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원에서 지점장까지…산골소년의 인생 한 페이지” 소설 ‘무꽃’ [신간리뷰]

해마다 봄이 오면 새싹이 자라나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무성한 여름을 지나 낙엽 진 가을, 눈 내리는 겨울이 되면 어떤 꽃은 영영 사라진다. 다시 봄이 되면 새로운 생이 움튼다. 소설 ‘무꽃’은 어느 산골 소년이 어머니의 품을 떠나 한 소녀를 만나 청년이 되고,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가정을 이끄는가 하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에 어머니를 돌보고 인생의 전부인 것 같던 오랜 직장에서 물러나 인생 2막을 맞이하는 애달픔과 행복 등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무꽃은 작가 윤달현의 3번째 자전적 소설이다. 현재 (사)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장으로 임하고 있는 작가는 1980년대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농협 청소원에서부터 은행 지점장까지의 애환과 제2의 인생에 대한 발자취를 담았다. “어머니는 파란색 페인트통에 붓을 넣었다 꺼내어 그림 한쪽 구석에 무꽃을 그려 넣었다. 한가운데에서 양손을 벌려 자식 손을 잡는 모습을 그렸다. 아마도 세상을 다하는 날까지 지켜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소설 ‘무꽃’ 중) 작품엔 어머니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애정이 담겨있다. 어머니는 8·15해방 전에 태어나 한글 공부를 하기도 전에 6·25전쟁을 겪으며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작가는 농촌 총각에게 일찍이 시집가 농사일과 육 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것에 한없는 감사를 담아 자전 소설로 의미를 부여했다. 제1장 빛나는 졸업장부터 제5장 낙서 여행까지 직접 글과 그림도 그려 놓았다. 꽃말처럼 소소하고 겸손하게 삶을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한다. 작가는 1년 동안 쓰고 그림을 그려 넣은 책을 이번 어머니 생일을 기념하면서 출판했다고 한다. 소설에는 산골 소년가 청년이 되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가장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시대상으로 펼쳐지며 누군가에겐 공감을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격동의 1960년대, 비무장지대의 파주에서 태어나 1980∼90년대와 IMF 등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설을 읽다 보면 따뜻한 미소가 물든다.

사전투표 사무소 무단침입·협박…선관위, 신원미상 6명 고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기간 중 화성시갑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무단 침입해 직원을 협박하고 소요를 일으킨 일당이 경찰에 고발됐다. 화성시갑선관위는 지난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 사이 선거사무 방해와 협박 등을 일으킨 신원미상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화성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사전투표 1일차가 끝난 2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향남읍사전투표소, 화성우체국, 화성시갑선관위를 차례로 찾아가 선거사무 중이던 투표사무관계자와 참관인, 선관위 직원 등에게 고함을 지르고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우고 화성우체국과 화성시갑선관위에 무단으로 침입해 관내‧외 사전투표지 인수인계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피고발인 중 3명은 다음 날인 30일 오전 7시께 화성시갑선관위 청사에 다시 침입해 관내사전투표함의 출입문 봉인지를 선관위 직원이 불법 교체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사전투표 업무를 방해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하는 등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44조에 따르면 선거사무 종사자에 대한 폭행‧협박이나 사무소 교란 행위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수인이 집합해 선거사무를 방해한 경우, 같은 법 제246조에 따라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경기도선관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사무를 방해하고 선거사무종사자를 폭행‧협박하는 행위는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제도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며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의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 하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수원 찾은 이준석 "국힘, 단일화 집착 선거에 노력했다면…이재명 아들, 검증 필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두고 “네거티브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31일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 앞에서 유세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후반부 극에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전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도덕적 면에서 많이 지적을 받은 후보이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대통령이 되면 상당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며 이 같은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위와 딸의 문제로 고생했던 것처럼 검증하고,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건 대통령 후보로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아직 단일화의 끈을 놓지 못한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는 “국민의힘이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 저와도 내내 단일화에 집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단일화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들의 선거에 집중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 후보는 개혁신당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갖고 있는 만큼 후반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동탄의 기적을 보여주신 경기도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경기남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통문제, 아이를 키우는 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문제에 대해 경기남부 국회의원으로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구밀도가 높은 경기남부에서의 유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양, 파주 등 인력소개업체에 노쇼 피해 잇따라…경찰, 수사 나서

고양, 파주 등 경기북부 지역 일용직 추천 인력소개업체들의 노쇼 피해(가짜 인력요청)가 잇따르고 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파주,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인력소개업체들이 일용직 근로자 가짜인력요청 일명 노쇼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중이다. 인력업체 등은 이 진정서에서 “이달 중순부터 파주 한 건설현쟁의 철거 등에 필요한 일용직 인력이 필요하니 다음날 아침까지 10여명 보내달라고 요청해와 다음날 일찍 희망일용직 근로자들을 현장에 보냈으나 공사를 하지 않는 빈터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런 전화를 파주, 고양, 양주 등지 업체 10여곳에 이르는데 모두 가짜 인력요청이다”며 “결국 노쇼로 하루 벌기 위해 새벽부터 일하러온 근로자들이 허탕을 치는 등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파주지역 한 인력업체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파주지역에서 철거현장 일용직 근로자 일당은 통상 20만원 가까이 된다”며 “10곳에서 피해당한 인력만 90여명에 이른다고 하면 수천만원이다. 여기에 인력업체수수료는 별도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정인들을 상대로 전화를 한 당사자가 사기목적이 있는지, 단순 장난 전화인지 통신수사조사 중”이라며 “추가 피해상황도 있는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사니즘 경기네트워크, 소상공인과 경청투어 정책간담회 개최

먹사니즘 경기 네트워크(대표 조용덕)는 안양과 군포, 의왕, 과천 지역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경청투어 정책간담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의왕시 내손동 상인연합회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침체된 내수 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먹사니즘 경기 네트워크 대표 조용덕을 비롯해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의 소상공인 대표 및 자영업자 20여 명이 참석해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조용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과 윤석열 정부의 민생경제 실책으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향후 차기 정부는 대통령 직속의 민생대응 TF를 구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지역화폐 및 온누리상품권 예산 확대, 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 재래시장은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송정우 의왕 내손동 상인연합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을 바탕으로 골목형 상점가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민생중심 철학에 기반한 정책 및 실천활동으로, 서영교 국회의원과 진석범 상임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 위원회에 전달되어 차기 정부 및 대통령 후보의 민생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먹사니즘 경기네트워크는 정당을 넘어 민생을 위한 가치를 중시하며, 앞으로도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자주 찾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5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개회식 성료

“배구 명문 도시 용인에 모인 생활체육 동호인 여러분 환영합니다.” 31일 오전 10시40분 강남대학교 체육관에서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을 비롯한 내빈 및 참가 선수와 체육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병택 용인시배구협회 사무국장의 개회선언으로 본격 포문을 연 이번 개회식에서는 내빈들이 참가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시투하는 행사, 선수 및 심판 대표의 선서 낭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사에서 “본 대회는 전국 배구 동호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생활체육 배구의 저변확대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서로가 축하해주고 격려하는 멋진 경기를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광환 체육회장도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여러분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 문화 조성, 지역 사회 화합을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이 대회를 통해 우리 용인시가 활기찬 생활체육 도시로 더욱 발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느덧 1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100여팀의 클럽과 동호회가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전국적인 배구 축제가 됐다”며 “용인특례시에 방문해주신 여러분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환영하며, 대회 기간 동안 부상없이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0일 개막해 오는 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남자 종합부, 남녀 클럽3부 및 대학부 등 각 부문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며, 아마추어 동호인 등 106개 팀 1천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안양시, 한강유역환경청과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 업무협약

안양시는 환경유역환경철과 함께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30일 오후 3시 20분, 시청 3층 접견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홍동곤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안양시는 향후 지역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홍곤 청장은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에 감사드리며, 안양시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호 시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뜻깊은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 내용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원순환 실천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시는 이미 지난해 음식문화축제와 춤축제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더욱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순환 경제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양시, 도 겨울철 자연재난 대응평가 우수기관 선정

안양시는 경기도가 실시한 ‘2024~2025년 겨울철 자연재난 대응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상금 3억 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양시는 이번 평가에서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겨울철 대설과 한파에 대한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탁월한 대설 관리와 신속한 대응체계 운영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우수 지자체에 기관 표창과 함께 재난관리기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안양시는 그 성과로 3억원이라는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성과는 안양시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해 온 선제적 재난 대응 시스템, 제설 장비 및 자재의 사전 확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등 다양한 노력들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폭설 시 단계별 제설 대응 체계와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점검 및 난방용품 지원과 같은 현장 중심의 맞춤형 대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평가로 인해 안양시의 재난 대응 역량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더욱 정교하고 실성 있는 재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시청 김정미, 女사브르 국대선발전 우승 ‘시즌 V2’

안산시청의 김정미가 2025 펜싱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여자 사브르 우승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현수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정미는 31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부 사브르 결승전에서 최지영(익산시청)을 15대1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또한 이달 초에 열렸던 ‘서울 국제그랑프리대회’ 준우승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여자 사브르 1인자로 부상했다. 앞서 김정미는 준준결승서 김도희(인천중구청)를 15대9로 가볍게 따돌린 뒤, 준결승전서는 지난 서울 그랑프리대회 때 결승서 13대15로 패했던 전하영(서울시청)에 15대12로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같은 팀 서지연은 이한아(한국체대)를 15대4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으나, 4강서 최지영과 접전 끝에 14대15로 아쉽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중학생 유망주 전유주(안산시G스포츠클럽)는 고교생 박원희(서울체고)를 15대1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지만, 선은비(한국체대)에 패해 공동 52위에 랭크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