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GCM아카데미, 엘리트 테니스 선수 육성 온힘 “제2의 정현 만들 것”

“이형택과 정현의 뒤를 잇는 우수한 테니스 선수를 육성하겠습니다.” 용인 GCM(글로벌 챔피언스 메이커스) 아카데미의 목표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미래의 테니스 스타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성국 원장, 윤재원 원장, 이신우 코치는 매일 같이 유소년과 프로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훈련뿐 아니라 선수들의 멘털 케어, 진로 관리와 세세한 컨설팅도 뒤따른다. 실업팀 선수로 뛰다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오 원장은 2023년부터 엘리트 선수 양성을 목표로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프로까지 18명의 선수와 코치진 세 명이 테니스를 매개로 똘똘 뭉쳤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기본기 위주로 훈련하며 세계적인 선수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간다. 고학년이 되면 전국대회에 나가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성장과 담금질이 이어진다. 테니스 시즌은 2월부터 11월까지 계속된다. 12월과 1월 동계훈련이 지나면 다시 시즌에 돌입하는 구조다. 이를 따라가면 중학교 3학년 이상 주니어 선수의 경우 1년에 20여개의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이처럼 아카데미에는 우수한 선수들이 저마다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남자 주니어 1위 황동현과 2위 정연수, 여자 주니어 3위 심시연뿐 아니라 시카고대에 진학한 김주안, 안성시청 소속의 장우혁 등 우수한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다. 조력자들도 함께한다. 훈련 장소는 양지면에 있는 용인테니스파크 코트를 빌려 쓰고 있다. 관내 테니스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오주환 테니스파크 대표와 뜻이 통했던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타 실업팀의 경기 스케줄을 짜주거나 코칭도 맡는 등 아카데미의 시도에 반응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다. 이처럼 용인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지만 이들을 뒷받침하는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 역시 필수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프로에서 은퇴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지만 한국은 성인이 되면 갈 곳이 없어지는 등 한계가 있는 실정이어서다. 이에 오 원장은 국내 대학 진학뿐 아니라 해외 대학으로의 진학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의 자양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시야와 선택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및 일본에서는 꾸준히 100위권 안의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만큼 해외에서 배워 오고 벤치마킹을 꾸준히 하면서 열려 있는 사고로 선수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원장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과 승산이 있다. 어쩌다 한 명씩 우수한 선수가 나오길 기대하면 안 되고 저마다 큰 꿈을 지닌 선수들을 골고루 이끌어줘야 한다. 그게 우리들 그리고 선배들의 역할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경기일보 K-ECO팀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한국신문상·최현호 정치부 차장 협회상 수상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경기일보 K-ECO팀(이호준·황호영·이지민·금유진 기자, 곽민규·민경찬 PD)이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연속보도로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또 최현호 정치부 차장은 신문협회상을 수상했다. 7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국신문상 시상, 표어 공모전 시상, 캐릭터 공모전 시상, 신문협회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는 경기일보 K-ECO팀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연속보도가 기획·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는 경기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 된다는 점을 지적, 사회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7월1일부터 41차례 연속 보도됐다. 보도 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화성병)은 학교보건법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도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수 검출된 것에 대해 ‘전수조사 및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국회에서는 관련된 입법 활동이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환경부와 정부 세종청사에서 ‘환경 안전 관리 기준 회의’를 열고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를 건의했다. 또 9월에는 교육청 ‘어린이 활동 공간 지도 점검’ 대상 학교 200곳 중 탄성포장재를 시공한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 놀이터 43곳의 탄성포장재 바닥재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 기준치를 초과한 놀이터의 교체를 약속했다. 이러한 보도 성과를 바탕으로 K-ECO팀은 지난해 11월 ‘2024 지역신문 컨퍼런스’ 금상과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변재운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경기일보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는 어린이놀이터 바닥재의 유해 물질 노출 문제를 고발하고 정책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언론이 심층적인 기획과 취재를 통해 지역의 공적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경기일보 이호준 부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먼저 큰 상을 주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언론인의 역할에 충실한 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일보 최현호 정치부 차장은 신문협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문협회상은 협회가 매년 신문의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신문의 발전과 언론 창달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안마사 권익 향한 54년의 발걸음… “시각장애인 자립, 함께 만들어갑니다”

안마사의 권익 신장과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기리는 경기도 지역 기념 행사가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지부장 안인영)는 창립 54주년과 안마봉사단 ‘나눔의 손길’ 창단 20주년을 맞아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권익 신장 및 자립 지원이라는 취지를 되새기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마업의 공공성과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34명이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수원시장, 협회장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함께했다. 이재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시에는 시각장애인 4천500여명이 등록돼 있다”며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안마사 자격을 가진 시각장애인으로서 현장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안마업이 제도권 안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의원도 “안마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안인영 지부장은 “불법 시술과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는 여전히 개선돼야 할 과제”라며 “회원들이 연대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마들이 책 읽어주니 너무 재미있어요”… 김포초교, ‘책 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 화제

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아침이면 학부모 엄마들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어 화제다. 7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김포초등학교(교장 최재숙)에 따르면 김포초교 도서관에서는 등교시간 전부터 엄마의 책 읽는 소리에 눈을 반짝이며 귀 기울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학교는 도서학부모회 학부모들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1, 2학년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는 엄마 활동은 수업시간 전 일찍 등교하는 1, 2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1년 내내 운영하는 특별한 교육활동이다. 1학기에는 해당 월의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4월에는 새 학기 관련, 5월은 가정의 달, 6월은 호국보훈의 달 관련 책 읽기와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독서에 특별한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고민한 끝에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책 속에서의 간접경험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독서하는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도서학부모회 학부모들은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다양한 책을 선정하고 읽어주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최재숙 교장은 “학부모의 자발적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책을 통해 정서 함양과 창의력 신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천대 졸업생들의 후배 사랑’…대학발전기금 1천900만원 기부

가천대는 인공지능학과(옛 AI·소프트웨어학부) 졸업생들이 학과 발전과 후배 지원을 위해 1천900만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기부에는 이준범(10학번), 곽지원(10학번), 유소엽(10학번), 김윤경씨(10학번) 등 10명이 참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2월 열린 'AI·소프트웨어학부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약정 소식이 처음 공개된 이후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7일 대학 측에 발전기금이 전달됐다. 기부자들은 현재 LG전자, 카카오, SK하이닉스, 엠로 등 주요 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유소엽 졸업생은 인공지능학과 1호 박사이자 현재 가천대 인공지능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기부와 함께 실질적인 멘토링 활동도 이어가며 후배들에게 실무적 조언을 전하고 있다. 기부자들은 “대학 시절 받은 교육과 교수진의 지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선배들의 응원이 학과 발전의 따뜻한 전통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옥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졸업생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현재 재학생들에게 큰 울림과 희망이 되고 있다”며 “기부금은 후학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서화 작품으로 후학 양성”…양평서 교육봉사하는 석도선생

“각박해진 현실에서 인간성 회복을 위해선 학문을 해야 한다. 정치인은 논어의 위정편을 봐야 한다.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양평에서 한시를 벗 삼아 후학을 양성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석도 임춘봉 선생(79)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석도 선생은 고려시대 최고의 시인 이규보와 쌍벽을 이뤘던 서화 임춘 선생의 32대손이다. 경북 울진군 봉평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시·서화를 공부했다. 50여년간 시·서화를 공부한 그는 작품에만 매진하겠다며 12년 전 붓가방 하나 들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양평으로 이사 왔다. 여든을 코앞에 둔 지금도 지역의 작은 미술관에서 시·서화를 강의하며 배움을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재능봉사를 하고 서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까지 고려대 대학원에서도 서예와 한국화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그는 제자들에게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고 인간성이 파괴된 이들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잘못을 해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인간의 가장 중요한 본성인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과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그러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논어와 한시 등 학문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르침을 전할 진정한 어른이 없고 존경할 만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한시의 원로 하영섭 스승 밑에서 수학한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제2의 고향 양평에서 한시와 시·서화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한시학당 회장을 오래 지낸 그는 국내에서 갑골문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석도 선생은 수필, 소설 등 문학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중 으뜸은 ‘한시’라고 강조했다. 시를 공부하면 수명보다 10년을 더 장수하고 서예와 한시는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 없으면 세상은 삭막해진다. 목숨을 끊으려다 한시를 접하고 마음을 돌린 이도 있다”는 말로 시의 중요성을 전했다. 석도 선생은 40년 전 도쿄대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논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도쿄대 총장과 공과대학 기계설계실에 들어갔는데 총장이 제자에게 “논어를 읽었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이 “읽지 않았다”고 답하자 “기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논어를 읽지 않으면 인생이 무언지 모르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일본에서 논어를 공부했다”며 “논어의 위정편을 배우지 않은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시 백수 읽었으면 인격적으로 논할 것이 없다’고 한 공자의 말과 자신의 교육철학이 같다”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재능을 기꺼이 지역사회에 바치고 시·서화의 전통을 이어갈 후학을 한 명이라도 더 양성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올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란 주제로 산수(傘壽·80세) 기념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한 34년 公僕, 최고의 행복”…두춘언 김포시 경제국장

“함께 응원해준 동료, 후배들 덕분에 재직 중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영광의 기회를 갖게 돼 쑥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근 녹조근정훈장 수상자로 선정돼 재직 중 행정공무원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상훈을 받은 두춘언 김포시 경제국장(58)의 수상 소감이다. 그러면서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통상 녹조근정훈장이 퇴직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것을 감안하면 두 국장은 김포시 공직자 상훈 역사상 재직 중 수상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두 국장의 이번 수상이 뜻깊은 것은 경기도 및 31개 시·군에서 추천된 우수공무원 중 경기도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녹조근정훈장 수상자로 경기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정부(행정안전부)가 최종 선발했고 ‘대한민국 상훈’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대국민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다. 두 국장은 시의 우수공무원 추천은 물론이고 녹조근정훈장 수상자로 추천된 사실조차 몰랐지만 최종 훈장 수상자 통보를 받자 지난 34년의 공직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감회가 새롭다. 그는 34년 공직생활 내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특히 대곶면장으로 근무한 3년은 공복(公僕)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열정을 바쳤기에 특별히 기억나게 한다. ‘주민들이 악취로 시달렸던 퇴수로 처리’, ‘면사무소 진입로 인도 확보 새 단장’, ‘대곶초교 안전한 통학로 개설’, ‘대벽3, 4리 버스 연장운행’ 사업 등은 주민들과의 합심으로 이뤄낸 소중한 숙원사업이어서 아직도 가슴이 뜨겁다. 두 국장은 “석정리 악취 퇴수로 문제는 한 할머니의 민원으로 시작됐는데 악취가 났던 공장밀집지역 퇴수로를 90m 이중관을 매립, 설치해 처리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한 지역언론을 찾아가 면장이 신속히 처리했다고 제보해 보도되기도 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한 건데 고마워하는 모습에 제가 더 감사하고 공직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곶면장 재직 3년은 저의 공직생활 중 가장 소중하고 보람 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진정한 공직자로서의 다짐과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 계기도 됐다”며 “눈물을 흘리며 떠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대곶면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아찔했던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2019년 안전총괄과장으로 전보돼 각종 재난·재해업무와 코로나19로 하루하루를 온 국민이 감염병과 싸우던 시절이다. 그해 10월 3일 오전 7시 현안회의 중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순간 고령 환자들의 안전이 가장 시급했다. 눈앞이 캄캄해지긴 했지만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 진압과 환자 긴급 이송 등으로 아수라장인 현장을 총괄 지휘, 관리하며 한 사람의 인명 사고 없이 현장을 마무리했다. 두 국장은 “당시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이었는데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현장 체크가 이뤄졌고 이렇게 큰 규모의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없이 마무리가 된 사례가 없다고 격려를 많이 받았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후 대중교통과장으로 재직하며 버스노선 조정과 시 재정 투입 없이 도입한 버스정거장 디지털 광고 시행, 북부 5개 읍·면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 전격 도입한 공공 마을버스사업 등을 이뤄냈다. 이어 일자리와 지역경제, 청년정책 업무를 하던 일자리정책과장을 마지막으로 2024년 1월 1일자로 4급 서기관으로 승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제 두 국장에게 남은 공직생활은 2년여. 경제국장이 마지막 보직이란 각오로 힘든 중소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작은 말이라도 소중히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두 국장은 “그동안 저와 함께한 동료 후배들이 시민들과 김포시에 필요로 하는 공직자로서 시민들 곁에서 함께하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저의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34년의 공직 경험과 마음을 나누겠다”고 마지막 역할을 전했다.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 “유기 동물과 동행하는 삶 뿌듯해요”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로 오랫동안 남고 싶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유기동물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의 바람이다. 곽 대표는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줄 동행’을 목표로 지난해 1월부터 비프렌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정기적으로 찾아 놀아주기, 산책, 견사 청소, 밥·물그릇 세척 등의 활동으로 유기동물의 따뜻한 벗이 돼주고 있다. 비프렌드는 일반적인 단체와는 다르게 유기동물 구조가 아닌 보호된 유기동물과 교감하고 각종 물품이 부족한 보호소를 돕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달 회원들로부터 받는 1만원의 정기회비는 전액 봉사 및 보호소를 위해 사용한다. 곽 대표는 “비프렌드는 각 보호소의 물자 후원 상황을 확인해 여유 있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물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보호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유기동물 입양과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러 단체에서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해왔던 그는 매년 수천마리의 동물이 버려지고 유기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구조와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인식에 비프렌드를 만들게 됐다. 여기에 봉사 활동 과정에서 참여율이 저조하고 봉사자들 간 소통의 장도 필요하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10명으로 시작한 비프렌드는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1년 만에 10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팁을 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주는 회원들에게 큰 힘을 얻고 있다는 곽 대표는 현재 진행하는 활동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곽 대표는 “현재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활동 반경을 점점 넓혀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나 다른 단체와 협업하는 봉사 활동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번 보호소를 찾을 때마다 직원들의 친절이 느껴질 때, 유기동물의 눈빛을 바라볼 때 없던 힘도 솟아난다”며 “경기지역 유기동물들의 친구로 계속 남아 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