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고시원서 이상한 이웃들과 강렬한 첫 만남

동명의 유명 웹툰 원작을 영상화한 '타인은 지옥이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OCN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에서는 "이건 내가 고시원에서 쓰기 시작한 소설이었다"라는 윤종우(임시완)의 회상으로 시작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늦은 밤, 고시원 303호에 들어선 종우가 복도 끝에서 포착된 인기척에 재빨리 문을 닫았는데, 곧이어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의 그림자가 방 문틈 사이로 보였다. 방문 밖으로 튕겨나가고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진 종우는 괴한에게 끌려갔고, 바닥에 내팽겨진 뒤 눈을 뜬 순간 괴한이 그에게 장도리를 내리쳤다. 도대체 종우는 어쩌다가 "타인이 만들어낸 끔찍한 지옥"에 떨어지게 된 걸까. 시간은 종우가 고시원에 들어오기 전 과거로 돌아간다. 대학 선배로부터 인턴 제의를 받고 상경한 종우.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앞으로의 생활이 까마득한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 액정이 깨져버렸고, 비싼 수리비까지 지불하고 말았다. 보증금을 모으기 전까지는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 싼 가격의 고시원을 찾던 종우는 '월 19만 원'이라는 에덴 고시원 정보를 발견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한참 걷고 높게 경사진 계단을 올라야 보이는 낡은 건물의 3층. 천국의 이름을 가진 고시원은 첫인상부터 을씨년스러웠다. 낮과 밤이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볕이 들지 않는 복도와 한눈에 봐도 낙후된 시설, 게다가 종우가 들어갈 303호에 살던 사람은 자살했다고 하니 여러모로 찜찜했지만, 결국 '보증금을 구할 때까지만'이라며 고시원 입주를 결정했다. 싼 가격과 맞바꾼 것은 깨끗한 시설이 주는 편안함만은 아니었던 걸까. 고시원에 살고 있던 이웃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 좁은 복도에서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첫 만남부터 화를 내더니, 방안에서는 통화하지 말라며 "앞으로 내 눈에 안 띄게 조심해라"라고 으름장을 놓은 310호 조폭 아저씨 안희중(현봉식), 기괴한 웃음소리에 말을 더듬으면서 여기저기 비비탄 총을 쏴대는 306호 변득종(박종환), 그리고 이유 없이 불쾌한 시선을 보내는 313호의 홍남복(이중옥), 어두운 복도가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긴 터널 안 같지 않냐"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기묘한 남자 302호 유기혁(이현욱)까지. "여기 사람들 다 착해"라는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의 말과는 달리 이웃들은 온통 종우의 신경을 거스르는 사람들뿐이었다. 이날 종우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 건 고시원과 이상한 이웃들만이 아니었다. 자신을 서울로 불러들인 선배 신재호(차래형)는 특유의 비꼬는 말로 종우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또한 어째서인지 군 시절이 떠올라, 행인들의 싸움판에 뛰어든 그는 매우 날카로웠다. 이렇게 되는 일이라곤 없었던 이상한 하루의 끝, 고시원으로 돌아간 종우는 말도 더듬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빌린 샴푸를 마구 낭비하는 변득종이 불쾌했고, 이 모든 짜증을 담아 홍남복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또 다시 묘한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그에게 "재수 없게 뭘 쳐다보고 있냐"라고 외친 것. 그날 밤, 종우의 방문 앞에 선 홍남복은 나직하게 "죽일까, 말까"를 읊조려, 소름을 유발했다. 한편, "이제 그만 죽여줄까? 그래, 어떻게 죽여줄까? 말해봐"라는 이상한 환청이 들리는 꿈을 꾸던 종우는 소란에 잠을 깼다. 복도에서 안희중이 변득종의 멱살을 잡고 뺨을 내리치고 있었던 것. 자신의 방에서 비비탄 총알을 발견한 그가 "왜 내 방에 들어왔냐"며 몹시 화를 냈다. 그런데 반대쪽 복도에서도 변득종이 등장했다. 양 복도의 끝에 선 두 명의 변득종, 두 사람은 변득수-변득종 쌍둥이였다. 앞서 종우의 샴푸를 빌려 쓴 이는 변득수(박종환)였고, 그가 안희중과 시비가 붙었던 것이다. 머리끝까지 화가 나 이번에는 진짜 변득종을 향해 가는 안희중을 유기혁은 "진정하시죠"라며 가로막았다. 묘하게 변득종의 편을 들며 안희중의 손목을 움켜쥔 유기혁의 얼굴에는 섬뜩한 미소가 가득했고, 그 순간을 지켜보며 종우는 생각했다. 그들은 이곳이 지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노라고. '타인은 지옥이다' 2회는 오늘(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서프라이즈' 美 밴드 비치 보이스와 찰스 맨슨의 인연

'서프라이즈' 미국 로큰롤 밴드 비치 보이스의 곡을 작곡한 찰스 맨슨의 일화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어느 살인자의 꿈' 편을 통해 비치 보이스와 찰스 맨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961년 결성된 비치 보이스는서핑을 비롯한 해안 도시의 풍속과 문화를 노래한 서프 뮤직을 새롭게 연 밴드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밥빌런과 함께 팝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곡으로는 'Surfin' USA' 'The Man With All The Toy' 'California Girls'가 있다. 그런 비치 보이스 멤버들은1960년 후반, 서프 음악의 인기가 식으면서 새로운 음악을 찾고 있었다. 어느날 우연히 히치하이킹 하는 여성을 태우게 됐다. 이들로부터 찰스라는 음악가를 소개받는다. 그가 바로 찰스 맨슨. 이후 계약해 찰스 맨슨으로부터 곡을 받게 됐다. 찰스 맨슨이 작곡한 'Never Learn Not To Love'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빌보드 차트와 UK 차트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살인마 찰스 맨슨은 1960년 히피 문화를 이용해 맨슨 패밀리를 결성해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였다. 특히 1969년 8월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그의 부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일곱 명을 무차별 살해해 악명을 떨쳤다. 이에 찰스 맨슨은 1971년 사형선고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가가 되기를 꿈꿨던 찰스 맨슨은자신이 만든 곡을 가지고 수차례 음반 제작사를 찾았지만, 관계자들에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자신을 인정해준 비치 보이스를 만나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당시 찰스 맨슨은 만든 곡을 조금도 바꿔서 안 된다는 조건을 냈으나프로듀서는 음악이 밴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이에 편곡한 뒤 가사도 그에 맞게 다시 작업해 'Never Learn Not To Love'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방송에 따르면 분노한 찰스 맨슨이 작업실에 칼을 들고 찾아와 난동을 부렸고, 결국 이 소문이 퍼지면서 찰스의 음악 경력은 끝이났다고 한다. 이후 재판 중 찰스 맨스는 1970년 오버 더빙을 통해 만든 음반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에는 'Never Learn Not To Love'의 편곡 버전이 'Cease to Exist'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비치 보이스 멤버들은 찰스 맨슨과 함께한 음악 작업에 대해 '최악의 일'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특히 멤버 데이비드는 "내가 살아있는 한 그 일에 대해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한편, 사형 제도 폐지 후 찰스 맨슨은 지난 2017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장건 기자

최현석, 선배와 16년 만에 만남에 눈물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최현석 셰프는 요리계 입문했을 때 만난 선배 이정석 씨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최현석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현석은 25년 전 요리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선배로 그 당시 막내 최현석을 가장 못살게 괴롭혔던 서열 6번째 형 '이정석'을 찾았다. 최현석은 이정석에 대해 툭하면 놀리고 짓궂게 괴롭혀 직장 내 피하고 싶었던 1순위 선배였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16년 만에 이정석 씨를만난 최현석은 그를 안으며눈시울을 붉혔다. 김용만이 2003년 미국을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된 이유를 묻자, 이정석 씨는"햄버거 가게를 1년 만에 문을 닫았다"며 "나중에 자리를 잡고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유명해져 연락하기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이에 최현석은 "요즘은 욕 안 하죠? 형이 선교 활동하니까 믿지 않는다. 가십거리를 캐는 거 좋아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현석은 이정석 씨를위해 봉골레 파스타 등 식사를 준비했다. 이정석 씨는"제가 너무 많이 안 익힌 거 같다. 올리브 오일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하자, 최현석이 "주방장 나오라고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최현석 이정석의 스승인 김형규 셰프가 출연했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