대책 비난 강도를 높이도록 만들었다. 이는 야당이 앞세운 ‘정권 심판’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하면서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횡재·비명(비이재명) 횡사’ 공천 파동을 뛰어넘어 총선 구도 전체를 바꿨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공천 파동으로 흔들리는 듯했으나 용산발 리스크에 대한 여론을 의식, 꾸준히 밀었던 정권 심판 전략이 압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앞서 거론된 논란을 앞세워 경기도를 찾아 심판론을 부각하며 정권을 74회, 윤석열·대통령 등을 각각 46회·134회 거론하며 민심을 자극했다. 한동훈이란 단어는 아예 입에 올리지 않으며 무시 전략을 펼쳤다. 이런 정권 심판론을 경제 실정론으로 구체화해 서민들과 중도층을 자극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윤 정권으로 인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제(57회)를 외치고 정부의 책임론으로 공격했다.

“갈등 멈추고… 지역발전 이끌 정책•입법 힘써주길” [4·10 총선 당선인에 바란다]

■ 출퇴근 시간만 3시간… 교통 문제 해결을 지난해부터 고양특례시에 살고 있다. 서울 살 때는 몰랐던 불편함을 하나둘씩 겪었다. 대표적으로 교통 문제다. 이곳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버스나 지하철을 타러 가는 데만 걸어서 20분씩 걸리고, 그마저 배차 간격이 길어 차 하나를 놓치면 그 다음 차는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출퇴근 시간만 하루에 총 3시간 이상인 이유다. 도민이 겪는 불편함을 출마자들도 의식한 듯하다. 이번 총선 때 각 후보는 차량기지의 이전, GTX 조기 완공 등 경기도의 교통 문제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하루에 200만명이나 되는 만큼 교통 시간 단축을 위해 증차, 배차 간격 개선 등 여러 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선인은 앞으로 경기도민이 더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문제를 꼭 해결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당선인은 경쟁과 다툼의 프레임을 버렸으면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분열이 팽배해 있다. ‘기후동행카드’ 문제만 봐도 서울시가 김포·군포·과천 등은 기후동행카드 적용 지역에 포함해 다른 지역과 격차가 벌어지게 생겼다. 서울 편입 문제 때문에 각 시가 경기도를 패스하고 서울과 소통하는 불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모두 경기도가 단합되지 않아 생기는 일이다. 당선인들은 이런 부분의 문제를 뼈저리게 인식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당선인이 자신의 당적을 초월해 모두와 손을 잡아야 한다. ■ 체육 분야 관심 갖고 국제대회 유치 늘려야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이 아니면 체육에 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심을 넓혀 전반적으로 체육 분야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학원 체육부터 전문체육, 생활체육까지. 여러 현안에 대해 깊게 살펴주시길 바란다. 예를 들어 군 면제가 걸려 있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 자세한 현안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채로 여론에 휩쓸려 체육인들을 다그치는 경향이 있다. 군 면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세대교체라든지 각 종목의 사정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당장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더 깊게 종목 하나하나의 사정을 깊게 들여다봐 주셨으면 한다. 또 체육회 실정이나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경기도에 한정해 이야기한다면 ‘체육웅도’라 불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게 타 시·도 대비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비율이 떨어진다. 체육시설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고, 국제 규격에 맞지 않는 구장이 많다. 이 문제를 도체육회서만 단독 개선하려 애쓰기보다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추진해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경기도는 인구 대비 시설 수가 부족하고, 도체육회는 시설 보수 권한이 없다. 앞장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 대회 유치권을 확보하는 것은 ‘도 운영비’로 운영되는 만큼, 도청이나 국회의원이 나서 앞선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 청년들 정치 관심 갖게… ‘체감정치’ 필요 총선을 앞두고 청년들의 아픔을 전달하고 이 목소리가 다가올 22대 국회에 닿길 바라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에서 사회 다방면에 걸쳐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오늘날 한국 정치의 모습은 일상이 돼버린 ‘심판론’이라는 정치적 언어 속에는 세력의 전환만 모색하는 모습만 숨겨져 있을 뿐, 상대를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렇게 한정된 의석을 두고 벌어지는 치킨게임은 토론과 합의를 통해 중간 지대를 만들어야 하는 정치의 본질을 요원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당선인들이 큰 그림에 치우쳐 디테일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례로 노동 문제는 과거처럼 ‘노동자’와 ‘자본권력’ 간의 대립이 아닌, 대기업 정규직과 나머지 또는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볼 수 있다. 이번 당선인들은 이런 다면적인 이해관계를 반영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정책을 내놨으면 한다. 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체감 정치’가 필요하다. 청년 하나하나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 직전까지 나왔던 대표적인 청년 정책들은 공허해 보인다. 제22대 국회는 끝없이 질문해야 한다. 왜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있는지, 자신들이 내놓은 정책이 청년의 간절함에 닿을 수 있는지 현실성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생애 첫 투표… 다양한 배움의 길 열렸으면 유권자로서 생애 첫 투표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누가 더 나은가를 고민한 게 아니라 누가 덜 나쁜 사람인지를 고민해야 했다. 차별성 있는 후보가 없어 오랫동안 망설였다. 어찌됐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새로운 4년이 시작됐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생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 지역 곳곳에서도 문화 예술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동네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것은 영어, 수학 학원들뿐이다. 촬영, 연출 기법 등 영화와 관련된 것들을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 영화도 입시를 하는 곳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영화 입시학원은 서울에 몰려 있다. 촬영 기술이나 제작 기술 등을 배우려면 위탁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마저 이 동네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 영화 기생충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한 영화와 음악들로 세계인들이 K-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 이러한 대표 사례들로 이미 K-콘텐츠의 비상과 저력은 입증됐다고 하지만 현실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서조차 영화를 제외한 연극과 뮤지컬 등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렵다. 문화로 이끌어 가는 행복한 사회, 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강국의 도약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진심어린 지원을 당부드린다. ■ 노년세대 경험•지혜 살린 일자리 많아져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은 앞으로 4년간 자신들의 삶과 국가의 운명과 미래를 위해 당선인을 선택했다.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늘 한 가지뿐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민(民)만 바라보고 국민의 삶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는 정치를 해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많은 국가적 현안 중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대처도 시급한 과제다. 베이비붐세대 (1955~1963년생) 700만명이 이제 만 65세 법정 노인 인구(올해 1959년생)로 속속 편입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 노인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과거의 노인에 비해 젊고 활동적 노인(active senior), 생산적 노인(productive senior)으로 불리기도 한다. 베이비붐세대 노인들이 미래 세대의 짐이 아닌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보편적 복지 시혜 정책보다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맞춤형 복지’ 정책과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거리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시급한 민생 법안들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제때 처리되지 않거나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정당 간의 힘겨루기로 변질되기도 하는 상황들이 안타까웠다.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께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 외국인 편견 개선 2008년 한국에 와 귀화 시험을 보고 10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한류 문화, K-드라마를 보고 무작정 한국에 오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 벌써 15년 전 일이 됐고, 지금은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시흥에서 사랑스러운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생긴 투표권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외국인이었던 내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을 직접 뽑는다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찬 감정을 들게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외국인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는 것에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가운 시선, 불합리한 고용 형태와 같이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 이들은 한국에 얼마 있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과한 배려나 우대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를 외국인으로 구분하지 않고 한 명의 인간으로 봐주길 바란다. 외국인이라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외국인과 귀화인,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외국인 관련 법이나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정,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정책과 법이 생기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청소년기의 외국인 자녀가 눈치 보지 않고 하나 돼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외국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 지역 예술인 환경 열악… 예산 확대 기대 경기도가 예술인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현장의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당선인은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위한 입법 등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경기아트센터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공공 예술기관으로, 연주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예술단에 입사한다. 그러나 연습 공간의 시설 등이 열악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무대에 서고 있다. 또 출강 등을 제한해 예술인들이 더 성장하기에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 연주자들은 개인의 역량과 네임밸류 등이 중요하고, 악단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발전도 굉장히 중요하다. 연주자들의 실력 개선 등을 위해 이 같은 부분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도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전시, 공연을 즐기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와 뮤지컬 등의 대규모 공연이 필요하다. 전시장과 극장을 찾아도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관객들이 감흥을 얻을 수 없고, 문화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은 높아질 뿐이다. 예산을 투입해 시각적인 아름다움, 실감 나는 콘텐츠와 함께 스타 플레이어들이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문화예술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예산이 확대된다면 예술단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것이다. 당선인이 문화예술계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 예술인과 경기도민이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 일관된 환경 정책으로 기업 운영 도와주길 시흥 시화공단에서 용접봉 등을 제작·유통하는 중소기업 ㈜정원지엔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공장에서는 쇠를 붙이고 자르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용접봉들이 제작되고 있다. 여성 중소기업 대표로서 35년 가까이 회사를 경영해 왔고, 최근에는 환경이나 기후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환경과 관련해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광 등 친환경 정책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사그라들고, 정반대로 원자력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다. 기업 입장에선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주변에는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던 영세 업체들은 폐업해 버린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요청드리는 것은 환경 관련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지 않도록 잘 가이드할 것을 말씀드린다. 정부 정책을 따라 사업을 펼쳤던 기업들 입장에선 정부 정책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180도 달라지면, 그만큼 위험 요소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선 일선 지자체나 시·도의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뽑힌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들은 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100 사업 등 정부의 환경 관련 정책이 일관성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경기도서 민주당 53석 차지...국힘 6석, 개혁신당 1석

4·10 총선 경기도 60개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3석을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6석, 개혁신당은 1석 확보에 그쳤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개표율 98.71%) 더불어민주당은 총 60개 선거구 중 53개 의석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51개 선거구보다 2개 많은 수치다. 도내 주요 선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은 ‘경기도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원 5개 선거구(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김준혁, 염태영) 모두 석권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천, 안산, 광명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분당대첩’으로 불리는 성남 분당갑·을 선거구에서 자당 안철수(갑)·김은혜 후보(을)가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또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후보, 이천 송석준 후보,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 여주·양평 김선교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는 등 국민의힘은 도내 동북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제3지대에선 개혁신당 이준석 화성을 후보가 유일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리턴매치’가 벌어진 경기도내 선거구 9곳 중 7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안양 동안을의 경우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5선의 국민의힘 심재철 후보와 재대결에서 다시 승리하며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후보는 5선(16~20대)의 심 후보를 꺾은 바 있다.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4선의 민주당 정성호 후보가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와 4년 만의 맞대결에서 다시 승리해 5선 고지를 밟았다. 또 경기지역에 출마한 여성 후보 21명 중 14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는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1명이다. 주요 후보를 살펴보면 민주당 백혜련(수원을)·이수진(성남 중원)·이소영(의왕·과천)·추미애 후보(하남갑) 등이며, 국민의힘에선 유일하게 김은혜 분당을 후보가 여성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巨野'의 탄생…수도권 휩쓸고 호남 꽉 잡고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거대 야당'의 탄생을 알렸다. 수도권 의석 대부분을 차지한 데 이어 텃밭인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8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97.93%로 사실상 총선 개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 시각 지역구 254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은 서울에 배당된 48석 중 무려 37석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정치 1번지' 종로를 비롯해 서울 북부와 서남부, 동부 등 대부분 지역을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특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민주당은 무려 53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6석을 얻는데 그쳤고, 개혁신당이 가까스로 1석을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사실상 의석을 싹쓸이했다. 전남 10석, 전북 10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20전 전패라는 쓴 맛을 봐야했다. 이 시각 비례대표 개표율 81.29%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23.65%를 기록 중이다. 당초 출구조사 예측대로 12~14석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6.32%로 2위를 기록 중이고, 그 밖에 군소 야당까지 포함할 경우 180석을 넘는 '거야(巨野)'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21대 국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야권이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22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적용된 선거로 해석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선언한 여러 군소 정당들이 윤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거 이후 새 국회가 구성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외신들은 범야권이 압승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제대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힘 윤상현 5선 등극…“낮은 자세로 주민 섬기겠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구을)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18·19·20·21대 국회의원에 이어 5선 도전에 성공했다. 11일 총선 개표 결과 윤 의원은 50.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약 0.89%포인트다.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남 후보(53.2%)가 윤 의원(46.9%)을 누를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윤 의원이 앞섰다. 윤 의원은 이날 당선을 확정짓고 경기일보 측에 “뽑아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 국가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의원은 “선거에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국민들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항상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 의원이 남 후보를 제치고 앞서나가다 새벽 2시께 윤 의원 당선이 확실해지자 선거사무실에서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모두 윤 후보에게 박수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선거사무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전국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늦은 시간에 선거사무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계속 윤 의원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윤 의원과 함께 당선을 축하하며 떡케익 커팅식을 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지지자 김성호씨(56)는 “윤 의원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구조사에서 윤 의원이 졌을 때는 화가 나기도 했다”며 “5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14곳 중 민주 12곳 압승…국힘 윤상현 5선 등극

인천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14곳 중 무려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다. 11일 오전 4시 인천지역 평균 개표율 99.89% 기준, 민주당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및 동·미추홀구을 선거구를 제외한 12곳에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총 13곳 중 민주당이 11곳에서 승리한 것과 판박이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중구·강화군·옹진군 및 동·미추홀구을 2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동구·미추홀구갑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53.72%로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46.27%)를 꺾고 승리하며 재선했다. 연수구갑에서 박찬대 의원이 52.44%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46.08%)와 무소속 이영자 후보(1.47%)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고, 연수구을에도 정일영 의원이 51.5%로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48.49%)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남동구갑에서도 맹성규 의원이 56.95%로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40.26%)와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2.77%)에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고, 남동구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가 54.48%로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45.51%)를 따돌리며 당선했다. 부평구갑은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55.19%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44.8%)를 누르고 당선했으며, 부평구을은 민주당 박선원 후보가 51.36%로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38.75%)와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8.25%),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1.62%)를 제치고 승리했다. 계양구갑에서도 유동수 의원이 58.29%로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41.70%)를 제치고 승리하며 3선에 올랐다. 계양구을의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54.12%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45%)와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0.41%)를 누르고 당선했다. 서구갑에선 김교흥 의원이 57.59%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40.37%)와 개혁신당 최인철 후보(1.1%), 무소속 최상진 후보(0.92%)를 꺾고 인천의 총선 후보 중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으며 3선에 성공했다. 서구을에선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6.53%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43.46%)를 꺾었다. 서구병에선 모경종 후보가 57.52%로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39.55%), 개혁신당 권상기 후보(2.31%),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0.59%)를 제치고 당선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인천에서 김교흥·맹성규·박찬대·유동수 등 4명의 3선 ‘중진’ 의원을 배출했다. 통상 3선 의원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 배준영 의원이 54.99%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43.89%)와 무소속 구본철 후보(1.11%)를 누르고 당선,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특히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동구·미추홀구을에선 윤상현 의원(50.44%)이 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를 꺾고 5선에 올랐다.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앞서 황우여 전 의원도 인천 연수구 지역에서 5선(15~19대)을 지냈지만 15대 비례대표(전국구)로 시작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는데도 윤 의원은 뛰어난 조직력 등으로 5선에 오른 만큼, 앞으로 당 대표는 물론 대권을 향한 도전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앞으로 윤 의원이 중앙당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국회에서 대국민 메시지 등을 내놓는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