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수도사업본부, 25일부터 50시간 동안 부평3정수장 가동 중단…단수 및 수량 저조

인천 부평3정수장이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약 50시간 동안 작동을 멈춘다. 17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평3정수장의 밸브를 교체하기 위해 부평3정수장 지역인 부평구 일부 지역과 계양구, 미추홀구 주안5·6동, 남동구 간석4동에 남동과 수산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대체 공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본부는 정수장 전환(수계 전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사항에 적극 대응 할 예정이다. 본부는 우선 배수지 최대 수위를 확보해 시민들에게 단수 없이 수돗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수계 전환을 2단계로 나눠 24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정오까지는 미추홀구와 영종 지역을 제외한 중구, 동구를 대상으로 수계 전환을 한다. 또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정오까지는 부평구 일부 지역과 미추홀구 주안5·6동, 남동구 간석4동을 대상으로 수계 전환을 한다. 특히 본부는 부평구 원적산 배수지 주변인 일부 지대가 높은 지역에는 물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수압 저하로 인한 단수 및 수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리고, 생활용수를 미리 받아 놓을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또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에 ‘인천하늘수’를 배치해 먹는 물 부족에 대응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본부는 정수장을 잠시 바꾸는 수계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녹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리고, 미추홀콜센터(국번없이 120)을 통해 민원사항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이응길 본부장은 “수계전환에 있을 수 있는 녹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밸브를 서서히 개방할 것”이라며 “비상급수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급수에도 대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물발생이 지속할 경우 미추홀콜센터 또는 수도사업소로 즉시 신고 바란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남양주시·가평군 구운천 오폐수 ‘악취 고통’… 수돗물 안전까지 위협

남양주시와 가평군 사이를 흐르는 구운천에 원인을 알수 없는 오폐수가 유입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구운천에 유입된 오폐수가 북한강까지 흘러 들어가면서 수돗물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남양주시와 가평군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청평면 대성2리·3리 오폐수는 수동 중계펌프장으로 흘러 들어가 월산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남양주시와 가평군 사이에 위치한 구운천에 오폐수가 하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흘러 가면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하천 옆 산책로에는 하천에서 나오는 악취로 산책 중인 주민들이 코를 막고 지나가기도 했다. 김정인씨(46·가평군 청평면 대성리)는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이곳을 지날 때마다 악취 등으로 속이 메스꺼울 정도”라며 “이렇게 많은 오폐수가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호소했다.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대성2리·3리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는 월산하수처리장 용량은 하루 1만7천t으로, 이 중 가평군 유입량은 하루 1천여t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이달 초 수동 지역의 모든 관로를 정비·보수했으며, 지난 8월 우기철에 펌프장이 오버플로우(액체가 일정한 높이를 넘어 흘러서 떨어지는 현상)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것이 최근 발생한 악취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가평군의 경우도 민원이 잇따르자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악취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남양주시와 협조해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빠른시일 내에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주민들이 오폐수로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오폐수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산소고갈과 녹조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폐수가 북한강으로 유입돼 팔당댐까지 흘러가 녹조현상이 심해질 경우 수돗물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날 수 있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남양주·가평=유창재·신상운·이대현기자

인천시, 인천크래프트 공모 수상작 14점 선정

인천시가 도심항공교통(UAM)의 혁신 방안을 제안한 공모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는 최근 ‘하늘길을 열어라! 인천크래프트 UAM 공모전’에서 작품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상작은 일반인과 학생 부문에서 금상 4점, 은상 4점, 동상 6점 등이다. 학생 부분 금상 수상자는 초등부에서 인천은송초등학교의 강현구·박규민·박건·홍준범, 중등부 부분 동인천여중 유서연·국린화임·임예지·조유빈·이윤지, 고등부 부분 인천효성고 전기진·임재성·최동하 등 총 3팀이다. 이들은 각각 테마파크 등 다양한 건축물과 UAM를 결합해 미래도시 인천의 다채로운 모습을 구상했다. 일반인 부문 금상 수상자는 ‘친환경 UAM과 공중, 수중, 다층 물류센터’로 스마트도시 인천의 도심항공교통 혁신 방향을 잡은 스페이스블록 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시는 모두 134점을 대상으로 마인크래프트 전문가 10명이 작품의 적합성, 표현성, 기획성, 창의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시는 이번 수상작을 앞으로 개발할 인천크래프트 콘텐츠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수상작을 ‘인천SW 미래체움교육페스티벌’ 인천크래프트 홍보부스에 전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크래프트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아들 마음 잡으려고 집 비번 바꾼 구청장 아내…학대 무혐의

인천의 한 구청장의 아내가 중학생 아들로부터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를 당해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수사한 인천 모 구청장의 아내 A씨를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21일 늦은 오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중학생 아들 B군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의혹을 받았다. B군은 같은 달 23일 0시40분께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B군의 잦은 외박에 대한 훈육 차원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구청장 당선인 신분이던 A씨의 남편은 외출한 상태였으며 A씨와 다른 가족만 집에 있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고 반성한다”며 “부모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조사했으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자주 외박했고 상담센터에서 상담받은 대로 했다”며 “아들이 마음만 잡는다면 내가 구속돼도 좋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방임 행위로 인해 어떤 학대 피해가 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아동학대 사건은 특례법상 혐의가 없더라도 검찰에 송치하게 돼 있어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민수기자

법원 “LH의 소래IC 건설 약속 무효”, 1심 뒤집혀…주민들 집단 민원 등 반발

인천시가 25년째 추진 중인 영동고속도로 소래나들목(IC) 건설 사업이 더욱 짙은 안개 속에 갇히고 있다. 법원이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을 판결을 뒤집고 LH의 소래IC 건설 약속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시는 대법원에 상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시에 빠른 착공을 요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다. 17일 시와 LH 등에 따르면 최근 LH는 시를 상대로 제기한 ‘개발계획승인 중 조건 무효확인’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는 시가 승소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00년 LH의 논현2지구 택지개발사업 승인을 하는 과정에서 소래IC 건설을 조건으로 달았다. 시는 2010년 LH로부터 ‘사업비 450억원으로 소래IC를 설치하겠다’는 확약서도 받았다. 하지만 LH는 2020년 6월 ‘시가 소래IC의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의무가 없다’며 소래IC 비용을 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당시 시는 소래IC 조성과 무료 구간 형성에 따른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우려한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장기미집행으로 방치 중인 소래IC의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했다. 시와 LH는 항소심 선고 전까지 소래IC 건설 비용 부담을 놓고 협의를 했지만, 시가 추정한 분담비 475억원 및 설계 비용 분담 문제 등을 합의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소송 결과에 대해서 내부적 검토 중이며 대법원에 상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이 소래IC 건설이 소송 등으로 장기화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내년 영동고속도로 확장사업과 함께 소래IC 건설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민 민원 릴레이 등 집단 행동을 시작했다. 논현동총연합회 관계자는 “시나 LH 중 누구라도 빨리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대법원까지 가면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소래IC를 빼고 영동고속도로 공사만 하면 몸으로라도 막을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만약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 전액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소래IC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현장,그곳&] 썩은 내 진동·시설물 파손…승기천 산책로 ‘몸살’

“승기천 산책로를 걸으면 시큼한 냄새가 숨 쉴 때마다 코에서 진동을 해요.” 17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승기천 산책로. 바람이 불면서 썩은 구정물 냄새가 코를 찌른다. 승기천 옆 터 곳곳에 하천으로 이어지는 곳곳의 오·우수관을 지나갈때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악취가 더 진하게 풍긴다. 한 우수관 앞에는 고인 물 위로 기름띠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특히 산책로 곳곳의 목교, 데크 등의 시설물은 부서져 있고 안내판은 바람에 휩쓸려 기울어져 있다. 휠체어를 운전하고 있던 시민은 울퉁불퉁한 산책로 바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자칫 넘어질 것 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연수구 주민 A씨는 “악취가 마스크를 써도 뚫고 들어올 정도로 심하다”며 “비만 오면 산책로에 물이 차는 것은 물론 안내판도 쓰러져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걷다 보면 고쳐야할 시설물이 많지만,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승기천에서 악취와 시설물의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부터 남동구와 연수구의 경계선인 승기천을 두 지자체가 나눠 관리하고 있다. 연수구는 승기천 수질검사와 준설 작업, 초화류·수목의 유지관리 등을 맡는다. 반면 남동구는 목교와 데크, 분수시설, 등 하천시설물 관리와 불법경작, 무단투기 단속 등을 관리한다. 이처럼 승기천의 관리 주체가 두 지자체로 나뉜 탓에 주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승기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연수구 주민들은 불편을 연수구에 제기하지만, 연수구는 관리 주체인 남동구에 다시 이첩하고 있다. 현재 승기천은 남동구의 행정구역에 속해있지만, 인근이 남동국가산업단지다보니 연수구의 주민들이 대부분 이용한다. 연수구 관계자는 “비록 연수구 주민이 시설 파손 등의 민원을 제기해도 남동구에 이첩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런데 남동구에 이첩해도 제대로 수리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특히 쓰레기나 폐수 등의 무단투기 등에 대한 단속은 할 권한조차 없는 등 승기천의 전체적인 관리 등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예산 내에서 수리하다보니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며 “민원이 들어오면 곧바로 처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이용객이 많은 연수구가 승기천의 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변병설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승기천의 유지 관리가 이원화 상태이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두 지자체가 협의를 통해 관리권을 하나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창단 첫 패권

독립야구 연천 미라클이 ‘2022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서 창단 7년 만에 첫 패권을 차지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미라클은 17일 광주 팀업캠퍼스 제2 야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성남 맥파이스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8명의 타자가 16안타를 치는 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하며 11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라클은 3승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1차전 7대8 석패 후 2·3차전을 각각 7대6, 19대5로 승리해 역전에 성공하며 첫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던 미라클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영빈이 상대 선발투수 박승수로 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 출루한 뒤, 차홍민이 내야 안타를 쳐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맥파이스도 2회초 막바로 반격에 나서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미라클은 2회말 최수현의 2루타와 이청현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타선에 불이 붙은 미라클은 3회말에도 차홍민이 좌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고, 황영묵과 김시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수현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대1로 달아났다. 4회초 맥파이스가 임상현의 3루타에 이은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미라클은 4회말 박영빈의 솔로 홈런으로 찬물을 끼얹고, 5회말 김시우와 최수현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진루한 뒤 임도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대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미라클은 7회초 수비서 1점을 빼앗겼지만 7회말 맥파이스 불펜투수 김홍빈의 와일드 피칭에 추가점을 올리며 5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8회초 미라클은 맥파이스 임상현에게 2루타, 노승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동규와 이종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8회말 박영빈의 안타에 이은 차홍민, 황영묵, 최수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는 등 식을줄 모르는 타선의 폭발로 3점을 뽑아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9회 마무리 투수 정윤환을 투입해 맥파이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 첫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김영웅기자

경기도지사·산하기관장 ‘임기 일원화’ 시동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 기관장의 임기 만료 시점을 맞추는 조례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의회는 국민의힘 문병근 의원(수원11)이 낸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례안엔 도지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정책보좌공무원과 도 산하 27개 공공기관장 및 임원 등의 임기도 마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책수석·기회경기수석·정무수석 등 정책보좌공무원의 경우 지방공무원 임용령(대통령령)에 따라 도지사와 임기를 함께 하는 만큼 사실상 이번 조례안은 도 산하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실제 적용 대상이다. 앞서 대구시가 이와 비슷한 조례를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 제정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도 관련 조례안이 지난달 의원 발의됐으나 심의 보류됐고, 이천시의 경우 대구시처럼 집행부에서 해당 조례안을 제출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한다. 문 의원은 “도지사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킨다면 인사 폐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알박기 인사’와 같은 불필요한 논쟁도 차단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원활한 도정 운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안에 서명한 16명의 도의원 중 3명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도에서는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상당수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조례안에 대해 도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사와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함께 종료된다면 자칫 업무 공백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도 관계자는 “임원 임기를 조례로 규정할 경우 기관 운영의 자율성도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윤종영 의원(국민의힘·연천)이 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입법예고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지원 조례 제정을 주도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 조례안은 도지사가 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사례조사 및 정책연구, 법령·제도 신설 및 개정, 공청회·여론조사 등 도민 홍보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임태환기자

팔달문화센터 파일럿전시, '추상적 단상' 23일까지

팔달문화센터 파일럿전 ‘추상적 단상(抽象的 斷想)’이 오는 23일까지 팔달문화센터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9월23일부터 시작된 전시에선 수원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4인의 작가들이 일상 속 구체적인 사유가 추상적인 단상들로 발전하는 순간에 주목했다. 김문석 작가의 ‘흔적 그리고 문명’ 시리즈는 고대 동·서양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명의 흔적에서 출발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문명과 기호를 활용한다. 김중 작가는 ‘무제’ 등을 통해 물감의 움직임이 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점과 선을 이루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형상들을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윤현덕 작가는 ‘Balance (구룡폭포)’ 등을 통해 계획된 학습과 무작위의 경험들이 저장되는 기억의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 이하경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시간에 몰두했다. 기억의 파편들을 쌓는 과정에서, 반복된 질서가 현재를 채우고 비우는 수행에 이른다는 것을 ‘시간의 겹’으로 풀어냈다. 팔달문화센터 관계자는 “수원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에 도움이 되는 전시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팔달문화센터가 내딛는 힘찬 도약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전국 주택 매매·전세 1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오피스텔도 타격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의 월별 하락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4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급락한 지난 2009년 1월 0.55% 이후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그린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경기도 주택 가격도 0.71% 내려 전월(0.45%)의 2배 수준으로 낙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경기도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됐고, 지역별로는 수원·의왕·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파트·단독·연립주택 세 가지 주거유형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는데, 도내 아파트 가격은 8월 -0.71%에서 지난달 -1.04%를 기록하며 주택 가격 약세를 주도했다. 연립주택 가격도 -0.01%에서 -0.12%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0.18%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매수세가 줄며 오름폭은 전월(0.28%)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와 함께 ‘가을 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전셋값도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50% 떨어져 매매와 같이 2009년 1월(-0.9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도의 주택 전셋값은 0.78%, 아파트 전셋값은 1.15% 떨어지며 각각 전월(-0.46%, -0.71%)의 1.7배 낙폭이 커졌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하며 월세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주택종합 기준 0.14% 올라 전월(0.22%)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이같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의 하락폭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매매가 역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도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17% 떨어졌다. 전 분기는 0.18% 상승했지만, 3분기 들어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된 것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0.01%, 8월 -0.06%, 9월 -0.10%로 매달 하락폭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