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배지’ 밝은 청색 여명 상징으로 변경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15일 지주사 출범 첫해에 전 그룹사 임직원이 그룹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그룹 배지(휘장)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이는 배지는 기존 금색에서 그룹 심볼 컬러인 밝은 청색 그라데이션(색조변화)으로 변경해 CI(Corporate Identity)의 통일성을 강화하면서 여명을 상징하는 그룹 심볼 마크의 의미를 부각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룹의 심볼 마크는 도전과 희망을 상징하는 여명을 표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여는 선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심볼 마크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원형은 하나된 우리를 의미하며, 심볼 마크의 밝은 청색 그라데이션은 희망찬 밝은 미래를 나타낸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은행 본점 투게더룸에서 열린 그룹경영협의회에서 배지 수여식을 하고 그룹 대표직원들에게 배지를 달아주며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부터 전 그룹사 임직원은 새로운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하면서 그룹 심볼이 상징하는 희망찬 밝은 미래의 의미를 고객 및 주주와 함께 공유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휘장을 변경한 것은 지주회사 출범 원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고객님들께 전달하면서 임직원들의 결속력도 강화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약 3천억원)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요청한 5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다. 아시아나 총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3조4천400억원이고 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조3천200억원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천억원의 자금수혈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박 전 회장 등 금호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는 이상 지원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해당 기업들은 계획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만 남게 된다.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금호그룹 매출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등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축소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