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 제5회 호국보훈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

서울소년원은 14일 소년원 대강당에서 제5회 호국보훈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대한민국 호국보훈협회가 청소년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으며, 지난 6월3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소년원생들은 수필과 시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 2명(국회부의장 상, 국회의원상), 우수상 4명(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상), 장려상 4명(보훈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고등반 A군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왜 나라를 사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며 이번 수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우리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과 여건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누구보다 빛날 학생들이다라며 학생들의 잠재된 소질을 발굴ㆍ계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소년원은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ㆍ고등학교 교과교육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중심으로 인성교육과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다양한 외부 공모전 및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바른미래당 경기 정치권, ‘정계개편’ 움직임에 촉각

제21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민주평화당발 정계개편 바람이 불면서, 바른미래당 경기 지역 총선 지형이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14일 복수의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 10명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빅 텐트론을 고리로 정계개편의 불씨를 당기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론을 내세우며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정병국(5선, 여주양평)유의동 의원(재선, 평택을)과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3선, 수원갑)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안철수유승민계)와 손 대표 및 호남계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 간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고, 이에 맞서 손 대표는 맞불 성격으로 다음주께 총선 비전과 정계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손학규 선언을 내세울 방침이어서 집안 정리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격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결합 여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와 한국당과의 결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내 당권파는 비당권파 의원들이 조만간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당권파 의원들은 오히려 당권파가 먼저 대안정치연대와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펼친다. 당권파의 A 의원실 관계자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서로 (먼저) 나가라고 하고 있다면서도 무소속 이언주 의원(광명을)이 하반기에 한국당으로 입당한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그쯤 비당권파 의원 분들이 같이 나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당권파의 B 의원실 관계자는 (대안정치연대와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합치는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국민들의 보수통합에 대한 요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대학정원, 대학이 알아서 감축한다

지난 5년간 정부가 주도했던 대학 입학정원 감축이 앞으로는 각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14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각 대학이 인구 감소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에 맞게 역량을 갖추고 혁신하고 있는지 정부가 진단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12주기 진단은 사실상 입학 정원 감축의 도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평가 등급에 따라 정원 감축을 차등 권고했고, 재정지원과 연계해 추가 감축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는 5년간 대학 정원 5만여 명을 줄이는 결과를 냈지만, 획일적 평가로 대학 자율성이 침해됐다는 불만과 함께 실적주의 등 부작용을 낳았다. 이러한 부작용을 감안한 듯 이날 교육부는 정원 감축 규모나 방법은 대학이 알아서 정하도록 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그 과정이 적정한지 지켜보면서 지원할 만한 대학인지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진단 기능은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을 정하는 것으로 단순화된다. 대학들은 2021년 진단에 앞서 자체적으로 적정 정원을 책정하고, 이에 맞게 입학생을 줄일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육부는 적정 규모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배점을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진단 때는 13.3% 수준이었다. 또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에 대비해 유지 충원율 지표가 신설된다. 2021년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는 대학은 이후 3년간 학생 충원율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재정 지원 자격을 사수할 수 있다. 정원 감축을 원하지 않는 대학은 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진단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이호준기자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美 영향에 코스피·코스닥 하루 만에 동반 상승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루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4P(0.65%) 오른 1,938.37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5P(1.06%) 오른 1,946.18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 데 힘입어 한국 증시도 반등했다라면서 관세 부과가 연기된 품목에 휴대전화, 컴퓨터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이 포함돼 있어 IT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1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 원과 243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여 총 1조 8천56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는 2016년 1월 726일의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이다. 연속 순매도액은 2018년 10월 1830일(9거래일 연속)의 2조 1천128억 원 이후 최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2%), 의료정밀(1.92%), 섬유의복(1.51%), 화학(1.48%), 제조(1.29%), 종이목재(1.28%), 비금속광물(0.79%) 등이 강세였고 보험(-1.94%), 건설(-1.19%), 유통(-0.97%)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521억 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10개, 내린 종목은 316개였다. 7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8천471만 주, 거래대금은 4조 9천230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0P(1.08%) 오른 597.15로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9.60P(1.63%) 오른 600.35로 시작해 상승세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 원, 63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583만 주, 거래대금은 3조 9천249억 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1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6만 주, 거래대금은 9억 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212.7원에 장을 마쳤다. 서울=민현배기자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이천 아트홀 앞 제막식 거행

이천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14일 오후 7시 이천아트홀 앞 잔디광장에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건립추진위원회는 소녀상 조형물과 함께 성금 참여 시민 및 단체 이름과 기념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웠다. 건립추진위원회는 12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해 지난해 10월2일 출범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홍보 및 모금활동을 전개해 노동ㆍ여성ㆍ종교ㆍ친목 단체 등 63개 각종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그동안 시민 551명의 성금이 모여 목표액(4천8백만 원)을 훨씬 초과한 5천800만 원을 모금했다. 또한 지난 4월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안경진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 작품은 1992년 용기있게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김복동 할머니 상으로 동상에 희망의 빛을 쏘아 벽면에 어린 소녀의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연희 추진위원회 대표는 일본은 위안부 피해 등 역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본은 수출 규제로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런 때 이천시민들과 단체들의 성금참여, 이천시의 적극적인 후원, 그리고 시의회의 조례제정 등 이천이 하나되어 만든 소녀상은 대단한 의미를 담은 또 다른 독립운동이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구리시, 민선 7기 시정자문분과위원회 역할 강화

구리시가 시민을 위한 현안사업을 심도있게 추진하기 위해 민선 7기 시정자문분과위원회 활동 및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5~13일까지 5회에 걸쳐 일반행정, 교육문화, 안전도시, 환경녹지, 보건복지 분야별로 시정자문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지난달 4일 시정자문위원회 워크숍 시 배부된 민선 7기 1년 성과보고서를 토대로 분과별로 제안 또는 자문사항이 자체 회의를 거쳐 선정됐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관련 부서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추가 질의답변으로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아천동 노인회관 건립 계획 등 8개 안건(일반행정 분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책 등 6개 안건(교육문화 분과) ▲도시재생사업 진행상황 등 3개 안건(안전도시 분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8개 안건(환경녹지 분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홍보 강화 등 14개 안건(보건복지 분과) 등 총 39개 안건에 대해 자문 및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시립도서관 운영시간 확대를 비롯 ▲교육지원 강사 역량 강화를 위한 사후 관리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혁신지구지정 방향 설정 ▲수택3동 원룸단지와 인창동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강화 ▲장애아동을 위한 특화된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이 건의됐다. 이밖에 텀블러 나눠쓰기, 화장실 페이퍼 타월을 없애기 위한 손수건 갖기 운동 전개, 음식물쓰레기 5ℓ 종량제 봉투 제작 등과 같은 아이디어가 개진됐고, 폐기물처리시설 공론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시민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구리시를 위해 모든 행정에 시민중심의 투명성과 공감대 형성을 단초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정자문위원들의 더 많은 충고와 자문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가평군, 물놀이 취약시설 안전점검 강화

김성기 가평군수가 폭염으로 증가하는 물놀이 인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 안전점검에 직접 나섰다. 14일 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직접 관내 놀이 관리지역 49개소 및 위험구역 2개소를 돌며 근무자 실태, 안전용품 관리상태, 물놀이객 이용 현황, 관리 사각지 등 현장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관내 계곡 및 관광지 등을 수시로 순회하며 인명 구조함 및 위험 표지판 설치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에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군수는 물놀이 취약지역이 밀집된 북면 지역을 현장 점검하면서 물놀이 계도요원 및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관광객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은 지난달부터 물놀이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관계기관과 공무원간 소통 및 협업체제 구축, 물놀이 안전관리 워크숍, 수상레저시설 민ㆍ관 합동점검 등을 통해 재난 및 물놀이 안전관리 현장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앞서 군은 민선 7기 군정방침으로 ▲함께하는 참여행정 ▲행복 주는 나눔행정 ▲지역개발 균형발전 ▲인재양성 미래가평 등 기존 4개 목표에 재난관리 안전가평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은수미 “사노맹에 무례하게 굴지 말라”…황교안 향해 비판

은수미 성남시장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왜 당신은 그때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 사노맹에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와 함께 사노맹에 연루된 은 시장은 1992년 구속돼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안 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 왜 당신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고 따져 물었다. 은 시장은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항을 한 조국은 안 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당신 자신부터 되돌아보아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조 후보자는 과거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다.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횡령비리' 웅지세무대 설립자 법정구속…총장 집행유예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교수로부터 수억원을챙긴 혐의로 기소된 파주 웅지세무대의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전국진 부장판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학교 송 전 이사장(53)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3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송 전 이사장은 교비 100억원 이상을 횡령한 사건으로 2015년 5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선고가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며, 지난 13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이 종료된 뒤 바로 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송 전 이사장의 부인인 박 총장(51)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또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총장의 친동생이자 이 대학 직원인 박씨(48)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수(57)는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박 총장, 직원 박씨, 이 교수에게 각각 200시간, 80시간,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송 전 이사장 부부는 20162017년 학교에서 제작한 동영상 강의를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에 되팔고, 계약직 직원을 거짓 등록하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16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 부부는 직원 박씨와 공모해 2016년 6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겸임교수 채용 대가로 19명으로부터 차용금 형식으로 총 5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됐다. 송 전 이사장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학교 건물을 담보로 액면금 합계 30억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유통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이 교수로부터는 총장으로 임명해주겠다며 차용금 형식으로 3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이 교수는 실제로 총장에 임명된 뒤 약 6개월간 송 전 이사장과 함께 교비 3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죄 피해가 고스란히 선량한 재학생들에게 돌아가는데도송 전 이사장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억울하게 처벌받는다며 반성은커녕 뻔뻔한 자세로 시종일관해왔다며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 또한 가볍지 않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또 심지어 자신이 굴지의 명문사립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그곳에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어서 새로운 개념의 사립대학을 만든 것이라고 강변하는 등 교육자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조차 없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배임수재로 취득한 금액의 상당 부분을 돌려준 점, 횡령과 금품수수 범행은 대학 설립 과정에서 무리하게 부담한 채무를 갚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서 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박 총장이 조교수 등 근로자 13명의 연장근로수당 약 5천7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탄력적 포괄임금제의 정당성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고양=송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