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3시간 전에 도주… 사기결혼 40대 女 구속

강릉경찰서는 실제로 결혼할 의사가 전혀 없음에도 8개월간 동거생활을 하면서 결혼식 3시간 전에 예물 등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지고 도주한 혐의(사기 및 횡령, 절도)로 신모(41·여)씨를 구속했다. 신씨는 1월부터 9월까지 경남 거제시에서 고모(40)씨와 동거하며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속여 부모를 대동해 상견례를 하는 등 결혼을 약속하고도 9월 12일 열릴 예정이던 결혼식 3시간 전에 8천160만원 상당의 예물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고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명문여대를 졸업한 교사로 부산의 모 호텔 사장의 딸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견례 자리에 나왔던 부모도 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한 가짜였고 쌍둥이 임신 초음파 사진 또한 인터넷상에서 내려받은 가짜로 확인되는 등 나이와 이름, 임신사실까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고씨와 그 가족을 속이고 결혼식 전까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명문여대 기념품을 사고 가짜 쌍둥이 초음파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연하게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씨와 가족은 8개월간 전혀 이를 눈치를 채지 못했다. 강릉경찰서는 신씨가 2건의 동종 전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전담팀을 구성해 거제도와 서울 등지에 대한 추적수사를 펼친 끝에 사건발생 1개월 만에 검거해 구속하게 됐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감원, 회계법인 주식거래 손본다… 15곳 감리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임직원들의 주식투자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이들 회사를 상대로 감리에 나선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2주 동안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중ㆍ대형 회계법인 15곳을 상대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다.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공동검사가 예정된 삼일회계법인의 감리는 다음달에 진행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이달 말부터 8개 회계법인의 감리를 진행한다. 회계사회가 감리를 담당하는 중·소형 회계법인 100여 곳 중 상장사의 외부감사를 맡은 곳이 감리 대상이다.이번 감리는 지난 8월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회계사회는 최근 상장사를 감사하는 회계법인 98곳의 소속 회계사 8600명의 주식 거래 내역을 집계했다. 금감원과 회계사회는 집계 결과를 토대로 실제 현장에 문제가 없는지를 이번 감리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각 회계법인도 전 임직원으로부터 서약서를 받는 등 주식거래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각종 캠페인과 교육도 시행한다.삼일 회계법인은 지난 9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사무실에 '주식거래 내부 규정을 준수하자'는 취지의 포스터를 붙였다. 컴퓨터 스크린세이버(화면보호기)와 화장실에 부착한 스티커에도 같은 메시지를 담았다.또 최근 적발된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이 같은 대학 출신 회계사들 사이에서 일어난 만큼 동문 문화를 자제하고 내부 지침대로 '선생님' 호칭을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안진 회계법인은 신입 회계사들에게 회계사 미공개정보이용 사건과 관련 주의사항을 교육했다. 올해 12월에는 전 임직원을 상대로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 주식거래와 관련한 품질관리 정책 및 절차를 만들도록 권고했다”며 “이번 감리를 통해 정책과 절차를 잘 마련했는지 감시·예방활동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전자증권법 국무회의 통과… 상장주식 전자등록 의무화

전자증권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식ㆍ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증권법) 제정안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자증권제는 증권의 발행과 유통이 전자 등록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비용을 들여 발행한 종이 증권을 기반으로 유통이 이뤄지는 기존 증권예탁제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적용 대상은 주식, 국채, 사채, 수익권 등이다.이 제정안은 실물 유통 비중이 낮은 상장 주식 등은 전자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외에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예탁결제원이 주식 등의 전자등록 내역과 거래 내역 등을 통합 관리하는 전자등록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투자자의 주식을 위탁받은 증권회사, 신탁회사 등이 계좌를 관리한다.또 제정안은 전산상 착오에 의해 실제 발행 증권보다 더 많은 증권이 시스템상 존재하는 등 전자증권 시스템 운영상 오류가 발생하면 거래 안정성을 위해 선의의 투자자가 취득한 권리를 인정하기로 했다.오류 회복 비용은 귀책사유가 있는 기관이 우선 부담하되 부족할 경우 전자등록기관, 계좌관리기관 등 참여기관이 함께 부담한다.전자증권법의 시행 시기는 공포 후 4년 이내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금융위는 전자증권법 제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제철 만난 ‘배당주’투자전략]불황기엔 ‘고배당’보다 ‘성장주’… 배당성장 ETF, 20% 이상 수익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같은 배당주 펀드여도 수익률은 천차만별인 만큼 펀드 중에서 옥석을 가리려는 투자자들의 발이 바쁘다.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배당주펀드에는 994억6900만원이 유입됐다.(기준일:2015.10.16.) 수익률이 –3.71%로 떨어졌던 최근 3개월 동안에도 4632억4500만원이 몰리며 인기를 드러냈다. 기준일 현재 138개인 배당주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11조4359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11개 펀드(8조2495억원)에 비해 38.63%가량 증가했다.가장 자금이 많이 쏠린 펀드는 ‘KB가치배당40(자)(채혼)c’였다. KB가치배당40 펀드에는 지난 1개월 동안만 709억6700만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4월 조성 후 현재 설정액은 1조3934억원으로 2003년 설정돼 10년이 훌쩍 넘은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 운용규모(2조8896억원)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삼성KODEX배당성장증권ETF(주식)’과 ‘하이공모주&배당주10(채혼)C’로 각각 117억6400만원, 107억3200만원이 몰리며 100억원 이상 유입세를 보였다.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순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단연 돋보였다. 20% 이상 수익률을 내는 펀드 6개 중 3개가 배당성장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였다.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불황기 투자 대안으로 배당주 펀드를 고르면서도 기존의 고배당 전략보다는 성장주 전략의 펀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 중에서도 정부의 배당 관련 정책, 기업의 주주가치 환원정책,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등 신배당 트렌드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향후 고배당이 예상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은 달러자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고배당주에 집중해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했다. 최소 1년 이상의 장기투자관점에서 미국이 다른 지역보다 확실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과 함께 사물인터넷, 셰일가스, 전기차, 바이오기술 등의 성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근거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는 배당이나 주주 환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숙하지 않고 변동성이 큰 기업이 많다”며 “단순히 절대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는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이나 배당성향이 높은 국가로 투자처를 넓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제철 만난 ‘배당주’투자전략] 장 떠난 투자자도 돌아온다는 ‘가을 배당주’

초저금리와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축소되며 나타난 박스권 장세에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배당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연초 이후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18% 상승해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배당주 펀드자금유입도 코스피가 하락세를 나타냈던 6월 이후 3개월 연속 지속해 6월부터 8월까지 배당주 펀드로 1915억원이 순유입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2011년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를 지속해 9월말 기준 금리와 배당수익률차이는 0.14포인트(14bp)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를 지속했던 일본과 미국, 독일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조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장기금리를 웃돌고 있는 만큼 한국 역시 수익률 격차 축소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올해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과잉 유보자금의 지출을 늘리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도입 등 정부의 배당 친화적 정책이 배당주 투자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식을 결산일 전에 사두면 1년치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강점으로 결산 직전에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배당을 노린다면 10월을 배당주의 투자 적기로 꼽고 있다.◇ 실적 개선주를 노려라= 배당주에 대해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은 기업 실적이 개선된 기업의 배당금을 노리는 방법이다. 배당 증가는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본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고, 과거 3년 순이익 변동성이 안정적이며 내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특히 연기금 같은 장기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요구도 강화돼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 증가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기반을 둔 것으로,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이 나아질 때 배당 증가의 확률도 높아진다”며 “과거 상반기 실적개선과 예상 주당배당금(DPS) 증가 종목 중 실제 DPS가 늘어난 종목들의 확률은 꽤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과 삼성증권, 강원랜드, 한국전력, 코웨이, CJ제일제당, 현대산업, 에스원 등이 올해 호실적으로 주당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고배당주를 골라라=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고배당주의 주가들이 크게 상승해 실질적인 배당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또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크게 상위하는 종목들도 드물어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시가 총액 1000억원이상 중 54종목만 평균 3.5%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124개 기업에 불과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이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시기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주가가 급등한다면 같은 배당을 해도 배당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국내기업의 배당성향은 세계 최하위권이지만 최근 몇 년 흐름을 보면 상승세에 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한국의 예상 배당성향은 13%, 예상 배당수익률은 1.3%로 지난해 배당성향 9.2%, 배당수익률 1.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SK텔레콤과 기업은행, 대우인터내셔널,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을 제시했다.증시전문가들은 전통적인 고배당주보다는 미래 고배당주로 자리매김할 종목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반대로 앞으로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간 배당을 꾸준히 해온 기업들보다는 앞으로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관련주도 유망=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배당확대 가능성이 큰 지배구조 관련주도 매력적인 배당주로 떠오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이 계속 늘 기업이나 배당성향 자체가 상향 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진정한 배당 기대주는 대기업, 즉 지배구조 관련 주식”이라고 평가했다.국내 대기업이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은 원인 중 하나가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낮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과 롯데 등을 필두로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박 연구원은 “3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주 친화정책 발표 가능성이 있거나, 배당성향을 상향할 가능성이 큰 대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기회 요인으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주도 염두에= 배당주와 동행 관계를 나타내며 10월에 유독 강세를 보이는 우선주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받는 주식이다. 즉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배당에 강점이 있는 우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에서 흥미로운 점은 코스피 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우선주지수가 상당히 밀접한 동행 관계를 보이는 것인데 2010년 이후 두 지수 사이 상관계수는 0.94에 달한다”며 “배당주 투자에서 우선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말 배당수익률 상위 우선주인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두산우, 대우증권우등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지수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배당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우선주 지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