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KT의 선발 야구, 가을야구 기대감 부풀리는 원동력

프로야구 KT 위즈가 전반기 상승세를 이어 선발야구로 팀 창단 후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KT는 지난해까지 선발진의 취약으로 인해 시즌 중반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쳤지만 올 시즌엔 외국인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27), 윌리엄 쿠에바스(29)에 토종 3~5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이닝 이터 능력을 바탕으로 5강 경쟁을 벌일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전반기 97경기서 선발 투수들이 541⅔이닝을 책임지며 548⅔이닝을 던진 공동 1위 키움, 두산에 이어 10개 팀 중 이닝 소화능력에서 3위를 달렸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782⅓이닝에 그치며 8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수치다. 이에 마운드 운영에서 숨통을 튼 KT는 날씨가 무더워진 7월 팀 최다인 9연승에 이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를 47승 1무 49패로 마무리, 5위 NC와 1.5경기 차 6위에 자리했다. 또 선발진의 승수 추가 속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전반기에만 30선발승을 거둬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선발승(36승)에 근접했다. 특히 외국인 듀오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는 전반기에만 나란히 8승을 올려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합작한 16승과 이미 동률을 이뤘고,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세운 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2승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둘은 시즌 중반 상대 타자들에 투구 스타일이 읽혀 피안타율이 급증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투수 전문가인 이강철 감독의 투구 패턴 변화 주문을 긍정적으로 수용, 실마리를 찾은 끝에 디테일과 집중력을 살린 피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고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한 체인지업과 투심을 활용한 다양한 레퍼토리 투구를 펼치는 2년차 팔색조 투수 김민(6승) 역시 고속성장으로 구단 최초 토종 10승을 이룰 기대주로 선발 한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이 감독의 믿음 속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한 흙속의 진주 배제성(4승)과 혜성처럼 등장한 김민수(3승)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KT의 후반기 순위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KT가 매년 반복됐던 선발 잔혹사를 청산하고 계산이 서는 선발야구를 통해 한번도 이루지 못한 5강 진입의 마법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원료 싸게 판다"…플라스틱 도매업체 대상 전문사기단 기승

플라스틱 원료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원료를 시중가보다 싸게 팔겠다고 접근해 원룟값만 받아 챙긴 뒤 달아나는 전문 사기단이 기승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3일 플라스틱 원료 도매업체 대표 A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인 남성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8일 A씨에게 번갈아 전화를 걸어 "'분쇄 플라스틱' 등 플라스틱 원료를 시중가보다 싸게 팔겠다"고 속이고 원룟값 1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들을 플라스틱 원료 공급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사업자등록증과 원료를 촬영한 사진을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보여준 뒤 원가와 유통가격을 소개한 뒤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팔겠다며 A씨를 꼬드겼다. A씨는 의심 없이 이들이 말해준 은행 계좌에 3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입금했지만, 원료는 받지 못했다. 독촉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이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충북 청주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업체는 이들이 말한 은행 계좌에 8천900만원을 입금했지만, 역시 원료는 받지 못했다. A씨는 "원룟값을 입금한 은행 계좌는 대포통장이었으며 전화도 대포폰이었다"며 "이들은 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모르는 정보를 훤히 알고 있는 데다 가격을 워낙 싸게 제시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휴대전화와 통장을 빌려준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원료 업계 종사자들에게 접근해 A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업계 종사자들은 거래 시 은행 계좌 명의를 꼭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생산라인에 3조원 추가 투자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OLED(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2015년 11월 공장 신규 건설 및 일부 설비를 위한 1조8천400억원과 2017년 7월 월 3만장 생산을 목표로 한 2조8천억원에 이은 후속 투자로, 월 1만5천장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오는 2022년 상반기에 65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을 월 3만장 규모로 양산하는 데 이어 이듬해인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1만5천장 추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OLED 중심으로 TV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OLED 대세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TV시장에서의 관련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2023년 10.4%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운영 중인 OLED 공장들과 10.5세대 공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파주 8.5세대 공장과 중국 광저우(廣州) 8.5세대 공장, 파주 10.5세대 공장에서 각 지역과 세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해 효율성과 시장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적용해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0.5세대의 코스트, 생산 효율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및 신시장,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를 주도하고 OLED 분야 선두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날씨] 후텁지근한 '대서'…수도권, 오후 소나기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인 오늘(23일)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수도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인천, 경기도는 구름이 많고 오전까지 곳곳에 이슬비가 내리겠다. 서울과 경기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5~40mm이다. 내일(24일)도 경기동부에는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온은 낮 최고 33도까지 올라 덥겠다. 그 밖의 내륙 지역도 31도 이상 올라 습하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모레(25일)까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서울, 인천, 경기 북부와 남부는 미세먼지 '보통' 수준을 보이며 대체로 청정하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보통'~'좋음' 수준을 나타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1.5m, 남해서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먼바다에서는 동해 1.02.0m, 남해서해 0.51.5m의 파고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하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등에 곳에 따라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보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 풋풋한 감성…첫방부터 通했다

'열여덟의 순간'이 첫 방송부터 짙은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이 지난 22일 뜨거운 화제 속에 첫 방송됐다. 시청률 역시 전국 3.0%, 수도권 3.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낸 '열여덟의 순간'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풋풋하면서도 짙은 감성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로 호평을 이끌었다. 외롭고 쓸쓸한 소년의 눈빛 속에 엉뚱하고 순수한 반전매력을 선보인 옹성우는 '최준우'에 완벽 동화된 모습으로 첫 연기 도전부터 합격점을 따냈다. 김향기는 열여덟 소녀 '유수빈'을 꾸밈없이 그려냈다. 현실감 더한 연기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끌며 공감을 선사했다. 신승호는 '마휘영'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풀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강기영 특유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는 극에 활력을 더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준우(옹성우)와 수빈(김향기)의 조금 특별한 첫 만남으로 시작됐다. 전학 첫날, 자전거를 타고 등교 중이던 준우가 수빈의 엄마 차에 부딪힐 뻔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 이어 철부지 부담임 한결(강기영)과 젠틀한 반장 휘영(신승호)의 소개로 '천봉고'에 입성하게 된 준우의 전학 생활은 시작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배달로 휘영의 학원을 찾게 된 준우는 손재영(최대훈) 선생으로부터 강의실의 쓰레기를 버려줄 것을 부탁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손재영 선생은 자신의 고급 시계가 사라졌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바로 준우를 의심한 것. 수차례 절도와 폭행의 사유로 강제 전학을 온 준우에 대한 신뢰는 당연히 바닥난 상태였고,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오해와 편견 속에 그는 억울한 누명으로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할 상황을 맞았다. 엄마(심이영)와 수빈, 그리고 한결 만큼은 준우를 믿었다. 휘영 역시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휘영이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준우의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날, 학원에서 만난 휘영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던 준우는 그를 붙잡아 세워 추궁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앞에 휘영은 "나면 어쩔 건데, 이 쓰레기 새끼야"라며 얼굴을 바꿨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준우 역시 "쓰레기는 너 아냐?"라고 맞받아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세상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에 익숙해진 소년 준우, 욕심 많은 엄마의 성화에 성적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 하는 우등생 수빈, 완벽한 형과 비교당하며 내면의 콤플렉스를 감추고 사는 휘영까지. 첫 방송부터 열여덟 'Pre-청춘'들 저마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풋풋한 설렘으로 물들인 첫 만남에 이어 서로를 변화시키는 준우와 수빈의 관계도 흥미를 자극했다. '이름 없는 아이'라는 제목처럼 자신만의 존재감도, 뚜렷한 색깔도 없이 살아가던 준우에게 수빈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특히 준우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던 '이태호'라 적힌 이름표 대신 직접 그의 이름을 적어 새로운 이름표를 선물한 수빈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열여덟의 순간' 2회는 오늘(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