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3 총선] 6. 변수 많은 ‘양주’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양주지역은 선거구 재조정 문제와 전ㆍ현직 국회의원 간 리턴매치 성사 여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시장선거 재선거의 러닝메이트는 과연 누구일지 등등 다양한 변수들로 재미난 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헌재가 지난해 10월30일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 1로 허용한 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인구편차를 올해 12월31일까지 2대 1 이하로 개정하라고 제시한 것과 관련, 인구상한선을 초과한 양주·동두천시선거구가 재조정 대상에 포함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선거구획정위원회 기준으로 복합선거구인 양주·동두천선거구가 재조정될 경우 양주시 단독선거구, 동두천+연천선거구로 분구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현역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은 자신의 출신지역인 연천보다는 그동안 양주지역에서 기반을 잘 닦아왔고 자신과 경쟁할 만한 후보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에 단독양주선거구에서 출마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누리당의 김성수 전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여러 사정 등으로 불출마했지만 이세종 후보가 정성호 의원에게 대패해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판단, 정성호 국회의원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밖에 없다며 리턴매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이세종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곱씹으며 지역의 정치풍토와 질적 개선, 올바른 정치를 위해 당협위원장으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비치고 있다. 김성수 전 의원은 김무성 당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이세종 당협위원장은 친박을 자처하며 서청원 최고위원의 지지를 바라고 있는 상태로 누가 낙점을 받아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합선거구인 양주ㆍ동두천선거구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강세 속에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인 김성수 전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성호 후보가 맞붙어 김 의원이 근소한 표차로 신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새누리당 이세종 당협위원장과 정성호 현 의원과의 대결에서 정 의원이 이 후보를 누루고 재선에 성공했다. ■ 시장 재선거 내년 총선에서 양주시는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양주시장 재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 이번 재선거는 국회의원과 시장후보의 런닝메이트 형태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은 새누리 7~8명, 새정치민주연합 2~3명 등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흥규 전 도의원, 이종호ㆍ정창범 전 시의회의장, 임경식 전 시의회 부의장, 정동환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영도 전 대경종합건설 대표이사(도당 부위원장) 등 6~7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종호 전 시의회의장은 목요상 전 국회의원, 임경식 전 부의장은 서청원 최고위원, 이흥규 전 도의원은 이세종 당협위원장, 정창범 전 의장은 김성수 전 의원, 정동환 전 이사장은 홍문종 국회의원과의 친분과 인연을 바탕으로 시장후보로 낙점을 희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성호 전 양주시장 후보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박지만 전 양주시장 후보(시축구협회장)과 황영희 시의회의장, 이봉준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박재만ㆍ황영희 카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이며 이성호 전 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양주시장 재선거는 국회의원 후보와 짝을 이뤄야 해 출신지역과 인지도, 상호 보완성 등 여러 셈법들로 복잡한데다 각 후보군들은 최종 공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늦어도 내년 3월 중순까지는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에서 누가 먼저 테이프를 끊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양주=이종현기자

道, 내년 국비 11조625억 확보… 역대 최대

경기도가 2016년도 국비로 11조원62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11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사상 최초다. 3일 경기도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6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사상 최대인 11조625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첫 국비 확보액 10조를 돌파했던 지난해 10조6천391억원보다 4천234억원(4%)이 늘어난 규모이며 2016년도 당초 정부예산안 9조4천112억원보다도 1조6천513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예산안보다 증액된 주요사업은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600억원(50억원 증가) △별내선 복선전철 705억원(50억원 증가) △상패~청산 도로건설 221억원(20억원 증가) △삼가~대촌 도로건설 391억원(40억원 증가) △전곡~영중 도로건설 292억원(55억원 증가) △토당~원당 도로건설 147억원(30억원 증가) △공도~대덕 도로건설 33억원(20억원 증가) 등이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SOC 분야 중 도로는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5대 핵심도로인 상패~청산 국대도 건설비를 포함한 37개 사업 1조8천576억원이, 철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건설 관련 예산 354억원을 포함한 21개 사업 1조 811억원이 확보돼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는 △고덕 산단 등 산업단지 인프라 조성 사업비로 934억원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 등 15개 사업에 1천148억원 △수해상습지 하천 정비 등 안전 및 재난 예방 사업비로 2천703억원이 확보됐다. 반면 경기도가 요구했던 2005년~2008년도 학교용지부담금 개인환급금 443억원은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수도권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 안전 분야 예산이 정부안보다 추가로 확보됐다”면서 “민선 6기 핵심사업과 지역경제활성화, 경기도 균형발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8월 기재부 방문, 같은 달 새누리당과 예산ㆍ정책협의회 개최, 10월에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예산ㆍ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11월에는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경기도 국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이호준기자

[속보] 서해대교 주탑 화재… 경기도 소방관 1명 순직·2명 부상

3일 오후 6시 10분께 평택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2번 주탑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에 나선 경기소방본부 소속 이병곤 포승119안전센터장이 화재 현장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맞아 숨지고 2명의 소방관이 경상을 입었다.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30m 높이의 주탑 꼭데기 근처의 와이어가 낙뢰를 맞아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화재 진압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 및 탱크차 등 장비 22대와 소방, 경찰,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 62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으나 화재 발생 장소가 꼭대기 근처로 높은데다 강풍까지 불어닥쳐 헬기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3시간이 지난 9시 현재까지도 소방당국은 수관을 케이블로 끌어 올려 화재를 진압중이다.이런 가운데 화재현장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물체가 떨어지면서 이 센터장이 맞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으며, 진화작업을 나섰던 L소방위(53)와 K소방사(31)는 부상을 입고 평택 안중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화재가 발생하자 서해대교 톨게이트부터 대교 진입차량을 전면 통제, 이 일대에서 순식간에 교통지옥으로 변했다.경찰 관계자는 “서해대교는 바람이 불면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을 받는데 화재까지 발생,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통제에 나섰다”며 “화재가 진압될 때까지 교통 통제는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밤 서해대교를 이용하려던 운전자들은 국도로 우회해야 했다.김덕현ㆍ정민훈기자

달라진 송년문화… 연말 모습 이렇게 바뀌었어요

점점 잊혀져 가는 크리스마스 씰‘스마트’ 영향… 연하장 판매량↓#초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주부 K씨(38·여)는 최근 아이가 학교에서 사온 크리스마스 씰을 보고 추억에 빠졌다.초등학교 시절 난로가 켜진 교실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연말 카드를 만들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동시에 K씨는 많은 학생이 씰을 사려 하지 않는다는 말에 씁쓸함을 느꼈다. K씨는 “고사리 손으로 카드를 만들고, 겉봉투에 우표와 크리스마스 씰을 붙이며 꾸몄던 추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면서도 “과거에는 결핵환자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씰을 사곤 했는데, 요즘에는 잘 사지 않는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성남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P씨(46)는 지난해부터 우편 연하장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메일을 활용해 신년 인사를 전하고 있다. P씨는 “그동안 격식 때문에 우편 연하장을 사용했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연하장을 관심 있게 보는 이들이 줄어 SNS 메신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며 “아날로그 문화가 그립기도 하지만, 번거로움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우편 연하장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이메일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이들이 늘면서 연말 분위기를 이끌어왔던 크리스마스 씰과 연하장 판매량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더욱이 취약계층과 결핵환자 지원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나눔의 의미 역시 퇴색되는 실정이다. 3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씰 판매액은 지난 2011년 50억원, 2012년 43억원, 2013년 39억원, 지난해 34억원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의 올해 판매목표액도 3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011년 5만491명, 2012년 4만9천532명, 2013년 4만5천292명, 지난해 4만3천88명이었고, 사망자 수는 2011년 2천364명, 2012년 2천466명, 2013년 2천330명, 지난해 2천305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확대로 우편물 사용이 급감한데다 크리스마스 씰 구입이 강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씰 판매에 학교법인 등이 협조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폐지하는 ‘결핵예방법 개정안’을 발의, 국회에 계류중이어서 법안이 통과되면 씰 판매는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결핵협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씰 판매액이 결핵환자 뿐만 아니라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전하는데 사용되는 만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60만장에 달하던 연하장 판매량은 2013년 520만장, 지난해 440만장 등으로 감소했고, 올해에도 예년 수준 이상 판매가 어려울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연하장 판매량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자체적으로도 연하장 발행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우일기자 기부문화도 SNS 이용한 형태 진화구세군 등 모금 줄고 직접 봉사 참여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온기를 나누기 위한 기부활동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문화 역시 SNS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구세군 등 모금단체에 현금을 기부하던 전통적 방식 대신 기부자가 직접 참여·봉사하는 기부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3일 한국 구세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모금액 총 68억원 중 35억원(52%)이 거리모금액이었던 반면 지난해 거리모금액은 39%(99억원 중 38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한국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자의 만족도 제고, IT 기술의 발전 등의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기부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평소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K씨(42·여·수원)는 매일 저녁 주변 마을 공원을 걷는 동시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가 참여하는 빅워크(Bigwalk) 모금 운동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10m를 걸을 때마다 1원이 적립돼 성장기 하지 절단 어린이들의 의족 제작 및 뇌병변 등 장애 아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기구를 지원하는 데 기부된다. 실제로 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사람들은 10만명이 넘는다. K씨는 “대한적십자사 등에 정기적인 기부를 해왔지만 사실 기부를 한다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며 “직접 참여하는 기부 활동은 확실히 전통적인 기부 방식보다 더욱 뿌듯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P씨(30·오산시)도 새로운 기부 문화에 동참했다. 평소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신발을 사온 그는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특정 기업의 신발만을 사기 시작했다.이 기업은 미국에 본사를 둔 신발 업체로 ‘내일을 위한 신발’이라는 슬로건으로 사람들이 한 켤레의 신발을 구매하면, 한 켤레를 신발이 꼭 필요한 빈곤한 제3세계 아동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비케이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었던 아이스버킷챌린지처럼 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기부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현금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부 문화 조성에 나서야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수요 감소·경기침체로 달력 주문량 ‘뚝’“가계 유지조차 어려워” 인쇄업체 울상“연말이면 달력 제작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는데 이제는 파리만 날리네요”기업이나 가게의 연말 홍보 필수품이었던 달력이 수요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줄면서 연말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해 달력 제작으로 연말특수를 맞던 인쇄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H달력인쇄업체는 35년째 달력을 제작하고 있지만 올해 심각한 불황에 직면하면서 차가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 업체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특수로 내년도 달력의 주문이 폭주, 통상 1만부의 달력을 제작했다.하지만 올해는 거래처의 주문이 급감하면서 겨우 2천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H업체 관계자는 “점점 달력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고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돈벌이도 되지 않는데, 오랜 세월 해왔던 일이라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말이 정말 딱 맞는 요즘”이라고 푸념했다. 성남시 중원구 D달력인쇄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이곳은 2016년도 달력을 5천부 가량 만들어놨지만 아직까지 절반가량만 팔리면서 난감한 상황이다. D업체 관계자는 “연말이면 이곳저곳에서 달력을 나눠주던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계 유지도 어려워 복사 등 일반 인쇄까지 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연말이면 고객들에 크고 작은 달력을 몇 부씩 나눠주던 은행도 달력 제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따르면 3곳은 지난해 2015년 달력을 총 677만부 제작했지만, 올해는 약 6%가량 감소한 637부만 제작했다.한 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달력과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달력을 찾는 연령층은 이제 대부분 어르신밖에 없다”며 “수요가 적은데다 경기불황까지 맞물려 달력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