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장이 만들어내는 ‘러시아의 감성’

성남시립교향악단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와 함께 오는 27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26회 정기 연주회를 선보인다. 이날 연주회는 금난새 상임 지휘자가 이끈다. 일반 대중들의 귀에 익숙하면서도 명곡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무대에 올려 러시아의 감성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은 낭만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1악장은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해 힘찬 선율과 격렬한 느낌을 전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풍부한 감성과 감각을 느낄 수 있다. 2악장은 감미로운 선율과 낭만적인 표현을, 마지막 3악장은 강렬한 러시아 무곡의 감성을 전한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은 제4번에 이어 10년 만에 탄생한 곡으로 강한 선율 속에서 엄숙하고 웅대함을 전하는 곡이다. 1악장은 폴란드 민요를 차용한 선율에 어두우면서도 화려한 리듬감을, 압권인 4악장은 러시아 특유의 비장함과 낭만적인 열정을 전한다. 이번 연주를 협연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는 7살 때 국립 레닌그라드 콘서바토리의 영재음악원에 입학해 신동으로 인정받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모차르테움)를 졸업했으며,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람료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 청소년,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 유공자 50% 할인. 문의1588-1555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영은미술관 ‘15년의 역사’ 한자리에

영은미술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11월 1일까지 영은 레지던시 작가교류전 <되돌아 보는 발자취 Following Traces>展을 개최한다. 영은미술관은 국내 사립미술관 최초로 미술관 산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하여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000년 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15년 현재 9기 입주작가까지 국내ㆍ해외에서 선발된 140여명의 작가들이 거쳐가고 활동 중에 있다. 본 전시는 2000년 영은미술관 개관 이후 함께 했던 역대 작가(1기)부터 현재 함께하고 있는 입주작가(9기)까지 모든 작가들의 작품 영상 및 아카이브, 영은 레지던시 소장작품 중 선정된 20여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영은미술관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기획 전시이다. 개관 초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던 김기린, 김형대, 방혜자 작가부터 석철주, 한기창, 강형구, 이 경, 조병왕, 소진숙, 홍유영, 유봉상, 크리스토프 리즈(스위스), 채성필, 박승순, 배미경, 첸루오빙(독일), 윌리엄 바르보사(베네수엘라), 크리스티안 발짜노(이탈리아), 산드로 카브리니(이탈리아), 김기훈, 신선주, 정직성, 이만나, 이상원, 에바하드 로스(독일), 원수열 작가까지 약 20여점의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15주년 기념특별전시를 통해 영은 레지던시를 넘어 국내와 해외 등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의 전시라며 다채로운 작품의 흐름이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 속에서 깊숙한 감흥을 공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공존, 따뜻한 미래] 안산 노인 평생 학습당 ‘은빛둥지’

노인들의 얼굴에 자리잡은 주름에는 연륜과 인생의 깊이가 묻어난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철학이 묻어나는 말에 쉬이 귀 기울이지 않는다. 노인들은 세상에 자신들의 말을 하고자 IT교육을 받고 카메라와 사진기를 집어들었다. 세상을 자신들의 눈으로 기록하며, 배움을 나누고 전파하는 사회적기업 은빛둥지(라영수 원장ㆍ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할머니ㆍ할아버지 이야기다. 은빛둥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노인들의 IT 교육을 역설하며 IT 기반 노인 평생 학습당을 목표로 한다. 60대 초반부터 80대 후반까지 백발의 할머니ㆍ할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앎을 또래 노인들에게 교육하고 함께 공유한다. 이곳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은빛둥지는 노인들에게 그대들은 여전히 세상을 향해 말을 할 수 있고, 빛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 IT 배움에 대한 열정 지난 11일 안산 은빛둥지 2층 강의실. 문을 열자 컴퓨터 앞에 앉은 10여명의 교육생들의 눈빛이 뜨겁게 타올랐다. 이날 진행된 포토샵 교육을 듣는 이들은 백발이 성성한 60~80대 어르신들이었다. 사진을 편집하기 위한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모두가 숨을 죽이며 박상묵 부원장(68)을 응시했다. 방학 중이라 정규 수업이 없었는데도, 강의실을 찾은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막지 못했다. 스무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 잡은 은빛둥지는 노인들의 컴퓨터 스터디그룹이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안산공과대학에서 청강생으로 컴퓨터 관련 수업을 들었던 라영수 원장(76)이 우연히 동회에 들렀다가 컴퓨터 교실에 모여 있는 노인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한두 개씩 알려줬다. 그렇게 며칠을 하다 보니 선생으로 불렸다. 이후 2001년 6월 27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3개월짜리 강좌를 시작했다. 강좌를 마칠 무렵 배움이 고달팠던 수강생들은 그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노인 컴퓨터 동아리 은빛둥지를 만들고, 안산시에서 지원받은 빈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대학교에서 사용하다 버린 컴퓨터, 책상을 들여와 구색을 갖췄다. 라 원장은 사람도, 자재도 고물이었지만 배움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젊었다면서 컴퓨터를 배우고 서로 아는 지식을 공유하며 어떤 이들은 영상제작, 사진 촬영 등에 나섰다고 말했다. 컴퓨터 수업을 받은 어르신 중 몇몇은 직접 TV콘텐츠를 만들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국가, 지자체 등의 지원이 없었지만, 이를 안정적인 수익창출 모델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사에 송출하거나 단체ㆍ기관 등에 홍보 영상을 제작해주고 수익을 얻는 것이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수익모델까지 접목하면서 지난 2009년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후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연매출 1억원을 꾸준히 벌어들이며 이 수입은 다시 노인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 노인 IT 교육과 영상 제작 노인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 제공의 선순환 구조 은빛둥지는 간단한 컴퓨터 기초작업에서부터 포토샵반과 홈페이지반, 사진반 등이 운영된다. 현재까지 은빛둥지에서 3개월 과정의 교육을 받은 이는 모두 7천500명에 달한다. 교육과 자원봉사 등을 담당하며 매월 1만원의 회비를 내는 정회원은 178명이다. 안산시의 노인들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문을 두드린 노인들도 적지 않다. IT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은 이들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인 동아리에서 태동한 은빛둥지는 놀라울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IT 경진대회 노인부문에서 우승만 10여 차례에 할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각종 노인영화제, 사진전 등에서 수상하는 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009년 서울노인영화제에서 나의 망초 이야기로 대상을 받은 조경숙(86) 할머니도 그 중 한 명이다. 조 할머니는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최근 상처를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은빛둥지에 다시 나와 작업을 하고 있다.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이곳에서의 배움은 어르신들에게 새 삶을 가져다준다. 현업에서 은퇴한 후 70세부터 은빛둥지 교육에 참여한 배주은(77)할아버지의 시작은 외국에 있는 아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배 할아버지는 인터넷 수업을 들은 뒤 사진, 동영상 촬영 등도 배우면서 이제 가족 전문 사진사가 됐다. 배 할아버지는 노인이 컴퓨터를, IT를 알아서 뭣하겠냐는 것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문명의 발달을 내가 이용할 수 있으니 기쁨도 크고 손자들한테도 많이 아는 할아버지가 됐다고 흡족해했다. ■ 어르신들의 봉사ㆍ나눔제3의 엔진 은빛둥지에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은 곧 나눔이다. IT 기반이 잘 갖춰진 국가 인프라, 함께 배운 지식으로 체계를 갖췄으니 많은 이들에게 열매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영정사진 촬영 봉사다. 은빛둥지에서는 1년에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안산시에 거주하는 7천여명의 어르신에게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줬다. 또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본오동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과 고려인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독립운동가 염석주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잊혀가는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했다. 정부의 무관심에 잊혀가는 독립운동가를 밝히려고 3년간 인터뷰한 이들만 300명. 다큐멘터리에는 염석주의 활동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이들의 3년간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지역사회를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담론은 많지만,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뒷받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시각각 변하는 IT 시대는 젊은이들이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은빛둥지는 이런 IT 시대야 말로 노인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시대라고 말한다. 라 원장은 노인이야말로 IT 시대와 딱 들어맞는 찰떡궁합이라며 노인을 위한 IT 정보화 교육, 평생학습교육이 체계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는 정보가 넘쳐나지만, 소양과 경험이 없다. 다양한 소양과 경험을 가진 노인들의 지식을 IT 시대에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 원장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노인에게는 젊은이들이 갖지 못한 평생의 다양한 경험이 있어. 이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주고, 다듬으면 제3의 엔진이 되지 않겠어? 디지털 시대에 노인이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마. 디지털 세계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듯이 노인들도 얼마든지 이를 활용할 수 있다구. 정자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조선 후기 ‘천재’를 만나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수행과 문화소통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이 2015 수원 문화포럼 『人 + 生 + 史, 인생사』 하반기 강의를 진행한다. 수원 문화포럼 『人 + 生 + 史, 인생사』는 인간, 삶(생활), 우리의 인생(人生)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인문학이라는 성찰적 학문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는 강좌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7회 강연을 마치고, 내달 9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모두 6회의 하반기 강연을 새롭게 시작한다. 매 강연 마다 다른 주제로 이루어 졌던 상반기 강좌와는 달리 하반기 강좌에는 커다란 두 개의 주제 아래 강연이 펼쳐진다. 내달 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하반기 첫 강연에서는 조선 후기 미술의 흐름과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우본 조희룡, 장승업 등 천재 화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작품, 그리고 황홀한 미학을 시대별, 작가별로 살펴본다. 인의 시대, 천재가 태어나다, 미쳐서(狂) 미친(及) 환쟁이들, 황홀해서 황홀하고, 또 황홀한 등의 주제로 3회에 걸쳐 강좌가 진행되며 강연자로는 미술평론가이자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길 평론가가 나선다. 이어 10월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강연은 신도시 수원을 만든 조선 제22대왕 정조(正祖, 1752~1800)를 중심으로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 실학의 완성자로 평가 받는 다산 정약용의 18년 간 유배생활 등 정조의 삶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역사학자로 정조시대 전문가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해온 김준혁 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수원미술전시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는 광복70주년을 맞아 우리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힘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하기 마련된 자리라며 우리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문화포럼 『人 + 生 + 史, 인생사』하반기 강좌는 전회 무료이며, 온오프믹스(onoffmix.com)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 (031-243-3647) 박광수기자

풍성한 발레의 향연 수원의 여름밤 설렌다

수원이 발레로 물든다. 우리나라 대표 민간 발레단으로 구성된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인희)이 25~29일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야외 발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더욱이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뭉친 발레STP협동조합답다. 누구나 무료로 발레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미리 떠나보자. 발레STP협동조합은 무용계 뿐만 아니라 공연계 최초의 협동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 다섯 개의 민간발레단 단장이 발레계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자 결합했다. 현재 6개 발레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ㆍ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ㆍ국내 최초 대학로 소극장에서 상설 발레를 선보인 이원국발레단(단장 이원국)ㆍ2005년 창단해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지향하는 와이즈 발레단(단장 김길용)ㆍ우리나라 민간 발레단 최초로 2006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한 SEO(서) 발레단(단장 서미숙)ㆍ부산의 대표적인 민간발레단인 김옥련 발레단(단장 김옥련) 등이다. 발레, 아름다운 나눔을 타이틀로 내건 제 1회 수원발레축제에서는 이들 6개 단체의 야외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고 이들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발레STP협동조합이 직접 출연하는 메인공연은 한 여름 밤 초록빛 넓은 잔디로 꾸며진 객석이 매력적인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27~29일 3일 간 오후 8시부터 관람 가능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16세 생일을 맞은 오로라 공주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네 명의 왕자와 함께 춤추는 로즈 아다지오, 2007년 세계초연작으로 올해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청 공연한 창작 발레 <춘향>,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위해 만든 음악 탱고 발레를 서울 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독창적인 안무로 다섯 커플의 무용수가 표현하는 ,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발레 <돈키호테> 중 하이라이트 장면, 남성 외계인들이 지구로 내려와 지구의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는 유쾌한 설정의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통일신라 말기를 살았던 불운한 천재 최치원의 일대기를 그린 <해운 海雲....그 위를 거닐다> 등 클래식 발레 하이라이트부터 창작발레, 발레컬 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각 발레단의 단장이 작품 해설을 맡아 관객이 어렵게 느끼는 발레 관련 용어와 작품 줄거리 및 관람 포인트를 알려주는 등 친절한 발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추어 무용수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앞서 주최 측은 발레를 사랑하는 동호회와 예비 발레리나들의 작품을 신청 받았다. 메인 공연에 앞서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차세대안무가전과 초ㆍ중ㆍ고등학교ㆍ대학생ㆍ직장인 동호회 등이 꾸미는 자유참가작이 각각 진행된다. 이 밖에도 유명 발레리나의 토슈즈 등 다채로운 경품 행사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김인희 이사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연과 축제를 수도권으로 분산시켜 지역 문화발전의 균형을 도모하고자 수원시를 선택했다면서 수원에서 발레를 주제로 한 축제가 처음인만큼 많은 시민과 나아가 경기도민이 발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무료로 좀 더 즐겁게 감상하며 친숙하게 느끼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수원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국제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2)2263-4680 류설아기자 우아한 몸짓 나도 발레 해볼까 메인 무대에서는 각 발레단의 대표작 중 유명 장면을 압축해 보여준다. 발레단마다 색깔이 달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제1회 수원발레축제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 발레단은 발레를 직접 체험하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를 손닿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체험교실을 연다. 수업은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 체험교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알면알 수록 재밌는 발레(25일)다. 발레의 역사와 용어, 토슈즈이야기, 고전발레와 모던발레 영상감상 등 간단한 이론 강의에 발레마임과 백조 날갯짓을 표현하는 팔동작 등 발레를 가르쳐 준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발레 동작도 알려준다고. 강의 도중 짧은 2인무 시범도 보여줄 예정이다. 바통을 이어받아 와이즈발레단은 26일 발레리나 머리 모양을 만들어보고 신데렐라 의상을 입어보고 발레 기본 동작을 알려주는 등의 프로그램 발레야 놀자를 진행한다. 27일에는 SEO(서)발레이 참자가들의 창작욕을 복돋우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창작발레를 만들고, 28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발레 동작과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발레 마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유니버설발레단이 29일 발레 전공자를 위해 발레단 지도위원이 직접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누구나(마스터클래스 제외)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한 사람 당 두 가지 수업을 중복해서 선택할 수 있다. 단,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미리 수강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류설아기자

이번주 토요일, 복사골문화센터로 가자!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용수)은 29일 오후 1시 복사골문화센터 앞 공원에서 어린이 여름축제 마당을 나온 동화기차와 친구들을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우리 가족을 주제로 동화기차어린이도서관과 판타지아어린이극장 등 복사골문화센터 내 문화공간에서 공연, 체험 및 어린이 나눔장터, 작은음악회, 작가와의 만남, 야외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어린이 나눔장터는 어린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경제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팔고 사는 경험은 재미와 동시에 교육적인 효과가 높아 매년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나눔장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접수는 26일까지 받는다. 이외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음악회는 물론, <귀신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의 저자 만화가 남동윤 선생님과 책 속의 숨은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됐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별빛 달빛 야외영화관에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과 간식을 직접 챙겨와 상영되는 영화를 즐길 수 있어 무더운 여름밤 온 가족이 더위도 피하고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축제당일 판타지아어린이극장에서는 가족음악극 <우리엄마>를 13시와 15시, 2회에 걸쳐 공연된다.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악기소리와 책읽기를 함께하는 <우리엄마>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엄마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문의(032-320-6329). 박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