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화합의 하모니로 가을밤을 물들이는 ‘제19회 수원합창제’가 14일과 15일 양일간 수원 SK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린다. 수원시음악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합창제는 수원시음악협회 합창분과 14개 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로, 대중들에게 합창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우리 함께’라는 기치 아래 소통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각 팀은 뮤지컬, 가곡,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곡을 선보인다. 그간 협회는 수원 지역의 음악발전을 위해 ‘향토음악제’, ‘초청음악회’, ‘신인음악회’, ‘청소년음악회’, ‘수원예술인축제’, ‘수원합창제’ 등 음악회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만큼, 이번 무대 역시 공감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했다. 14일엔 수원콘서트콰이어, 영통실버합창단, 수원장로합창단, 경기소년소녀합창단, 수원시우먼콰이어, 경기교사합창단, 수원시니어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15일에는 빅스타남성합창단, 금빛합창단, 수원남성합창단, 수원여성합창단, 광교여성합창단, 수원펠리체코러스,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이 출연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선 수원장로합창단과 경기소년소녀합창단, 수원시니어합창단과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남성합창단과 수원여성합창단, 빅스타남성합창단과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 등 두 개의 합창단이 함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송창준 수원시음악협회 회장은 “이번 수원합창제는 개개인의 다양한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조화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합창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합창음악의 매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12일 인천 중구 인천내항 8부두에서 관계자들의 시민 개방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인천시는 인천내항 개방 첫 날인 14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와 ‘인천 하버 페스타‘ 를 이곳에서 함께 연다. 인천항은 1883년 한국에서 3번째로 개항했다. 장용준기자
연이은 산업재해로 논란을 빚은 SPC그룹 식품공장에서 5년간 무려 128건에 달하는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으나 제재 조치로 단순 시정명령이 116건을 차지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SPC그룹 식품공장에서 79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고, 같은 기간 소비자 등의 이물질 신고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도 49건으로 조사됐다. 식품공장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머리카락(체모)·비닐·플라스틱·실 등 이물질 혼입 관련(60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서 △청결불량(7건) △HACCP 기준미달(6건) △표시의무 위반 관련(5건) △기타(1건) 순으로 적발됐다.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차지한 곳은 SPC삼립 시흥공장으로, ‘삼립호빵’, ‘통밀식빵’등에서 이물이 여러 차례 발견되는 등 60건의 위반이 적발됐다. 또한, 2021년 ‘던킨도너츠 내부고발 영상’으로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안양공장의 ‘기름때 오염 내부고발 사건’은 과태료 100만원 처분만이 부과됐고, 그나마도 과태료 자진 납부 감면제도를 통해 최종 80만원에 종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장은 내부고발 3년 전인 2018년에도 똑같은 청결 불량 사유로 과태료 42만원 처분을 받았다. 지난 8월 노동자 끼임 사망이 발생한 SPC 계열사 ‘샤니’에서도 7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다. 특히 노동자 사망 장소였던 성남공장이 71%(5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20대 노동자의 끼임 사망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SPL’의 평택공장에서도 같은 해 ‘파리바게뜨 XO고로케’에 사용되는 빵 반죽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되는 등, 2020·2021·2022년 ‘3년 연속’으로 이물질 혼입이 적발됐다. 공장 적발사례 외에 소비자 신고로 제재된 사례들도 함께 드러났다. 2018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SPC 식품공장에서 생산된 343개의 식품에 이물질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식약처는 이 중 49개 식품에 SPC의 법령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SPC그룹의 식품위생법 위반 128건에 대한 제재 조치로는 △단순 시정명령(116건)이 압도적이었고, △과태료 부과(10건, 총 638만원) △품목제조정지(2건)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파리가 들어간 파리바게뜨 빵(‘촉촉한 치즈케익’)을 제조한 SPC삼립 시흥공장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 없이 단순 시정명령 조치만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의원은 “기본적인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SPC그룹에서 산재 사고뿐 아니라 식품위생 사고까지 다수 발생했다”며 “노동자 안전과 식품소비자 안전 모두 무시하는 SPC그룹의 태도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해도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만 부과하니 개선이 없는 것”이라며, “오는 국정감사에서 식약처에 재발 방지를 위한 가중처벌 계획 수립을 요구하겠다”라고 했다.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종목이자 대표적인 프로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던 배구가 위기감 속 오는 14일 6개월의 V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지난 시즌 챔피언전 1·2위인 인천 대한항공-천안 현대캐피탈 경기에 이어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서 여자부 챔프전 격돌 팀인 김천 한국도로공사-인천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겨울철 대표 실내스포츠인 V리그는 이번 시즌은 축복받지 못한 출발을 하게 됐다. 남녀 모두 최근 잇따른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에 최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반 4강 탈락을 하며 국민적 관심이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다. 남녀 각 7개팀은 프로 출범 20번째 시즌을 맞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면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선 팬심을 되돌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V리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6경기 씩 총 252경기를 치른 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2024년 3월 28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돼 일본과 대만, 몽골, 태국 등 아시아 6개국 선수들이 합류함에 따라 변수로 등장할 전망인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에 지난 시즌 3위인 수원 한국전력과 5위 안산 OK저축은행이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력에 큰 변수가 없는 데다 젊은피들의 기량이 더 농익어가고 있는 것이 장점이고, 한국전력 역시 끈끈한 조직력에 아시아쿼터인 리베로 료헤이(일본)의 가세로 수비가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도 지난 8월 컵대회 첫 우승에서 보여줬듯 신호진, 차지환 등 기대주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여자부에서는 FA 계약을 통해 김연경, 김수지 절친이 의기투합하고 지난 시즌 막판 합류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략이 기대되는 흥국생명과 양효진, 김다인, 이다현 등 기존 국내파에 이적생 김주향, 외국인선수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이 가세해 더 견고해진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을 이룰 전망이다. 한 배구 전문가는 본보와 통화에서 “2023-2024시즌 V리그는 각 팀마다 순위싸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한 단계 더 높은 경기력과 수준 높은 기량을 펼쳐야만 등돌린 팬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 구단들 뿐 만 아니라 한국 배구가 부활하느냐, 퇴보의 길을 가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에 달려있다”고 충고했다.
가을 햇살이 투명한 오후, 박물관 야외 조각공원의 잔디밭 곳곳에 중년의 여성들이 둘러앉아 있다. 바구니에 담긴 보자기를 풀자 하얀 찻잔과 찻주전자가 햇빛에 반짝인다. 한 여성이 익숙한 솜씨로 차를 따른다. 차를 나누며 담소하는 중년 여성들의 모습에서 운치가 느껴진다. 김포시 월곶면에 자리한 김포다도박물관(관장 손민영)에서 마주한 풍경이다. 2001년 개관한 김포다도박물관은 다도를 주제로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이다. ■ 김포, 한국 차문화의 성지 ‘다반사’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인은 오래전부터 차를 즐겨 마셨다.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차가 있었으며,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귀국하면서 가지고 온 차의 씨앗을 흥덕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의 대문호 이규보가 손수 차를 볶았다는 흥미로운 기록도 남아 있다. 고려 귀족들이 즐겨 마시던 차는 조선으로 이어진다. 조선의 대학자 점필재 김종직이 하동군수로 재직할 때 차 종자를 구해 차밭을 재배해 임금께 올리는 공물을 충당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왜 김포에 다도박물관이 설립됐을까? 손 관장이 들려주는 사연이 흥미롭다. “김종직 선생님은 차를 무척 즐긴 선비였지요. 점필재의 수제자 한재(寒齋) 이목 선생(1471~1498)이 지은 ‘다부(茶賦)’는 초의선사의 ‘동다송’보다 무려 340년 앞선 것입니다. 동다송보다 분량이 풍부하고 내용도 독창적입니다. 우리 박물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선생을 기리는 한재사당과 묘소가 있어요. 1976년 사단법인 예명원을 설립해 전통예절과 다도를 교육했어요. 박물관이 필요해 자리를 찾고 있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김포에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김포다도박물관은 사단법인 예명원과 매년 6월 첫째 주 한재당에서 이목 선생께 헌다례를 올린다. 김포가 우리 차의 성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다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까닭이 무엇일까? 24세 문과 장원급제한 이목은 일찍부터 임금과 조정의 주목을 받았다. ‘차가운 집’이라는 뜻의 ‘한재’라는 호에서도 느껴지듯 대쪽 같은 선비였다. 이목은 큰 가뭄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받을 때 영의정 윤필상을 탐관오리라며 죽이라고 상소를 올려 조정을 놀라게 하고 왕과 당사자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이목은 연산군 4년(1498년) 유자광, 윤필상 등 훈구파들이 일으킨 ‘무오사화’에 연루돼 죽임을 당한다. 겨우 28세에 세상을 떠났으나 적지 않은 시문을 남겼다. 선조 대에 편찬된 문집이 있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유승국 원장에 의해 ‘다부’의 존재가 알려진다. 손민영 관장은 인복이 많다며 두 스승을 소개한다, “청사 안광석 선생님과 최근덕 전 성균관 관장님을 스승으로 모시며 가르침을 받은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지요. 예명원을 설립할 때 도움을 베푼 분들입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즐비한 조각공원과 팔도의 장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과 호젓한 정자, 생태 양어장과 거위들이 노니는 아름다운 연못을 갖춘 1만여평의 땅도 후원자가 마련해준 것이다. “포정문화재단 민경덕 이사장님은 다도박물관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나는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만 가지고 왔어요. 이사장님의 두 며느리도 저에게 다도를 배웠어요. 언젠가는 이 제자가 이 박물관을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박물관의 역사를 이어갈 후계자가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요.” 손 관장의 부모님도 다인(茶人)이었다. “서당 훈장이시던 아버지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어머니가 차를 만들어 손님께 대접했는데, ‘쓴차’라 불렀지요. 부모님 덕분에 차를 일찍부터 가까이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차에 더 깊이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서당 훈장인 아버지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어머니가 ‘쓴차’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손 관장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있다. 남편은 물론 시댁까지 자신을 지원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 보여주고 가르친다 우리 차의 역사와 문화는 풍성하다. 대학에 다도학과가 생길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 차와 예절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박물관에서는 관람객과 교육생들에게 우리 차를 어떻게 알려주고 있을까. “다도는 들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줘야 해요.” 다도를 어떻게 보여준다는 것일까? 48년 다도를 세상에 알린 명인의 교육법이 더욱 궁금해진다. 손 관장은 대학교 여성교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교양으로 예절과 다도를 가르쳤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데 평생을 헌신한 대가에 대한 작은 보상이 주어졌다. 지난 5월 손 관장은 (사)한국박물관협회로부터 ‘제26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다도 경연대회, 세계 찻자리 전시 등을 운영하며 우리 차 문화의 역사와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한 공을 높이 산 것이다. 또 지역사회와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례 교육을 펼쳐 기관의 특성을 살린 고유한 공헌 활동을 추진해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는 박물관의 모범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년째 학예사로 일하며 전시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안정아 국장의 안내로 박물관 전시실에 들어선다. 전시실에는 고려와 조선시대 다기류는 물론 최근 것까지 300여점이 진열돼 있다. 전시실 입구에 진열된 찻잔 100개를 살펴본다. 찻잔마다 담고 있을 사연을 상상해 본다. 이목 선생이 지은 ‘다부’를 새긴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을 담는 주전자와 차를 끓이는 화로, 뜨거운 물을 식히는 찻잔, 다례상 등 선조들의 손때 묻은 낡은 유물들이 더욱 반갑다. 이 찻잔은 누가 사용했던 것일까? 야외에 나가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목각함이 전시된 곳에 그림 한 폭이 걸려 있다. 목각함을 들고 양반을 따라나서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은 ‘다동화(茶童畵)’다. 불을 피우고 물을 끓이던 동자는 누구보다 일찍 차 맛과 다도의 풍류를 터득했을 터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다도 도구를 유심히 살펴본다. 과연 우리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주전자에서 뜨거운 물을 잠시 담아 두는 물 식힘 사발 ‘숙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양반사대부가 여성들의 안방을 재현한 공간이 멋스럽다. 자개가 박힌 장롱과 나비를 장식한 촛대, 달항아리를 갖춘 우아한 안방에서 차를 마시던 옛 여성의 표정을 상상해 본다. 저 많은 유물과 자료를 모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을까. 차에 미치지 않으면 감히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일이다. 전시실을 둘러보다 문득 “다도는 먼저 보여주는 것”이란 말의 뜻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다구를 정갈하게 관리하고 가지런히 배열하는 것은 순수와 질서를 가르쳐 줍니다. 예절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차와 함께하며 행동과 태도가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 없어요.” ■ 다도가 선물하는 인간의 품격 지난 5월 사단법인 예명원과 공동 주관으로 ‘예절과 다도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예절과 다도 경연대회’는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세계 찻자리 대회, 전통문화큰잔치, 성년례가 열린다. ‘성년례’는 올해 성년이 되는 19~20세 해병들에게 전통 성년의식인 관례 의식에 따라 관을 씌워주며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행사였다. 박물관이 가장 정성을 쏟는 교육 대상은 유아들이다. 앙증맞은 아이들의 손에 찻잔이 들려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사진 한 장이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유치원 아이들이 다소곳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는 사진이다.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다도는 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신비한 힘이 있다. 김포다도박물관은 가을 소풍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한강 너머 북녘땅이 훤히 보이는 애기봉 전망대도 박물관에서 7분 거리에 있다. 사랑하는 이와 따뜻한 차를 마시며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12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1t 트럭이 모란시장 상가 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50대 운전자 A씨와 보행자 7명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사고를 일으킨 트럭이 특수견인차로 견인되고 있다. 12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1t 트럭이 모란시장 상가 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50대 운전자 A씨와 보행자 7명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인근 상인이 사고로 발생한 잔해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1t 트럭이 모란시장 상가 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50대 운전자 A씨와 보행자 7명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사고가 난 시장 상점에 출입금지 라인이 설치돼 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당 지도부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권고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김 후보자가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본인을 둘러싼 주식파킹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선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는 전날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 참패로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가 감지된 데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 후보자의 철회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며, 김 후보자의 사퇴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의 낙마로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을 새롭게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며, 당분간 국정공백으로 인한 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성시협의회는 지난 11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21기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 출범식 및 3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홍승표 민주평통 경기부의장, 화성시협의회 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 상영, 제21기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3분기 정기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재현 전임 회장은 임기 내 화성시협의회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제21기 화성시협의회는 향후 2년간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평화통일 준비 및 역량 결집, 통일정책에 대한 여론 수렴 등 다양한 통일사업 담당할 예정이다. 천영택 화성시협의회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화성시협의회를 이끌어 오신 전임 이재현 회장님과 임원 및 자문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화성시협의회는 평화통일 여건과 여론 조성에 역점을 둬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제21기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100만 화성시민들을 대표해 앞으로 주민들의 통일 공감대 형성에 적극 힘써 주길 기대하며 다양한 활동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헌법 제4조 및 제92조에 설치 근거를 두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여주시 작약연구회(회장 심주영)는 지난 11일 경북 의성군 의성작약 선진지 현장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견학은 여주지역 작약생산 농가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북 의성군 사곡면 의성작약 생산·유통전문업체인 대동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이정주 대표로부터 작약재배방법과 세척, 가공과 유통과정,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처방법 등을 청취했다. 특히 고온, 폭우, 냉해 등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 작약 생산을 위한 재배방법, 재해대응 등 연작장해 경감기술을 습득했다. 심주영 연구회장은 “작약재배농가에게 새로운 기술 정보습득이 농업 6차산업발전을 할 수 있는 큰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치중 여주시농업기술센터장은 “여주시 작약연구회 생산농가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 재배기술 습득해 고품질의 가공제품이 만들어져야 소비촉진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며 “선진지 견학을 통해 안전하고 고품질 작약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약 뿌리는 한약제 재료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면 고품질의 작약 생산은 회원농가의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작물로 가공기술과 농업 6차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작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사이버 인재 양성과 사이버 산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의 중심이자 미래인 청년 화이트해커의 열정에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 최고권위의 ‘데프콘(DEFCON) 국제해킹방어대회’ 2년 연속 우승 등 국내‧외 해킹방어대회를 휩쓸고 있는 우리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격려하고, 화이트해커 등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스마트시티를 모사한 모의환경에 대한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화이트해커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며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최정예 인재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경험과 고민, 미래에 대한 포부를 청취했으며, 최정예 사이버 인재 양성과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해킹방어대회 수상자, 화이트해커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교‧대학교 재학생, 군‧검‧경 등 주요기관‧기업 재직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