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발맞춰 걸으며 소통하고 편견의 벽을 허무는 인천스페셜올림칙코리아 걷기대회가 열렸다.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최근 인천 송도 센트럴공원에서 ‘2022 투게더 위 워크(Together We Walk)’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센트럴공원 호수주변 산책로 3.6km를 따라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4천여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각종 체험 부스와 문화행사, 축하공연, 경품 추첨 등이 열렸다. 행사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인 ‘파란 북극성’ 팀의 4중창 공연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 이성민씨의 섹소폰 연주, 다지기통합밴드와 좌충우돌 밴드, 두드리락의 난타공연, 발달장애인 댄스팀 ‘노라조’의 댄스공연 등이 이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정일영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스페셜올림픽의 블루캠페인 5개 선서를 함께 외치며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장애인 생활체육인을 가장 먼저 집무실로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며 “장애인이 불편 없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평등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이날 장애인 생활체육진흥과 활성화의 공로를 인정,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부회장인 이오에스 주식회사 정채호 대표이사에게 시장상도 줬다. 박민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발달장애인들과 소통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고 싶다”며 “걷기대회에 참석한 모두가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 페럴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올림픽으로 손꼽힌다. 발달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국제적 운동(global movement)이자, 비영리국제 스포츠 기구이다. 주영민기자
안산시가 공무원 직무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며 다가구주택(리조트)을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매입, 자체 감사에 착수(경기일보 9월30일자 8면)하는 등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시의회도 해당 리조트 활용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16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행정사무 감사에서 기획행정위 소속 최진호 의원은 “집행부가 지난해 12월17일 다가구주택을 연수원으로 활용하겠다며 단원구 대부동동에 소재한 16필지를 38억9천여만 원에 사들이면서 시의회에 농지 훼손 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특히 해당 리조트의 진입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시 본예산도 아닌 추경예산으로 매입해야 할 만큼 시급한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한 뒤 “그런데도 지금까지 별다른 활용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추궁했다. 최 의원은 또 “해당 리조트를 연수원으로 활용하려면 진입로의 폭을 6m 이상 확보해야 되는데 현재 진입로의 폭이 3~4m밖에 안돼 연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다른 후보지 없이 해당 리조트만 갖고 이렇게 매입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리조트 매입의 핵심은 농지가 훼손돼 있고 복구가 안된 상황에서 거래가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원래 개인간의 거래도 농지가 훼손돼 있으면 복구를 한 뒤 해야 하는데 안산시와 개인 간의 거래인데 농지가 훼손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당시 자료를 확인해 보니 여러 후보지를 보고 결정한 것 같지는 않다”며 “시에서도 농지가 훼손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게된 배경에 대해 감사의 촛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국민의힘 안성시의회 정토근 부의장이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에 대한 명예와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하는 사태를 빚었다. ㈜와이앤씨조경건설 황상열 대표는 지난 14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토근 시의회 부의장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자신과 회사명을 정치권과 결탁하게 했고 위법 부당하게 이익을 얻어내는 부패한 업체와 인물로 만든 만큼 강경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정 부의장이 지난달 26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자신 이름과 회사명을 거론하고 지난 지방선거에 자신이 김보라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와 준 대가로 관급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 부의장이 제기한 의혹은 시의회 유튜브 채널과 시청 각 부서와 산하기관에 설치한 TV로 공무원은 물론 불특정 다수인에 생중계 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 부의장이 발언한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선거운동을 한 사실도 없으며 어떤 근거로 자신과 업체를 부패한 인물과 업체로 낙인찍히게 했는지 정 부의장은 법정에서 모두 밝혀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황상열 대표는 “모두 허위사실이며 사업의 존폐에 있다.공사 발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졌으며 아니면 말고식의 허위사실 유포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토근 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민 대표로의 권한으로 의원으로 해야 할 집행부 감시와 견제,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의혹을 풀어드리고자 각종 제보에 따른 의혹과 민원 해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생각하다 보니 유연하지 못하고 실명이 거론되어 피해를 보셨다면 그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허위사실로 고소한 만큼 이는 조사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사료된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백남준 작가에겐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경계를 허무는 행위예술가’ 등과 같이 몇 가지 대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탄생 90주년이자 사후 16주기가 되는 해인 올해에도, 그는 여전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술을 비롯한 각 분야 전반에 많은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다. 백남준의 작업 속 맥락은 몇 가지 갈래의 흐름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먼저 그의 작업에선 퍼포먼스가 매체와 결합될 때 벌어지는 일들에 주목해야 한다. 또 그는 텔레비전 수상기를 이어 붙이거나 쌓는 등 조형물을 만들고 특정한 형상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그의 작품에선 디스플레이 속을 채우는 영상의 내용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그가 다양한 매체를 거쳐 빛을 사용하는 방식은 마치 추상 회화의 표현 기법을 불러온 듯한 인상을 선사한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 같은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다시금 돌아보면서, 사회 정책과 교육이나 복지 문제뿐 아니라 교통과 통신 기반 시설 등을 폭넓게 아우르며 목소리를 냈던 그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3월26일까지 이어지는 백남준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다. 전시는 백 작가가 여러 언어로 남긴 보고서를 비롯한 기획안, 편지, 에세이 등의 기록물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영어로 작성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1974), ‘PBS 공영 방송이 실험 비디오를 지속하는 방법’(1979)을 소환하는 이번 특별전에선 정책 자문가이자 사회 참여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사유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기록과 함께 배치된 작품들을 통해 민간 재단과 학교와 연구소, 방송국 등의 인프라가 예술을 매개로 사회와 소통하려고 했던 그의 실천에 미쳤던 영향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윤서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형식의 기록들을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몇 가지의 챕터로 그의 연대기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사회가 요동치던 변혁의 1960~70년대, 세상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이 엿보인 백남준의 흔적을 들여다보는 일은 지금껏 지속돼 온 연구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지점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이자 현 시대의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일러주는 지침으로 작용한다는 것. 김 학예연구사는 “그의 익숙한 모습뿐 아니라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면모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면서 “백남준의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당대 사회적 제도 기반과 예술 생태계의 흐름이 그와 어떤 관계를 맺어가는지 키워드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상호기자
“사람도 그렇잖아요. 아이 때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것처럼 예비 안내견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걸음마는 얼마나 귀여울까.’ 사심을 가득 담아 시작한 안내견 사회화 훈련 자원봉사가 어느덧 햇수로 4년을 맞이했다. 벌써 세 번째 예비 안내견을 훈련시키고 있는 주인공은 ‘프로 퍼피워커’ 김인성씨(48·성남시 분당구)다. 생후 8주가 되면 강아지들은 사회화 훈련을 한다. 그것을 강아지의 걸음마, 즉 ‘퍼피워킹’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을 ‘퍼피워커’라고 부른다. 국내 유일의 안내견 전문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현재 퍼피워커 자원봉사자 약 50명에게 예비 안내견을 위탁 중이다. 퍼피워킹을 하는 동안 퍼피워커는 급식, 배변훈련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탑승, 계단 오르내리기 등 다양한 사회화 훈련을 약 1년간 진행한다. 안내견으로 성장하기 전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현재까지 총 267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으며,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는 퍼피워커 신청 시 약 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퍼피워킹 자원봉사를 희망하고 있다. 김씨는 우연히 치과에서 퍼피워커를 만난 이후 퍼피워킹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9년 3월, 첫 번째 예비 안내견 ‘프로’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김씨는 “그저 강아지를 좋아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첫 번째 강아지 ‘프로’를 안내견학교에 입교시킨 후 2021년 3월 두 번째 예비 안내견 ‘단풍’이에 이어 현재는 ‘구슬’이까지 총 세 마리의 예비 안내견을 훈련시키고 있다. 하지만 훈련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예비 안내견도 정식 안내견처럼 공공시설, 마트, 식당 등에 출입이 가능하지만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안내견 훈련을 받는 중임을 밝혀도 다른 손님들이 싫어 한다는 이유로 내쫓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안내견을 향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더 당당하게 맞선다는 김씨는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도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듯이 예비 안내견도 사회에 나가기 위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내가 조금 불편하고 싫어도 남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은진기자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세 거장 장욱진, 곽인식, 최상철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장욱진 예술의 대표적 화두인 불사선(不思善)을 바탕으로 기획한 ‘선(善)도 악(惡)도 아닌’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세 거장 장욱진, 곽인식, 최상철의 작품을 소개한다. ‘불사선’은 대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라는 선불교의 화두다. 나와 대상의 관계에 대한 성찰은 욕망을 바탕으로 맺어진 관계로부터 오는 정신적 공허함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장욱진, 곽인식, 최상철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비우고 대상의 진정한 가치를 찾았던 작가들로 이들의 고뇌는 독창적인 작업방식을 통해 형상적으로 환원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대상과의 관계 맺음에 대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지 깨닫고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계영 미술관장은 “외부적인 가치를 좇지만 내면은 공허한 시대에 자신을 성찰하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전국 배구 동호인들의 축제한마당인 제7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가 15~16일 이틀간 ‘희망과 기회의 도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살기좋은 도시’ 이천시에서 열렸다. 이천시배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이천시, 이천시의회, 경기일보, 이천시체육회, 대한민국배구협회, 경기도배구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102개 팀, 2천여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해 6개 부로 나뉘어 기량을 겨뤄 우승팀을 가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대회 남자 클럽3부서는 이천쌀리그의 DGZ와 도자기리그 VNUE가 결승서 각각 Team COC와 중랑구를 2 대 1, 2 대 0으로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또 여자 클럽3부서는 복숭아리그 우리하모니와 산수유리그 엑시토가 역시 결승전서 안양배구클럽, 서울배구클럽을 2대0, 2대1로 제치고 나란히 패권을 안았으며, 남자 중년부서는 이천 부발발리더스가 충주파랑새를 접전 끝에 2 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 중년부서는 율곡클럽이 캐치볼을 2대0으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15일 오후 1시 호법농어민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과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송석준 국회의원, 정원진 이천시체육회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김정식 이천시배구협회장, 도·시의원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 선수단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참가 선수를 대표해 서재민·김한나 남녀 선수가 선수대표 선서를 통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하고, 엄종섭·최명자 심판 대표가 공정한 판정을 할 것을 결의했다. 김경희 시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못 열렸던 이 대회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이천의 볼거리, 먹거리도 함께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 달라”고 말했다.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은 “이천시에도 많은 클럽이 활동하는 등 배구는 생활체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종목”이라며 “이천시에 배구 전용체육관이 건립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김정오기자 인터뷰 김경희 이천시장 “모두가 승자되는… 건강·화합의 축제” “이번 대회에서는 승부도 중요하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가 승자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4년 만에 개최된 배구 동호인 축제 ‘제7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김경희 이천시장은 “배구는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종목이다. 화합과 역동적인 전국 배구 동호인들이 이천시에서 모여 오랜만에 활기차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지난 3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을 텐데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우리 시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이번 대회에서 해소하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이천은 쌀과 도자기, 온천, 복숭아, 반도체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대회 기간 경기도 즐기면서 틈을 내 설봉공원을 비롯한 여러 명소를 둘러보고 임금님 진상미인 이천쌀밥도 드시면서 가을날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 이천시를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인 개최에 힘써주신 김정식 회장님을 비롯한 이천시배구협회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오기자 인터뷰 김정식 市배구협회장 “이천 홍보·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수확의 계절에 전국 동호인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고 이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안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15~16일 이틀간 열린 제7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김정식 이천시배구협회장은 “4년 만에 대회가 개최되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불원천리 이천까지 찾아준 전국의 배구 동호인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시설의 협소함과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경기를 즐기주셨기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축 전염병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간 대회가 열리지 못했음에도 대회 개최 소식이 공개된 뒤 많은 클럽이 참가를 신청할 만큼 이천쌀배 대회에 동호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이천시와 시의회, 시체육회에 감사드리며 묵묵히 봉사해준 협회 임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개회식에서 많은 분이 배구 전용 체육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말씀해주셨다. 성사된다면 앞으로 이 대회의 발전은 물론, 이천시가 배구도시로 성장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천쌀배 배구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앞으로 이천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파주의 유일한 고교 야구팀인 율곡고등학교(교장 이병춘) 야구단이 일천한 창단 기간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 고교야구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 11월 창단한 율곡고 야구단원들은 창단 4년 만인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프로야구에 지명되는가 하면 명문대 등 대학입시에도 전원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율곡고에 따르면 창단 당시 전국 고교야구 60번째 팀이었던 율곡고 야구단은 초대 감독이 탄탄한 기본기를 닦아 놓았다. 이어 2015년 2대 감독으로 부임한 문용수 감독(성남고·경희대) 체제 이후 전국 4강, 프로야구 진출 등 국내 명문고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성적을 내며 파주시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율곡고 야구단은 지난 2017~2023년 등 최근 6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 명문팀인 NC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가 하면 KT, 두산 그리고 올해 김시온 선수가 삼성라이온즈에 호조건으로 입단하는 등 매년 1~2명의 투·야수 선수들이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율곡고 야구단의 프로야구 진출은 황금사자기 전국 4강 등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최소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가 하면 최근 경기도내 주말리그 3년 연속 우승 달성 등 빼어난 성과에 비례하고 있다. 또 학년별로 15명 정도의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창단 이후 3학년생들은 명문대학 등 전국 대학에 100% 진학하는 입시율을 나타내며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이처럼 창단 내력이 일천한 율곡고 야구단의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 100%를 나타내고 있는 비결은 뭘까. 최창섭 대표(㈜한강모터스) 등 학부모들은 “율곡고 건학이념인 ‘효충학행’이라는 율곡 이이 선생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이 그 비결"이라고 손꼽는다. 율곡고 야구단이 타 야구 명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훈련 환경▲재정 지원▲폭넓지 않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문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부모에게 효도, 학업 집중, 운동을 겸비한 지덕체로 똘똘 뭉쳐 위업을 달성한 것이라는 것이다. 문 감독은 “율곡고 야구단은 내년도 경기도 주말리그 4회 연속 우승 달성과 전국 대회 8강 이상을 목표로 삼고 파주 파평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며 “고교야구 불모지인 파주시의 최고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의왕시는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했다. 긴급차량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안전한 출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해당 시스템은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활용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게 우선 신호를 부여한다. 센터제어방식과 현장제어방식 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센터제어방식의 효율성과 현장제어방식의 신속성을 모두 갖춰 비용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시는 경수대로 2.4㎞구간 긴급차량 우선신호 테스트 결과 우선신호 적용 전 7분53초가 소요됐으나 우선신호를 적용할 경우 3분52초로 4분1초가 줄어든 50.9%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시는 현재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시스템을 경기소방재단본부와 정보연계를 통해 내년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근 지자체의 대형화재에 공동대응이 가능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관외 대형병원으로도 빠른 이송이 가능해 위급상황에 따른 최적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제 시장은 “시스템 구축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안전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발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김포시가 올해 인구 감소로 행정조직 확대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 50만명 돌파에 대비한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 현재 6개 국을 7개 국으로 늘리고 공무원 정원도 늘리는 행정조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매년 늘어나던 인구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인 탓에 조직 확대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30만명 이상~50만명(외국인 제외) 미만 지자체는 인구 48만명을 초과한 해부터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해야 상시 조직을 7개국까지 늘릴 수 있다. 김포 인구는 지난해 3월 48만명을 초과한 뒤 같은해 12월31일 48만6천508명을 기록해 올해 연말 지난해 말보다 1명이라도 늘면 조직확대가 가능하다. 올해 12월31일 인구가 48만6천509명 이상이면 1개 국을 늘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김포 인구는 1월 이후 매월 감소해 9월 말 현재 48만3천845명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석달 안에 2천664명 이상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조직확대는 무산된다. 시는 내년부터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아 상급 기관의 행정사무 120여 개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만큼 조직확대가 무산되면 행정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시는 올해 초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명목상으로는 인구 50만명 대도시 요건을 갖췄다. 해당 법은 내국인은 물론 등록 외국인과 국내 거소신고 외국 국적 동포까지 포함해 산정하는데, 이를 포함한 인구는 올해 9월 현재 50만2천214명이다. 업무는 늘어나는데 조직은 확대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자 시는 인구 하한선을 충족시키기 위해 인구를 최대한 늘리는 대책을 찾고 있다. 시는 최근 공인중개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거주 미전입인구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인구를 최대한 늘리는 데 모든 부서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