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가 아들에게 시험문제 유출…경기도교육청 감사

경기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 타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풀어보게 한 사실이 확인돼 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앞두고 영어 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한 뒤 집에 가져가 타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풀게 했다.일부 문제는 A씨를 포함한 영어 교사 4명이 공동 출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은 뒤 현장 감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학생 수준에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같은 3학년인 아들에게 일부 문제만 풀어보게 했을 뿐이라고 감사관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아들이 지적한 문제 내용을 놓고 공동출제 교사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장은 A씨 아들은 영어 실력이 좋기 때문에 (A씨가 아들) 성적을 올리고자 일반고 시험문제를 제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를 검토하려 했다는 A씨의 말을 믿지만 문제지를 집에 가져간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시험 문제 검토 주장에 대해 소명하도록 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선영기자

양현석·승리 美 원정 도박 혐의…경찰, 소환 방침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의 카지노 VIP룸을 11차례 방문했다. 국내에서 미국에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카지노에 갈 때마다 최소 수억원 쓴 걸로 확인됐다. 해당 도박 자금이 환치기 수법을 통해 마련됐다는 의혹 또한 제기됐다. 이른바 환치기라고 불리는 무등록 외국환 거래는 외국환거래법상 명시된 신고 규정을 피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것으로 돈세탁 및 해외원정 도박 자금 현지 조달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도 같은 호텔의 카지노 VIP룸을 찾아 도박을 즐겼다. 그는 VIP룸을 4번 방문, 20억 원을 판돈으로 썼고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를 통해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카지노 출입 기록과 도박 횟수, 도박 금액은 물론 승패 기록까지 확보한 상태로,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다. 주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