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오동근 인천본사 사장과 김미경 기자가 제15회 인천언론상을 받는다. 인천언론인클럽은 24일 인천언론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7개 부문에서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오동근 인천본사 사장은 월간교포 편집인으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지난 2008년 인천언론인클럽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천언론사 편집을 주도적으로 맡아 편찬하는 등 인천언론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향토언론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김미경 기자는 ‘유네스코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이 책과 문화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끄러운 책의 수도 인천’, ‘책의 수도 인천을 펼치다’, ‘책의 수도 인천, 미래의 전자출판을 열다’ 제하의 다양한 기획보도를 하는 등 지역의 현안을 집중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한 공을 인정받아 기획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감과 시교육청 고위간부 뒷돈 거래 의혹을 제기한 기호일보 이창호 기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부문별로는 기획보도 부문에 강종구 연합뉴스 차장(공동수상), 보도사진 부문에 윤상순 중부일보 기자, 방송문화 부문에 남인천방송 조우호 보도제작본부 주임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도는 우리땅’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지만 정작 온라인상에서는 친일 카페나 혐한 사이트 등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들은 정부가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위안부 문제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친일’ 등의 단어를 입력하자 친일을 표방하고 있는 10여개 이상의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들 카페 글 대부분은 독도는 한국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가하면 일제강점기나 침략전쟁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카페 회원은 게시판에 “다케시마는 대일본제국 황국민의 땅”이라며 “조센징(조선인을 비하하는 발언)들은 망발을 삼가라”고 적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가하면 메인화면에 버젓이 일장기를 게시해 놓은 채 “친일이 곧 애국이자 나라사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이트도 눈에 띄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놓고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일본에 몸을 바친 존재”라며 “보상은커녕 고마워해야한다”는 글이 버젓이 올려져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회원들은 이에 동조하며 ‘열등한 한국인’, ‘더러운 조센징’ 등의 표현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친일 카페나 혐한 사이트 등이 운영되면서 그릇된 역사적 사실이나 국가정체성을 흔드는 내용들이 게시되고 있으나 이들을 제지할 관할 당국이 사실상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독도연구원 관계자는 “자국의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조롱까지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매년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라고 아쉬워했다.김상기 충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는 “해당 현상은 역사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자국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집단화돼 표출된 사례”라며 “이런 인식을 막기 위해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 및 개선을 위한 교육 등 전 사회적인 노력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의 날은 1900년 고종황제에 의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는 대한제국 칙령 41호가 반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10년 제정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다리(교량) 4개의 이름이 송도국제교·컨벤시아교·아트센터교·신항만교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4개 시?도(전북 6개, 인천 4개, 서울·경기 1개)에서 상정한 지명정비안을 심의?의결해 최종 확정(11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다리 4개에 지역 특성을 살린 명칭이 선정됐다. 송도국제교(연수구 송도동 39), 컨벤시아교(연수구 송도동 54), 아트센터교(연수구 송도동 73-2), 신항만교(연수구 인천신항대로∼남동구 호구포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고속국도 19호선) 구간에 새로 생기는 서울 중랑구와 경기 구리시를 연결하는 터널은 ‘구리터널’로 불리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사람,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 독특한 살림 노하우를 가진 사람, 술을 잘 빚는 사람, 새로운 놀이감을 만들어내는 사람 등등 다양한 이웃들이 있다. 그러한 개성들이 서로 손을 잡으면 어느새 한 마을의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것이 ‘생활문화’다. 생활문화는 강좌 수강이나 관람 위주의 소위 ‘문화생활’과 구별된다. 기능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이다. 생활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주민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변해야하고, 지역과 기관은 주민들의 문화적 역량을 키워내고 그들의 활동이 마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러한 주민 주도형 마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올 한해 ‘생활문화플랫폼사업’을 시행했다. 생활문화플랫폼사업은 생활문화거점으로 조성하기위해 지벽별로 민간문화단체, 문화원, 문화의집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업이 끝난 후에도 각 거점의 공간을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매개자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사업의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바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2016 경기생활문화플랫폼축제’. 이번 축제는 생활문화가 무엇인지, 생활문화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축제는 장소에 모여 선보이는 형식이 아닌, 15개의 거점에서 저만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개별적인 축제를 이어간다. 재단은 거점을 중심으로 설계된 각 지역의 축제를 지원하되, 그 축제의 성격이 생활문화의 특성과 의의를 담아내고 자생적 의지가 문화적으로 디자인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들의 생활문화가 담겨있는 지역성과 주민들 개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샐활문화가 자생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고양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ㆍ광명 세상의 모든 나무ㆍ안산 신나는문화학교 문화공간 쉼표ㆍ안성 문화예술놀이터 우리ㆍ양평 산중협동조합ㆍ파주이야기가게 등 6개의 민간문화단체와 남양주문화원ㆍ이천문화원ㆍ수원문화원ㆍ시흥문화원ㆍ의정부문화원 등 5개의 문화원, 광명문화의집ㆍ남양주 진접문화의집ㆍ성남 서현문화의집ㆍ화성 봉담문화의집 등 4개의 문화의집까지 총 15개의 생활문화플랫폼에서 그들만의 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은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이 맡았다. 별책부록은 11월5일 고양 마상공원에서 ‘수작부리다’를 주제로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인다.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손작업을 통해 만든 그림책, 가구, 악기 등을 전시하고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종이수작’과 ‘병뚜껑 수작코너’도 준비했다. 민간문화단체 중 목공 동아리 세상의 모든 나무는 11월10일 광명새마을시장 9ㆍ10구역에서 이웃들의 실생활에 파고 들어가는 ‘게릴라목공’을 선보이고, 문화공간 쉼표는 11월17일 안산 꼬두물정거장에서 마술을 통해 새로운 이웃들과 소통해보는 ‘고잔마술스토리, 고(告) 고(GO)파티’를 진행한다. 문화원 중 이천문화원은 11월12일 ‘내 생애 첫 술잔-정말 멋지게 술 마시는 이천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이천 고유의 술 문화를 만들기 위한 축제를, 수원문화원은 11월17일 수원생활문화센터에서 생활문화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생활문화 에티켓을 배워는 시간을, 시흥문화원은 11월1일 시흥문화원 옆 작은 공터에서 주민들의 공연과 재중동포들의 요리를 맛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의집 중 성남 서현문화의집은 11월17일 성남에서 생활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랑방클럽과 학습마을공동체ㆍ문화마을공동체 팀이 모여 생활문화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화성 봉담문화의집은 11월13일 봉담읍 상기2리 마을회관에서 사진동호회가 사진을 찍어주고, 따끈한 국수를 나누어 먹는 ‘사진잔치’를 마련했다. 23일에 걸쳐 진행되는 생활문화플랫폼축제는 의정부문화원에서 마무리 된다. 이곳에서는 문화원 수강생들이 ‘선물단’으로 변신다. 100인의 선물단은 그림, 공예, 악기연주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와 작품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남편, 언제나 웃음을 주었던 둘째 아들, 그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친구 등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생활문화는 어렵지 않다. 나의 옆집에 살던 이웃이 디자이너가 되고 관심 두지 않았던 공간이 무대가 되는 것이 바로 생활문화”라며 “이번 축제는 일상이 작품이 되고, 마을이 무대가 되고, 관계가 문화가 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ㆍ송시연기자 “생활문화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누구나 즐기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경기일보는 앞서 9회에 걸쳐 생활문화가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부터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생활문화사업을 통해 생활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재단이 진행한 ‘경기도 생활문화지표를 위한 정책 및 측정틀 연구’에 따르면 도민의 67.9%는 생활문화를 취미 또는 동호회 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60.3%의 도민이 시간과 비용 문제로 생활문화 활동이 어렵다고도 이야기 했다. 이에 재단은 올해 도내 16개 생활문화플랫폼을 선정해 각 공간을 생활문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고, 본보는 이중 성남사랑방문화클럽ㆍ분당요들클럽ㆍ화성 실버한마음하모니카 연주단ㆍ시각장애인 풍물패 빛소리ㆍ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ㆍ남양주 진접문화의집을 찾아가 생활문화가 무엇인지 몸소 경험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에게 “생활문화가 무엇인지” 물었다. 김혜정 분당요들클럽 회장은 “생활문화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본인이 꾸준히 해왔던 걸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정의했고, 황선탁 실버한마음하모니카 연주단 회장은 “생활문화는 기쁜이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삶의 활력소이자, 내일은 살 수 있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강상구 별책부록 이사장은 “생활문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그저 우리 속에 잠재 돼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전했고, 조미자 남양주 진접문화의집 관장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누구나 삶 속에서 문화를 누리는 것이 진정한 ‘생활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각각 생각하는 생활문화는 다르지만, 한가지는 분명했다. 바로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었다. 생활문화는 어렵지 않다. 내가, 이웃이,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우리의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문화다. 누구나가 누리고,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것이 바로 생활문화다. 류설아ㆍ송시연기자 후원 : 경기문화재단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 기존 박물관이 예술가가 멋진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방식이라면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지역 생활사에 근거한 컬렉션으로 꾸며진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지역을 베이스로 한 자연사ㆍ생활사ㆍ문화사로 구성된다. 옛것이 아닌 현재 이 자리에 같이 사는 사람들의 모습, 또 그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연이나 문화 등에 집중하는 형태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만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해 예술적 가치로 승화한 것이 경기만 에코뮤지엄이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의 기대효과는. - 연안 환경에서도 쓰레기는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해양 쓰레기는 일반 도심쓰레기에 비해 대중들이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환경적 요소와 예술이 혼합된 경기만 에코뮤지엄을 통해 해양 쓰레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환경운동과 같은 훈계식 형태를 벗어나 예술적 요소를 통한 감성적 접근으로 환경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타하고 싶은 말. - 경기만 에코뮤지엄의 경우 대중이 지역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예술적 부분과 환경적 요소를 추가해 보다 발전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만 일대가 생태와 문화,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경기도가 경기만의 다양한 생태ㆍ문화 자원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 교육의 장이나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지역특색과 환경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안산 시화나래 T-Light공원 잔디광장.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잔디광장에 운집했다. 잔디광장 중앙에는 부표, 폐비닐, 폐목, 페트병 등으로 이뤄진 얼굴모형의 대형 구조물이 자리해 있었다. ‘쓰레기 몬스터’라는 이름의 이 구조물은 세 가지 얼굴모형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 다양한 표정을 연출했다. 주민들은 해양 쓰레기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신기한 듯 여기저기 살폈고 사운드에 맞춰 익살스런 표정을 짓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공연 뒤 작가의 설명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대형 구조물과 퍼포먼스가 모두 해양 쓰레기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 일환 ‘바다정원(Sea Garden) 프로젝트’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시화나래 T-light 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에코뮤지엄은 지역의 활동가와 예술가를 ‘로컬큐레이터’로 주체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해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예술체험 행사 ‘바다정원 프로젝트’는 지난 8월부터 양쿠라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와 이계숙 해양환경교육센터 대표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산물을 통해 황해의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해 알아보는 해양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버려진 해상 부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업사이클링 예술체험이 이어졌다. 오후 일정으로는 해양 쓰레기로 제작된 ‘쓰레기 몬스터’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를 진행,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쓰레기 몬스터는 직접 주운 해양 쓰레기로 제작된 것은 물론 예술작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제작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양쿠라 경기창작센터 작가는 “생활쓰레기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그 심각성도 쉽게 느낄 수 있지만 해양 쓰레기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러한 부분에 착안해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집, 예술품의 재료로 활용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해양 오염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해 에코뮤지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체험과 프로그램은 대중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해양생태 전문가와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지역의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본보 19일자 7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 학생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아파트 14층에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A군(15)에게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폭언을 한 혐의(협박 및 모욕)로 A군의 동료학생 B군(15)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지난달 19일 A군에게 전화를 걸어 “싸우자”, “짜증난다” 등 욕설을 했으며 이에 앞선 14일에는 A군의 SNS에 “찌질한데 여자친구도 있느냐”는 글을 남기는 등 언어폭력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한달 전 쯤 B군을 고소했기 때문에 입건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이 변혁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19일 인구 300만명 돌파를 발전의 도약대로 삼아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시의 인구 300만명 돌파는 서울·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인천은 다른 주요 도시가 인구 감소 현상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났다. 서울이 지난 5월 28년 만에 1천만명 밑으로 감소했고, 부산은 지난 2010년 360만명에서 올해 355만명으로, 대구도 같은 기간 253만명에서 251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인천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올해 300만명의 큰 도시로 도약했다. 지금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인위적인 지자체 통합이 없는 한 인천은 국내의 마지막 300만 도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주요 도시 중 인구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68곳에 불과하다. 유럽 쪽만 봐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세계적 유명 도시들만이 인구 300만을 넘고 있다. 인천은 인구 증가와 함께 행정구역 면적도 바다 매립지 편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는 11월엔 인천공항 공유수면 매립지 5.4㎢가 추가 편입돼 행정구역이 1천62㎢를 기록, 면적기준으론 전국 최대 도시가 된다. 인천시는 이 같은 여건아래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등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모범적인 다핵(多核)도시로 발전할 걸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가 이뤄지려면 시 당국의 주도면밀한 계획과 실천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의 급성장은 이미 1960~80년대 부평·주안·남동 등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및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인구 증가 등 양적 측면에서 쉽게 전망할 수 있었다. 인구만 보더라도 2040년께는 부산을 추월, 제2의 도시로 도약할 걸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시발전은 이 같은 양적 팽창 못지않게 질적 향상을 통해 질과 양이 균형을 이룬 가운데 도모돼야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선 행정·경제·교육·문화·교통·복지와 대기질·상하수도·쓰레기 문제 등 모든 분야를 한 단계 높이는 획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집중적 정책 배려가 있어야 한다. 행복한 도시 건설이 무엇보다 급한 과제다. 그렇지 않으면 서울 등의 전세난을 피해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가 여차하면 생활여건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 이들이 정주(定住)의식을 갖고 뿌리내리며 살 수 있게 살기 좋은 생활여건 조성이 필요한 거다. 앞으로 인천시가 300만 대도시로 지속 성장하려면 이 같은 과제들은 당국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인 것이다.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수원시 권선구 남쪽 2㎞다. 수원은 물론 용인 화성 안산에서도 감지됐다. 놀란 시민들의 신고 전화가 60여건이나 접수됐다. 시민들은 “강풍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지진이었다니 놀랍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더 이상 수원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되레 식상하다.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 공포에 맞닥뜨린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남부 지역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우리 경제의 심장이랄 수 있는 반도체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 바로 위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세한 상황을 계속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첨단 정밀 산업인 반도체 공장은 지축이 흔들리는 지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수조 원에 이르는 생산 라인이 받게 될 피해도 불 보듯 하다. 물론 전문가들은 ‘진도 2대의 지진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나친 공포심을 경계했다. 실제로 피해가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은 크다. 수원 등 경기 남부권 지자체의 지진대비 능력을 총괄 점검해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 우리는 최근 이어진 경주 강진을 보면서 지자체에 지진 전문가 확보를 요구한 적 있다. 공개 채용 또는 자문 위원 위촉 등의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인 지자체는 아직 없다. 사상 초유의 수원 지진이 발생한 24일에도 지진 관련 정보는 모두 중앙부처에 의존했다. 그뿐만 아니다. 지진 시 대피 요령, 내진 설계에 대한 접근이 모두 페이퍼 워크-서류에 의한 실행- 수준이다. 지자체가 내놓는 것은 대피 요령 교육 외에 아무것도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진 공포감 극복이다. 그 극복의 방법은 행정기관이 주는 신뢰감이다. 신뢰감은 정부가 배포한 행동강령만으로는 부족하다. 시군이 직접 만들고 준비한 특화된 대처요령이 필요하다. 문화재가 많은 경주에서의 지진대책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산에서의 지진대책이 같을 순 없다.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와 첨단 산업시설이 밀집된 경기남부권에서의 지진대책도 당연히 특별해야 한다. 수원의 지진대책, 용인의 지진대책, 화성의 지진대책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