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_신동호의 관전평] 한국 vs OAR “완벽한 감각과 팀웍으로 대승”

▲ 신동호 객원해설위원(경기도청 코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서 전날까지 파죽의 5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 여자 대표팀 앞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예선 1위 달성 여부가 관건이었던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1엔드서 3점을 스틸(선공 팀의 득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실점 가능성이 높은 선공 상황 속에서 오히려 3점의 대량득점으로 물꼬를 튼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상대 OAR로서는 당황스런 결과였다. 이어 2엔드서 세컨 김선영의 테이크 미스로 인해 OAR이 2점 기회를 얻었지만, 마지막 스톤이 호그라인을 겨우 넘길 정도로 투구에 실패해 한국은 3점을 추가하는 행운을 안았다. 3엔드도 한국의 정교한 드로우에 반해 OAR 스킵의 계속된 드로우 실패로 한국은 3점을 스틸하며 국제대회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선공이 9대0으로 리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초반 패색이 짙어진 OAR은 4엔드서 한국의 계속된 테이크아웃 속에 1점을 만회했으나, 한국은 5엔드서 또다시 OAR 스킵의 드로우 실수에 편승해 2점을 뽑아 11대1로 달아났다. 전의를 상실한 OAR은 사이드 가드가 된 스톤을 깨끗하게 가져가는 단순화된 패턴으로 1점을 추가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리고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하면서 이날 승부는 6엔드 만에 싱겁게 끝이났다. OAR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초반 승부를 가르며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여세를 몰아 최하위 덴마크까지 꺾음으로써 파죽의 7연승(8승1패)으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준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에 컬링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신동호 객원해설위원(경기도청 코치)

[평창동계올림픽] 태극낭자, 컬링 예선 7연승으로 1위 결선행…“이제는 우승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예선리그 전적 8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전날 확정한 대망의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리그 8ㆍ9차전에서 하위권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팀과 덴마크를 모두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기록, 당당히 1위로 예선리그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컬링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서 경기도청이 처음 출전해 선전을 펼쳤으나 예선서 탈락한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출전서 4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여자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놓고 예선 4위 팀과 준결승 대결을 펼친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전날 미국을 꺾어 예선전적 6승1패로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탓인지 이날 한결 가볍게 8차전에 임했다. 한국은 1엔드부터 3엔드 연속 3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면서 OAR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한국은 1엔드부터 기선을 잡았다.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만 남긴 상태로 샷을 마쳤고, OAR의 마지막 스톤이 한국 가드를 치고 멈췄다. OAR이 친 한국의 가드가 하우스 안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행운의 3득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역시 선공으로 시작된 2엔드에도 3점을 스틸했다. 하우스에 한국 스톤이 3개 남은 상태에서 OAR가 마지막 샷을 한 스톤이 호그라인을 겨우 넘어서면서 3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3엔드서 한국은 또 선공이었지만 또다시 3점을 스틸해 9대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조기에 갈랐다. 전의를 상실한 OAR은 4엔드에야 후공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후공을 잡은 5엔드서 상대의 샷 실수를 틈타 2점을 추가하며 11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OAR은 6엔드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뒤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해 경기가 종료됐다. 오전 경기에서 예상 밖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후에 열린 예선 최종전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덴마크마저 9대3으로 물리쳐 8연승으로 예선리그를 마쳤다. 한편, 한국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오늘까지는 예선일 뿐으로 메달 색깔을 좌우할 준결승부터가 진짜 중요하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차분하게 경기하도록 주문하겠다”고 밝혔다.강릉=홍완식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남자 팀추월, 2회 연속 값진 은메달…이승훈 3회 연속 메달 획득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에서 2회 연속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대한항공)-정재원(동북고)-김민석(성남시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을 기록, 함께 레이스를 펼친 노르웨이(3분37초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년전 소치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특히,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4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1천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은 이번 대회 개인 메달을 2개로 늘렸고, 17살인 정재원은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선 준결승에서 3분38초82로 뉴질랜드(3분39초54)를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역시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네덜란드(3분37초08)를 올림픽 신기록으로 꺾은 노르웨이(3분38초46)에 레이스 초반 근소하게 뒤졌다. 6바퀴를 남기고는 0.51초 차로 뒤따르던 한국은 5바퀴를 남겨두고 0.06초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한국은 끈끈한 팀웍을 바탕으로 4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올린 노르웨이와 1초 이상 벌어지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강릉=홍완식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논란’ 여자 빙속 팀추월, 폴란드에 패해 8위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을 8위로 마무리했다. 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팀 추월 7-8위 결정전에서 3분07초30을 기록, 폴란드(3분03초11)에 4초21 차로 패해 최하위인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노선영이 앞선 선수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팀워크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후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은 사전에 약속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노선영이 이를 부인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 때문에 이날 팀 추월 7∼8위전을 놓고 노선영의 출전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지만, 선수 변경 없이 준준결승 때와 똑같이 출전해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은 박지우-노선영-김보름의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고, 준준결승과는 달리 뒤로 처지는 선수 없이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지만,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릉=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