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 새신부처럼

공심이 가발벗은 걸스데이 민아

르노삼성, 2017년형 SM3.Z.E. 출시

kt wiz 조쉬 로위 혹독한 데뷔전… 문제는 수정 능력

프로야구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는 긴장한 것일까, 아니면 실력이 그 정도일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첫 등판에서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는 사실이다.로위는 지난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달 초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된 이후 처음으로 KBO리그 마운드에 선 것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로위는 이날 1.1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8실점 했다. 8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총 63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28개(44%)가 스트라이크였다.로위는 이날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첫 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을 잘 잡고 시작했지만, 이후 볼넷 2개와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폭투까지 겹치면서 4점을 잃었다. 로위는 2회에도 사사구 2개와 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4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경기 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첫 등판이라서 그런지 낯선 환경 문제 등으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구속이나 구질 자체가 나쁘진 않았다. 로위는 1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시속 146㎞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 이후로도 직구 속도는 145㎞ 안팎으로 형성됐다. 주무기로 알려진 커브는 낮게 제구되면서도 큰 낙차를 보였고, 횡으로 꺾이는 슬라이더 또한 타자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제는 수정 능력이었다. 로위는 멕시칸리그의 ‘커쇼’라 불리던 우완 투수다. 올 시즌에도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에 131탈삼진으로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멕시코리그 타자들과 KBO리그 타자들은 성향이 전혀 다르다. 섣불리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성향 때문에 로위는 1회 대부분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서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회 들어서도 로위의 볼 배합에는 변화가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기보다는 변화구로 상대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구로 일관했다.로위는 “첫 등판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로위의 다음 등판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오는 24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이 유력하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맞지 않으려는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쳐볼 테면 쳐봐라’식으로 과감한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성필기자

[스포츠 인물] 씨름 후진 양성에 힘쓰는 민강원 광주시씨름협회장

“후배들이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훈련해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경기인 출신으로 16년째 광주시씨름협회를 이끌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민강원(53ㆍ대청냉장(주) 대표) 회장은 지난해 창단된 광주 초월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흐뭇하단다. 민 회장이 고향 초월고 씨름팀에 이처럼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광주시 씨름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등부 팀을 지난해 12월 자신의 손으로 창단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씨름의 고장’인 광주시는 지난 1970년대부터 초ㆍ중학교 씨름팀이 운영됐으나, 1987년 광주종고(현 광주중앙고) 팀이 해체된 이후 고교팀 부재로 인해 지역 유망주들이 수원과 용인시 등 인근 지역으로 진학을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항상 고교팀 창단을 고민해오던 민 회장은 지난해 조억동 광주시장과 지역 유지들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낸데 이어 배홍철 초월고 교장의 팀 창단 수락으로 숙원이던 고교팀을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13명의 선수가 ‘제2 이만기’를 꿈꾸며 훈련하고 있는 초월고 씨름팀은 경기도교육청이 전용 훈련장을 건립해 주고, 초월읍 이장단의 연 2천500만원 지원과 광주시씨름협회 1천만원 훈련 지원금 등으로 안정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민강원 회장은 사비를 들여 2년째 선수들의 유니폼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초월초ㆍ광주중과 광주종고, 경기대를 거쳐 럭키금성 씨름단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고향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지난 2000년 광주시씨름협회장으로 취임한 민 회장은 연간 1천만원 이상의 사재를 털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는 1억여원의 사비를 들여 일본 오키나와 각력(角力) 선수단과의 교류전을 갖기도 했다. 또한 광주시청 실업팀 창단을 이끌어내 경기도체육대회에서 6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최근 전국 체급 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는 데 앞장섰다. 민 회장은 “주위에서 때로는 ‘미친놈’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후배들이 좋은 훈련여건에서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지원해 오고있다”라며 “시장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광주 씨름이 발전하고 있다.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5명에 불과한 광주시청 선수 규모가 7명 정도로 확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