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충분한 준비운동·체력에 맞게 스포츠 즐겨야

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면서 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높은 시기다. 코로나19 영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도 올림픽 출전에 발목을 잡았다. 축구의 손흥민, 김민재 선수는 부상의 위험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는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운동선수들도 다치는 만큼 일반 생활체육인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격한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 손상은 근골격계 손상을 일컫는다. 무릎, 발목 등 하지의 손상과 어깨 등 상지의 손상, 척추 관절의 부상이 많다. 특히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발목, 손가락 염좌와 같은 가벼운 부상부터 무릎 십자인대, 아킬레스건, 어깨 회전근개 손상, 골절까지 다양하다. 운동 중 무리한 동작 또는 사람 간의 충돌로 인한 부상은 힘줄 파열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적다. 지난 2019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서 부상이 많은 부위로 발목, 무릎, 어깨, 손목, 허리, 손가락 등이 지목됐다. 부상 원인은 무리한 동작, 사람과의 충돌, 넘어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시적인 통증이란 생각에 방치하다가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친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상 부위의 힘줄이 끊어진 상태라면 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힘줄 파열은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스포츠 사고를 막으려면 △준비운동 △봉인 운동 수준 파악 △적당한 휴식 △종목에 맞는 복장 및 안전용품 착용 등도 필요하다. 건강해지고자 하는 운동이 부상으로 이어지면 운동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 부상 후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 체력에 맞는 적당한 운동으로 부상을 멀리해야 운동 생활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병원장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 당신의 간 괜찮으신가요?

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의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예방, 검사, 치료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세계 간염의 날을 앞두고 간염 질환의 위중성을 알리고 예방접종 및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간염은 간 세포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ㆍBㆍCㆍDㆍE형 간염으로 구분되고,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 간염은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할 때를 말한다.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간은 심각한 손상을 입어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간염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간 세포를 공격하면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의 원인 1순위는 환자의 70%가 B형 간염, 15%가 C형 간염에 의한 원인이었다. A형 간염 증상으로는 발열, 몸살, 근육통, 황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급성의 양상을 띤다. 유년기 시절 A형 간염 예방 접종률이 가장 낮았던 특히 30~40대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발병률이 높다. 지난 2019년 A형 간염 환자 현황을 보면 72.6%가 30~40대로 나타났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된다. B형 간염은 황달, 식욕부진, 피로감, 복통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뚜렷한 A형ㆍB형 간염과는 달리 C형 간염은 평균 7~8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대부분 증상이 없다. 드물게 황달이 생기거나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을 보이지만 아주 경미한 수준이다. 간염을 예방하기 위핸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특히 백신이 있는 A형ㆍB형 간염과는 달리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첫 접종 후 6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을 하면 되며, B형간염은 첫 접종 후 1개월, 6개월에 맞춰 총 3회 접종받으면 된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이 매우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모든 국민은 영유아 시기에 총 3회의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접종 시기는 0개월, 1개월, 6개월 때며 접종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면역이 생기지 않은 연령층이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음식을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진기자

생명의 보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생물 2천여종이 살아가는 생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6일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이날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린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에 등재했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ㆍ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으나,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등재하기는 처음이다. 세계유산 평가 체계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로 나뉜다.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이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한 자연유산이다.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천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또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의 갯벌의 등재 성공으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가야 고분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받는다. 권재민기자

인천소방본부, 선별검사소 주변 '살수' [포토뉴스]

폭염에도...'공사중지' 없는 건설현장 [포토뉴스]

[경기시론] 올림픽, 그 의미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스포츠를 통한 인간 완성과 국제 평화를 증진하는 올림픽. 프랑스 청년들의 신체를 단련하고 국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민족주의적인 발상에서 시작한 올림픽은 1896년부터 여름과 겨울 각각 4년에 한 번 개최되고 있다. 올림픽 주행사는 개최국의 예술적 행사와 선수가 입장하는 개막식과 폐막식, 그리고 시상식이다. 지난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필자는 평소 아버지가 즐겨보는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이를 지켜봤다. 선수단 입장이 시작되자 진행자가 자막과 함께 나라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많은 국가가 참가했다. 입장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왼쪽 화면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이 나왔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4월26일 사상 초유의 방사능 사고가 난 곳이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은 종교 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마셜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 실험장 등으로 소개됐다. 방송사는 안타까운 참상 등으로 참가국을 소개했다. 참가국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일었고 방송사는 곧장 사과 했다. 현재 세계는 나라마다 아픔과 그들만의 사정을 지니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고 있다. 많은 우려와 비난, 또 어려움 속에 치러지는 올림픽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올림픽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국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올림픽 선서를 봐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이를 위해 분투하는 것이고,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승리가 아니라 참가 자체에 의의가 있다. 우리에게 있어 본질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라고 하지 않던가. 국내에서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 레드엔젤과 내달 6~7일 온라인으로 We all are one 케이팝 콘서트로 올림픽 응원에 나선다. 국민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가 간 대항전을 통한 국민들의 일체감을 조성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지구촌 모두의 오늘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올림픽, 참가한 선수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가 온 지구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김양옥 한국출산행복진흥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