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막바지 표심을 잡아라…이색·선심공약 '투척'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급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으로 막바지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편도요금만 5만원 가까이하는 도서지역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전철 요금과 같이 1천원대로 낮추겠다는 공약에서부터 발전소 주변 주민 전기사용료 무료화, 초등학생 아침 무료급식 제공, 고등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표심을 자극하는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공약은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이 없는 내용도 담고 있어 '선심성'·'표(票)퓰리즘성' 공약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천 옹진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필우 후보는 도서민 여객선 요금을 1천300원까지 낮추겠다는 공약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섬 주민이 육지로 이동할 때 여객선 외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서 시내버스·전철 요금과 같이 1천300원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령도·대청도처럼 먼 거리 노선은 편도요금만 5만원에 가까운데 이를 어떻게 1천원대로 낮출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김홍규 동두천시장 후보는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 6일 초등학생 아침 무료급식, 전기사용료 무료 및 할인을 공약했다. 관내 모든 초등학생(5천여 명)에게 등교 후 아침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광암동 발전소 측과 협의를 통해 광암동 주민과 시내 경로당 등에는 전기사용료 면제, 공공기관·가족용(이상 50%)·산업용(20%) 요금은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인천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전재준 후보는 영종도에서 월미도까지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취지이지만 수천억원에 이를 사업비 조달 방안이 민간투자 유치 외에는 없어 실현성이 높진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경기도 용인시 최초의 재선 시장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는 고등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고등학교 1·2학년까지 무상급식 전면 확대, 초·중·고교 모든 학생 무료 코딩교육 등 '용인형 무상교육 3종 세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는 현행 복지수당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75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의 '효도수당'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노인 복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사업비는 과천시 전체 예산에서 불요불급 예산 2%를 아껴서 마련하겠다는 재원 조달 방안도 제시했다. '진보 조희연', '중도 조영달', '보수 박선영' 3파전 양상인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비교적 참신한 공약을 제시했다. 조희연 후보는 교복을 '후드티'나 반바지 등 편안한 옷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조영달 후보는 다른 나라 청소년들이 국내 고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겠다고 공약했다. 박선영 후보는 폐교 위기에 놓인 도심 초등학교를 기숙학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 판세 역전이나 굳히기를 위해 상대 후보와 차별화한 선거운동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은성 청주시의원 후보는 유세차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표심을 자극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피아노과를 졸업한 임 후보는 소음에 가까운 음악을 틀어놓고 시끄럽게 운동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이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시종 후보와 한국당 박경국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동안 플래카드 등에 주로 사용했던 '세대교체, 젊은 도지사 신용한'이라는 슬로건을 '아깝다 신용한'으로 교체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대결구조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하기 위해 슬로건을 교체했다는 것이 신 후보 측의 설명이다. 또 신 후보는 최근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공약을 내놓으면서 선거판 흔들기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홍성열 증평군수 후보와 한국당 증평군수 후보가 공약 철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선거전 막바지가 되면 이런 깜짝 공약이 남발되는데 사업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지 후보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주목받으려고 내놓는 이런 공약일수록 실현될 수 있을지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우열 강종구 김인유 이우성 기자) 연합뉴스

중국 항공기, 평양 출발해 싱가포르 도착…北선발대 추정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북한 측 선발대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가 평양에서 출발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소속의 이 항공기는 CA60편으로 이날 오전 7시 4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을 출발해 오후 4시 22분(싱가포르시간 기준)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방북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이날 귀국길에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북미 정상이 24시간 뒤에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이 항공기에는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협의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선발대가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버스 A330-243기종인 이 항공기는 2008년에 제작됐으며, 중·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좌석이 300∼400석까지 장착 가능하며, 국내 항공사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운항 기록에 따르면, CA60편은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중국 상공을 가로질러 운항했으며, 중간에 경유 없이 약 10시간을 비행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선발대가 이 항공편에 탔다면, 예행연습을 겸한 시범 비행의 성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운항 경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할 경로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KT 니퍼트, 환상투…팀 4연패 탈출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투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KT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KT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단 7안타로 5득점을 만들어내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5대2로 승리,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선발 투수 니퍼트는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 8삼진을 기록하고,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치며 3연승을 거뒀다. 시즌 5승(4패)째.특히 오늘 7이닝 동안 단 1점을 실점하며 퀄리트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해(선발 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최근 3경기 연속 궐리트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KT의 5번타자 윤석민과 4번타자 황재균은 1회와 2회 득점상황을 놓치지 않고, 넥센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2타점씩을 때려내며 중요한 순간 득점을 뽑아냈다.KT는 1회말 로하스가 투수 땅볼로 출루하고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낸 후 상대 선발 안우진의 보크로 주자가 2,3루에 놓인 상황에서 윤석민이 좌중간으로 안타를 날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점을 획득 포문을 열었다.KT는 이어진 2회말에도 장성우와 송민섭이 안타로 출루하고 박기혁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에 가져다 놓은 상황에서 강백호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경수가 침착하고 볼넷을 걸러내며 밀어내기 1점을 보탠 후 4번타자 황재균이 담장을 맞히는 ‘인정 2루타’를 날리며 송민섭과 로하스를 불러들여 2점을 추가 5대0으로 달아났다.니퍼트는 4회초 선두타자 김하성과 박병호에게 나란히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니퍼트는 침착하게 다음타자 로하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1점만 내주고 실점을 최소화했다.승리를 눈앞에 둔 KT는 9회초 마지막 수비를 펼쳤고 안타와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KT 구원투수 김재윤이 넥센 고종욱과 김규민을 침착하게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KBO통산 99승째를 달성해 대기록인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이광희기자

[사전투표] 경기 사전투표율 17.47%…전국 하위권

제7회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마감된 9일 경기도는 17.47%의 최종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투표소 561곳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유권자 1천53만3천27명 가운데 184만150명이 투표해 이같이 집계됐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0.14%이며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대구(16.43%), 부산(17.16%)에 이어 투표율이 세번째로 낮았다.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유난히 언론의 관심을 받는 점에 비춰 봤을 때 예상 밖으로 투표 열기는 낮게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처음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지난 6회 지방선거 때의 10.31%는 훌쩍 넘었다. 당시 전국의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이날 오전 수원시 광교1동주민센터를 찾은 김 모(35·여) 씨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투표해야 하는데 선거날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투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정의당 이홍우 후보와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전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뒤 이날은 곳곳에서 유세를 벌였다. 최근 이재명 후보의 '저격수'로 변신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선거일인 13일 투표할 예정이다. 경기교육감 후보 5명 중에는 임해규 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와 송주명 후보(한신대 교수)가 전날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김현복 후보(문화나눔재단 이사)와 배종수 후보(서울교대 명예교수), 이재정 후보(현 경기교육감)는 선거 당일 투표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352개 선거구에서 622명의 새 일꾼을 뽑는다. 연합뉴스

김영환, “표창원 의원 허위사실 유포… 엄정한 대가 치를 것”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9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용인정)이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김 후보 측 홍기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표 의원의 ‘당선 가능성 제로에 가까운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연합했다’는 글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문맥으로 보아 김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악의적 경멸이 담긴 저질정치의 표본”이라고 일갈했다. 표 의원은 전날 밤 같은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빗발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거의 제로인 사람이 한국당과 연합해 정치를 더러운 흙탕물로 만드는 행위에 박수치는 모습엔 동의할 수 없다“며 ”선거 후 자세히 설명하겠다. 일단은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치부를 드러낸 것만으로 ‘자한당과 연대’라고 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면서 “김 후보가 전날(8일) 남북평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표 의원이) 왜곡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 후보가) 연대했다는 근거를 대지 않으면 엄정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경고한다”고 엄포를 놨다. 정금민기자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둘째날 오후 3시 현재 16.28%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16.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재개됐으며 전국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가운데 698만4천781명이 투표를 마쳤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 둘째날 같은 시각 투표율은 9.20%, 2016년 4월에 열린 20대 총선에서는 9.89%로,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다. 다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06%)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 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21.22%)에는 못 미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면 오후 6시 마감하는 최종 사전투표율은 20%를 간신히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사전투표율이 26.90%(42만4천25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23.35%·35만6천799명), 경북(20.58%·46만3천362명), 경남(19.49%·53만8천871명) 순이었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수도권 투표율은 13~15% 분포를 보이며 하위권에 속했다. 서울은 15.01%(125만7천782명), 인천은 14.03%(34만2천418명), 경기는 13.82%(145만5천534명)를 각각 기록했다. 최저 투표율 지역은 대구(13.13%·26만8천725명)였다.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같은 시각 17.23%로 집계됐다. 지난해 4·12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둘째날 같은 시각 투표율은 9.95%로,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7.2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짐에 따라 유권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자신의 지역구 재보선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투표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구별로 보면 전남 영암·무안·신안이 27.91%를 기록,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경북 김천(27.32%)과 충북 제천·단양(19.54%), 광주 서구갑(19.39%) 순이었다. 최저 투표율 지역은 충남 천안갑(11.76%)이었다. 서울 노원병은 16.19%, 서울 송파을은 15.19%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을은 13.81%로 집계됐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두 자릿수 지역에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