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김길리·박지원, 2관왕 질주…스키 이승훈·스노보드 이채운·빙속 이나현 ‘金’ 한국, 금메달 7개 획득…‘골든 데이’ 연출하며 8개의 개최지 중국에 이어 2위 선전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대한민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개막 다음날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며 ‘골든데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경기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이날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고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 스노보드에서 1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개최국 중국(금8 은8 동4)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날 쇼트트랙서는 3명의 2관왕이 탄생했다. 가장 먼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혼성 2천m 계주였다.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이 팀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2분41초534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을 여유있게 제치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여자 1천500m서 ‘신 여제’ 김길리가 2분23초781을 기록, 궁리(중국·2분23초884)에 앞서 1위를 차지해 한국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2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1천500m 결승서 박지원은 2분16초927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과 장성우(화성시청·2분17초057)를 제치고 우승해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500m 결승서는 ‘여제’ 최민정이 43초01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관왕이 됐고, 이어 김길리(43초015)와 이소연(스포츠토토·43초023)이 은·동메달을 차지해 한국선수들이 1~3위를 석권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우승은 최민정이 한국선수 최초다.
하지만 남자 500m 결승서 박지원과 장성우는 각각 41초398, 41초442로 린샤오쥔(41초150)에 뒤져 은·동메달을 획득, 한국의 전 종목 석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8조에서 이나현(한국체대)은 10초501을 기록, 9조에서 경기한 대학 선배 김민선(의정부시청·10초505)을 0.004초 차로 따돌려 나란히 금·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설상 종목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이승훈(서울시스키협회)은 97.50점을 기록, 셩하이펑(중국·90.50점)과 문희성(설악고·88.5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같은 종목 여자부 장유진(고려대)은 결선 점수 85.00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이채운(군포 수리고)이 90점을 득점,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설상 종목서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동훈(고림고)은 74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은 일본의 코아나 토리-아오키 고에 6대7로 역전패해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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