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TV)은 안 봐도, 유튜브는 보는 세상이잖아요. 지난 16~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IISF)에 1만5천여명이 몰리며 인천이 1인 미디어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떠올랐다. IISF는 지난 2018년에 이어 2번째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한중문화예술포럼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의 1인 미디어분야 국제행사다. 현재 1인 미디어 산업은 차세대 혁신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엔 각종 게임 방송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유튜브 구독자 343만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보겸과 구독자 252만명의 크리에이터 도티가 관객의 발걸음을 잡았다. 또 뛰어난 실력과 다채로운 콘텐츠 등으로 큰 인기를 끄는 구독자 217만명의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를 비롯해 꾹TV, 섭이는 못 말려 같은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터 등 70여명도 각자 콘텐츠를 소개하며 관객과 함께 했다. 특히 게임 크리에이터 체험부스에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몰리며 인기가 폭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왕홍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스타 중 유튜브 구독자 320만명의 쟝이웬Yeokmoon 등 중국 크리에이터 10명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과 함께 전 세계 10개국 60여명의 해외 크리에이터는 각종 무대 행사는 물론 현장에서 직접 스튜디오 공연을 방송하고, 국내 1인 미디어 산업 관계자와 교류하기도 했다. 전시장엔 1인 미디어 분야의 핵심인 1인 미디어 제작자, 이들을 관리하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 관련 산업 등을 위한 다양한 부스를 비롯해 스타스테이지, 게임 스튜디오, 이벤트 스튜디오 등 총 200개 규모의 부스전시가 자리 잡았다. 여기에 부가 행사로 인천 보드게임 페스티벌이 열려 가족 단위로 온 관객의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IISF 폐막식에선 대상에 라이브 콘서트를 한 도티TV가 수상했고, 최우수상은 꾹TV, 섭이는 못말려가 받았다. 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성공리에 마친 1회 행사에 이어 이번 행사 역시 국내외 유명 1인 미디어 제작자들과 1인 방송에 관심 있는 많은 관람객과 관계자가 몰렸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인천이 1인 미디어 분야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10년이 넘도록 비닐하우스 생활을 해왔는데, 적십자 도움 덕에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A씨(83ㆍ하남)는 시골길을 굽이굽이 걸어가야 나오는 외진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다. 10여 년 전 자식을 교통사고로 잃은 그는 이곳 비닐하우스에서 독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 집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우며,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끊임없이 물이 샌다. 올 여름만 해도 습기가 가득 차 일상생활조차 불편한 상황이었다. 이에 적십자는 위기가정 지원대상으로 A씨를 선정, 각종 지원을 펼쳤다. 또 현재는 A씨가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검토 중이다. A씨는 적십자 도움 덕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이하 경기적십자)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보호하기 위한 희망풍차 프로그램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18일 경기적십자에 따르면 적십자는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또는 지원을 받더라도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희망풍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풍차는 ▲생계ㆍ주거ㆍ의료ㆍ교육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돕는 긴급지원 ▲쌀ㆍ부식 등 기초생활물품이 전달되는 결연지원 ▲출산용품 등의 맞춤지원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지난해 경기적십자는 긴급지원 대상자 359가구(779명), 맞춤지원 대상자 3만592명을 선정했고 올해는 4천562세대와 결연지원을 맺고 있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십자 희망풍차를 통해 A씨와 같은 위기가정의 자립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의 나눔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북한과의 적대적 관계를 근간으로 20여년 간 제3땅굴 위주로 진행됐던 파주시의 DMZ 안보관광 패러다임(본보 1일자 9면)이 평화와 공존의 개념을 반영하는 평화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파주시는 DMZ를 평화관광 관점에서 실현가능하고 중장기적 개선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해 문체부가 DMZ 접경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사업공모에 경기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그동안 남북한 적대적 관계를 강조하던 DMZ 안보관광 자원을 세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DMZ 평화스토리 등 관련 콘텐츠 및 스토리텔링을 보강, 구체적인 사례 예시 작성 등을 통한 평화관광 범용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파주안보관광에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DMZ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평화관광 목적의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콘텐츠(상품, 체험, 스토리 등)가 풍부한 파주시를 대상으로 맞춤형 현황조사 및 진단, 평화관광가이드라인 개발, 컨설팅, 해설사 교육컨텐츠 개발, 해설사 교육 등 DMZ 평화관광 가이드라인 개발 및 컨설팅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DMZ 가이드라인 개발 목표는 긴장감이나 적대감을 조성하는 관광 안보체계를 평화관광으로 관점적 변화를 실현 가능토록 하는 중장기적 개선에 있다면서 아울러 평화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컨설팅 제공도 병행하는데, 한마디로 DMZ 평화관광 개념 재정립 작업으로 보면된다고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평화관광은 안보개념에다 평화를 심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즉 문화가 있는 관광개념이다면서 파주시는 문체부 컨설팅사업에 적극 참여해 한반도평화수도 파주시가 세계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평화관광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반세기 동안 국내 보건 분야 성장을 주도한 동남보건대학교의 역사를 본받아 수도권 사학 명문의 위상을 이어가겠습니다 4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제18대 총장으로 이규선 박사가 취임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취임식 연설에서 대학의 발전을 통해 개인의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성을 확보해 대학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수도권 유일의 보건 특성화 대학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수도권을 넘어 국내 최고의 보건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이규선 총장을 만나 동남보건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제18대 총장으로서 동남보건대학교를 이끌고 있는데 소감은. A. 국내 수도권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및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화합을 통해 원활한 대학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의 교육 혁신 과제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휴먼케어 미래인재 양성이다. 차별적 가치는 지식ㆍ기술ㆍ올바른 인성을 뜻한다. 이런 교육 혁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 기자재 및 시설 인프라 구축 등의 교육환경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교육 혁신을 통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취업률 증가까지 도모하는 보건의료 명품대학 동남보건대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총장 임기 동안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싶다. 첫째로 교육 분야의 혁신과 강화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직업 및 직무수명의 감소, 일자리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직업 구조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보건대학교에서는 ▲4C 역량강화교육 ▲융ㆍ복합형 교육에 필요한 기초전공소양 교육 강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공기초교과 및 전공교과 도입 등의 교육 혁신에 주력하여 미래인재 교육체계를 내실화하고 산업 및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건의료특성화 대학으로서 예비 보건의료인의 올바른 인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능숙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배출하겠다. 두 번째로 대학 경영 분야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정책,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수입은 감소하고, 경상운영비 등 지출요인이 증가해 대학 재정 건전성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가 재정적 문제를 겪지 않도록 경영 합리화 계획을 수립하여 수입요인과 지출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먼저 재원 다각화를 추구해 수입요인을 관리하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 100% 유지, 재학생 충원율 95% 이상 유지, 적극적인 편입생 유치 및 교육부,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의 국고지원사업 수주로 교비 대체 효과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출요인관리에 관해 설명한다면, 경상운영비 절약과 학령인구 감소 대비 구조개혁 준비 등 구성원 전체와 대학의 발전을 우선해 판단하겠다.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써 학생과 교직원, 산업체 간의 상호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며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형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의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선정 대학으로서 학생들의 직무수행능력 고취를 위한 복안은. A.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신산업 분야에 들어맞는 현장 맞춤형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요구 및 교육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 분야 및 교육과정에 따라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단순 현장 견학 경험이 아닌 현장 문제의 창의적 해결을 추구하는 문제해결능력 배양에 힘써 기업이 신뢰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캡스톤 디자인 운영을 통해 학습 공동체 형성 및 융ㆍ복합 능력 향상과 전공 및 실무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캡스톤 디자인 운영성 및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자기 주도형 학습 방법의 확산에 주력하며, 이 밖에도 핵심역량 기반 현장실습 운영, 미래산업 수요 맞춤형 전문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과 대학교육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높은 취업률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A. 동남보건대학교는 재학생들의 취업률 증가를 위해 그동안 운영해온 취업프로그램에 더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내 취업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편성하여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년별, 단계별 취업 로드맵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진로지도시스템 운영을 통해 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도를 확인, 진로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진로지도 상담제를 시행하여 진로 확신과 진로 탐색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의 체계적인 취업 지원프로그램(준비기, 다지기, 굳히기)을 운영한다. 준비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산업체 현장견학, 진로지도 및 캠프, 인성지도 및 캠프를 경험토록 하고 있다. 다지기 단계에서는 경진대회, 학술대회 및 세미나, 전시회 및 발표회, 직무특강, 창의특강, 자격증취득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 굳히기 단계에서는 취업지도 및 캠프, 취업 준비도 검사, 국가고시 면허 취득지원 등을 실현하고 있다. 이밖에 실전과 유사한 면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및 가족회사 제도, 취업과 창업에 대한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현장 실무형 혁신 교육과정과 수요자 중심의 일대일 취업 지도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Q. 지역사회와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교외 프로그램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는 보건대학의 특성을 살려 보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동발달지원센터이다. 교내에 아동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감각통합실을 비롯한 스노즐렌실, 언어치료실, 소동작 인지실 등을 두고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 및 심리평가 ▲언어발달지원 ▲영유아 조기 중재 ▲감각통합치료 등 발달지원 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아동발달을 위한 플랫폼과 지역사회 허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보건복지부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 경기도 교육청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연달아 선정되는 등,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이용자 고객 만족도 증진에 더욱 힘쓰고 있다. 두 번째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수원FMS(Foreigner Medical System)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경기도 교육청에서 현장체험학습 담당 교원의 안전 전문성 신장 및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도 시행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의 연안체험활동 안전교육 및 수원시 내 중ㆍ고등학교의 심폐소생술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화성시의 방문건강관리센터 및 장애아동재활센터, 노인보건센터 등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파워와 대학 이미지는 구성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인재 양성을 통한 취업률 증가, 현장 산업체 만족도 등을 증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과 미래 교육 수요 대응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학생들에게 허물없이 다가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총장으로 거듭나겠다. 이호준채태병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수개월째 답보상태에 머물던 의정부시 법조타운(본보 6월4일자 1면)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드디어 공개됐다. 정부 발표 7개월 만이다. 특히 해당 부지에 법조타운 외에도 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청년 벤처를 위한 공유 오피스 등도 계획돼 향상된 법률 서비스와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인근에 들어설 복합문화 융합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의정부 고산동 소재 41만3천 ㎡ 규모의 국유지를 법조타운과 혁신성장공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등으로 위탁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국유지는 의정부교도소 옆에 붙은 교정시설 부지로, 이전에는 노역 공간이었으며 현재는 농지로 활용 중이다. 정부는 우선 이곳에 의정부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을 신축하는 등 법조타운을 조성한다. 또 사업지 인근에는 경기북부 구치소를 지어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 개청해 노후화된 건물과 경기북부 인구 및 업무에 비례하지 못했던 법률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경기북부 지역의 유일한 교정시설이자 수용률 126%로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았던 의정부교도소의 과밀수용 문제도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와 함께 청년 벤처와 창업기업을 위해 공유오피스, 스마트공장 등 혁신성장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포함해 4천600호의 공동주택도 건설된다. 이번 개발에는 민간투자 5천억 원을 포함해 총 1조4천억 원이 투입되며, 3조 6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9천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택 가운데 일부는 일반 분양해서 개발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총 8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20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상정, 승인 여부에 따라 사업시행자 선정 및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의정부=하지은기자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 2019ㆍ이하 KITS)가 1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경기일보 등 10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주)유니버셜 라이브가 주관했다. 이번 박람회는 여행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해 나흘간 진행되는 동안 국내ㆍ외 280개 업체가 참가, 400개 부스에 총 3만 6천여 명이 몰려 국내외 관광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박람회 기간동안 전국 17개 시ㆍ도의 120여 개 지자체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등 19개의 해외국가 대사관, 관광청 및 현지 여행사가 참석해 다양한 해외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관광홍보에서 벗어나 여행 수요자ㆍ공급자의 정보교류 기회를 제공, 참가기관 및 해당 바이어간의 실질적인 관광콘텐츠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또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시장 확대 및 경쟁력 확보 방안을 엿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발전 가능성도 제시됐다. 관람객들은 박람회 사무국 및 참여 지자체에서 진행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메인무대에서 진행된 Catch the KITS 이벤트 참여로 패키지 여행권, 항공권, 숙박권을 경품으로 받는 행운도 챙겼다. 이와 함께 국내관, 국제관, 여행상품 홍보관, 세계주류 및 세계식품관, 대한민국 명품 관광상품관, 여행도서특별관, 테마여행관을 비롯해 여행 전문 유명 유튜버와 작가들의 강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 역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박람회 마지막날에는 올해 6월부터 시작된 박람회 서포터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수료식과 함께 우수 서포터즈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박람회를 찾은 고등학생 최서윤양(17)은 평소 가보고 싶은 전국 유명 관광지부터 해외 각국의 여행지까지 한눈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가족과 또 친구들과 박람회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워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섯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관람한 박도혁씨(47)도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박람회장을 찾아왔다며 어른에게 어울리는 관광,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관광 정보를 한자리에서 모두 알 수 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 됐다고 웃음지었다. 최재성 대한민국 국제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교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람이 오고가는 것 만큼 좋은 교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광을 통해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그런 교류를 위해 이번 박람회가 많은 역할과 도움을 줬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선호ㆍ송주현기자 [인터뷰] 류우 중국 후난성 문화여유청 산업발전처 부처장 장가계 등 천혜의 자연경관 보물창고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후난성은 국내에서 1천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가계 등이 있는 곳으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세계인들에게 죽기 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꿈의 관광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매년 세계 관광객 수천만 명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장가계나 창사 시의 관광코스에서 한국 원화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4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여한 류우 중국 후난성 문화여유청 산업발전처 부처장은 후난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장가계 등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이와 함께 오랜 역사와 인적, 문화자원이 풍부한 후난성을 박람회 참가를 통해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지자체 등도 함께 참여해 문화관광교류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행 산업이 발전하고 또 서로의 방문으로 양국 국민들도 우정이 돈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후난성 홍보관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문 곳 중 한 곳으로 후난성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류우 부처장은 박람회에서의 다양한 문화 교류는 관광산업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서로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호ㆍ송주현기자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열린 2019 뮤지컬 스타 페스티벌이 17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화려한 본선 무대를 열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용인문화재단과 ㈔한국뮤지컬협회 경기도지회,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뮤지컬 스타 페스티벌은 음악과 춤, 연기에 재능을 갖고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중ㆍ고등학생(해당 연령의 청소년)과 일반인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열린 본선 무대 1부에서는 지난달 청소년부와 일반부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참가자가 자유곡을 준비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본선 참가자들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병구 안무 감독과 이종오 연출가 등으로 구성된 마스터들에게 개별 공연 피드백을 받고, 경연 이후에 열릴 갈라쇼 준비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심사에는 한진섭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을 필두로 배우 남경읍, 박상현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정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 센터장, 오은성 한국뮤지컬협회 경기지회 사무총괄 이사 등 5명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1부 본선 무대에 이어 2부에서는 본선 진출자들의 합동공연, 지난해 수상자들과 현역 뮤지컬 배우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갈라쇼에서는 본선 참가자 전원이 경쟁은 잠시 잊은 채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선보이며 즐기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수상자 발표에 앞서 뮤지컬 배우 양경원, 김명섭, 김용범, 최영화, 한연주, 최소영, 김채원의 축하공연과 지난해 뮤지컬 스타 페스티벌의 수상자인 송연우, 최지우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또 명품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서편제의 한이 쌓일 시간, 영웅의 영웅을 열창하고 예비 뮤지컬 스타들을 격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일반부 대상은 뮤지컬 모래시계의 모래시계를 뛰어난 실력으로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한 최유민씨(24ㆍ명지대 졸)가 차지했다. 일반부 금상은 문시연씨(21ㆍ레베카 레베카)가, 은상에는 김지나씨(19ㆍ마타하리 돌아갈 수 없어), 동상은 김민국씨(25ㆍ잭더리퍼 회색도시)가 각각 수상했다. 청소년부 대상(경기도지사상)은 고민재군 (18ㆍ고양예고)이 뮤지컬 레베카 중 칼날 같은 그 미소를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부 금상(경기도교육감상)은 이준원군(18ㆍ고양예고 서편제 연가)이 차지했고, 청소년부 은상(용인시장상)은 최정연양(18ㆍ상원고 브루클린 Once upon a time)이 수상했다. 청소년부 동상 부문은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상 김예은양(18ㆍ상명부속대학여고 엘리자벳 아무것도), 경기일보 사장상 서원군(19ㆍ고양예고 넥스트 투 노멀 Im alive), 한국뮤지컬협회 경기지회상 홍석주양(18ㆍ고양예고 지킬 앤 하이드 Bring on the Man)에게 각각 돌아갔다. 상금은 일반부 대상 200만 원, 금ㆍ은동상 각각 100ㆍ50ㆍ30만 원이다.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청소년부의 실력도 우수했지만, 일반부 대학생들의 실력은 상당히 훌륭했다. 참가자들 모두 실력이 예전 대회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다만, 본인에게 맞는 선곡을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일반부 대상=최유민씨(24) 모래시계 모래시계 △일반부 금상=문시연씨(21) 레베카 레베카 △일반부 은상=김지나씨(19) 마타하리 돌아갈 수 없어 △일반부 동상=김민국씨(25) 잭더리퍼 회색도시 △청소년부 대상(경기도지사상)=고민재군(18ㆍ고양예고) 레베카 칼날 같은 그 미소 △청소년부 금상(경기도교육감상)=이준원군(18ㆍ고양예고) 서편제 연가 △청소년부 은상(용인시장상)=최정연양(18ㆍ상원고) 브루클린 Once upon a time △청소년부 동상(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상)=김예은(18ㆍ상명부속대학여고) 엘리자벳 아무것도 △청소년부 동상(경기일보 사장상)=서원군(19ㆍ고양예고) 넥스트 투 노멀 Im alive △청소년부 동상(한국뮤지컬협회 경기도지회상)=홍석주양(18ㆍ고양예고) 지킬 앤 하이드 Bring on the Man 용인=강한수ㆍ정자연기자 [인터뷰] 최유민 일반부 대상 멋진 뮤지컬 배우로 당당히 서고 파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멋진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르겠습니다. 2019 뮤지컬 스타 페스티벌에서 모래시계 공연으로 일반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유민씨(24ㆍ명지대 졸)는 소감을 밝히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상을 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울먹였지만, 그는 본선 무대에서 섬세한 표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로 이미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모래시계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뛰어난 연기와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잘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그는 친구 소개로 우연히 참가하면서 상에 큰 욕심이 없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욕심도 나고 멋지게 해내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라며 음정을 먼저 잡고 가사 위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연기한 결연한 의지처럼 뮤지컬 배우로서 확고한 꿈을 가진 그였지만, 현실적인 부담도 많았다. 일을 하면서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돼 연습시간도 아껴가며 써야 했다. 여자 뮤지컬 배우로서 적지 않은 나이도 그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최 씨는 일을 하며 대회에 참여해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만큼 연습시간에 더 집중하고 시간을 아끼며 대회에 참여했다며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부담도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가 새로운 도약을 해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잘해서 대상을 받았다기보단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뤄나가라는 뜻에서 준 거라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무대 위에 당당히 서는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용인=강한수ㆍ정자연기자 [인터뷰] 백군기 용인시장 문화 예술로 풍요로운 사람중심 용인 만들 것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을 보면서 용인의 문화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누구보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백군기 용인시장은 젊은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과 땀방울,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참 마음이 신났던 하루라며 뮤지컬스타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고생해준 경기일보사, 용인문화재단, 한국뮤지컬협회 경기도지회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백 시장은 뮤지컬은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예술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예술발전을 위해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이 용인에서 5번째로 열린 것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특히 백 시장은 참가자들을 향해서도 뮤지컬의 미래인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펼쳐 높은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성장해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백 시장은 뮤지컬스타페스티벌 등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로 풍요로운 사람중심 용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문화를 매개로 시민 여러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람이 중심인 문화를 꽃피울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문화로 행복을 느끼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백 시장은 뮤지컬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이 올해로 5회째 맞는데 계속해서 이런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겠다며 이와 함께 용인시민들의 문화향유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좋은 방법을 이끌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한강에서 몸통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인 A씨(39모텔 종업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18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열렸다. 이날 약 20분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방에 방치하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 B씨(32)의 시신 일부인 몸통 부위가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지 닷새 만인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양=송주현기자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흔하고 익숙하여서 무심코 넘기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 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85세 이상이면 5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보통 어지럼증을 설명할 때는 빙빙 도는 느낌,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어질어질한 느낌 등으로 표현한다. 어지러움의 한 종류인 현훈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이다.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단순히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기립성 어지러움이 있거나 결막과 피부색이 창백해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빈혈 외에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어지럼증 환자 10명 중 5~6명이 말초성 어지럼증, 1명은 중추성 어지럼증, 1.5명은 정신과적 문제(심인성 어지럼증)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이석증, 메니에르증후군, 전정신경염 등),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뇌혈관질환,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편두통 등)으로 나뉜다. 말초성 어지러움의 대표적인 원인은 이석증이며, 흔히 달팽이관이라고도 한다. 이석증은 1분 이내로 잠깐씩 나타나는 현훈이 특징이다. 머리를 돌리거나 눕거나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심한 구토 증상으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병원에 내원해 이석정복술을 통해 증상을 빨리 회복시킬 수도 있다. 이석정복술은 환자의 머리를 돌려 엉뚱한 곳에 있는 이석을 정상 위치로 돌려 넣어주는 시술이다. 메니에르 증후군이나 전정신경염의 경우는 이석증보다 증상이 심하고 오래가며, 보행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더 크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이지만 응급질환인 중추성 어지럼증도 간과할 수는 없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고,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뇌(몸의 균형, 미세한 운동조절 담당)와 뇌간은 전정신경계(귀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기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뇌에 뇌경색, 뇌출혈, 염증성 질환 등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의 어지럼증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멀미를 하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뇌간 부위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경련, 두통, 얼굴 근육마비, 호흡장애, 복시 등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비틀거리는 증상이 있었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하길 권한다. 뇌종양의 초기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때도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 외에도 발병하는 위치에 따라 두통, 기억력저하, 시력저하 등 증상이 다양하므로,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시간이 길어지면 꼭 검진을 받아야 한다. 편두통 환자는 반복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발작성으로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두통이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지럼증이 심할 때는 가장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구토 증상이 흔히 동반되므로, 토물에 의해 기도 흡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평소 금연, 금주, 저염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어지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혈관센터 원장
계(契)는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농산어촌에서 계는 농림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일궈갈 수 있는 핵심 기구였다. 농업의 기반인 농지는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논에 물을 대려면 저수지, 관계 수로 등을 공동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담당했던 조직이 수리계(水利契)이다. 지금은 공공기관인 농어촌공사에서 수리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산촌과 어촌에는 지금도 산림계, 어촌계가 운영되고 있다. 농림어업은 자연을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이 자원을 독점하거나 과다 사용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없거나 다른 사람의 생산 활동을 저해하게 된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농산어촌에서는 계라는 조직이 형성됐고 오늘날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농산어촌에는 다양한 형태의 공유자원이 있고 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이 발전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최근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공유경제와 농촌의 공유자원은 어떤 관계일까? 농촌에서 오랫동안 공유자원을 활용하는 체계가 발전했다면, 최근 확산하는 공유경제도 농촌에서 더욱 빨리 확산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공유자원(common property resource)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수지나 수로(水路), 국공유림, 바다 등이 대표적인 공유자원이다. 계나 조합을 만들어 물을 관리하고, 송이버섯과 같은 임산물의 채취를 관리하고, 수산물을 잡거나 캐는 수량과 시기를 관리한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사적으로 소유한 유휴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 분야를 일컫는다. 사적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임대차를 활성화함으로써 사용자는 소유하는 것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을 활용하고, 소유자는 유휴 자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소득을 추구할 수 있다. 자동차나 주거시설, 사무ㆍ회의 공간 등에서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공유자원은 공유된 자원을 활용하고, 공유경제는 사적으로 소유한 자산을 활용한다. 공유자원은 합리적인 이용을 위한 공동의 관리를 필요로 하며, 공유경제는 활용도를 높여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한다. 이처럼 공유자원과 공유경제는 공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을 뿐, 사실은 서로 공유하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런데 공유자원 활용을 위한 공동의 관리체계를 갖춘 농촌의 지역공동체가 공유경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면 어떻게 될까? 농촌에는 저수지와 같은 전형적인 공유자원 이외에도 활용도가 낮은 자산이 적지 않다. 빈집, 농기계, 농지와 온실, 정부 보조사업으로 마을에서 확보하고 있는 각종 시설과 장비 등은 임대차를 활성화해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산이다. 이들 자산을 마을과 같은 지역 공동체에서 관리하고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또한 발생한 수익이 마을 공동체에 귀속될 수 있게 한다면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경기도의 한 어촌계는 1년간 마을에서 어업에 종사하면 어촌계로 받아들여 조업ㆍ채취권을 부여한다고 한다. 이사한 첫 1년간은 마을에서 보조사업으로 확보한 주거 시설에서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는 마을 공동의 수익이 된다.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이 후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을은 지난 10년간 30여 명이던 어촌계원이 120여 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한다. 소득은 물론 마을의 다양한 활동에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마다 실정은 다르겠지만, 공유자원과 유휴자원을 활용해 농촌 인구와 일자리를 늘리고, 마을의 활력을 높이는 시도를 해봄직 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농촌의 공유자원과 유휴 자산을 도시의 수요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운영에 대해 일정한 지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