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해양친수공간’ 표류… 해상 스카이워크도 중단

인천시가 중구 월미도 일대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연계해 시민들이 바닷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부터 92억원을 들여 월미도 선착장부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잇는 공유수면에 약 915m 길이의 해상 보행로를 만드는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당초 보행로에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구간별 분수 연출, 미디어 터널, 팔미도 형상의 등대 등을 만들어 오는 2026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 2024년 중순부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천항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은 멈췄다. 인천항대교는 원도심인 중구 연안부두와 월미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2경인선과 월미도, 북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총연장 7㎞의 도로망 구축사업이다. 시는 먼저 연안부두와 월미도를 잇는 1단계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항대교와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의 사업 대상지가 겹치면서 월미도를 해양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에도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월미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검토했으나 사업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중단했다. 당시는 월미도 앞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상상플랫폼 및 월미 문화의거리와 연계한 친수공간을 확장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사업비가 당초 계획한 2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나자 사업을 중단했고, 해상 산책로인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로 변경해 추진했다. 임관만 인천시의원(국민의힘·중구1)은 “월미도는 인천에서 바다와 인접한 대표 관광 명소임에도 해양친수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에 맞춰 해상 스카이워크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나 또 다시 중단됐다”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미도를 수도권의 대표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시가 해양친수공간과 함께 교통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항대교 사업과 대상지가 비슷해 스카이워크 용역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인천항대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스카이워크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8일부터 지하철 요금 인상… 인천시 “교통서비스 질 개선 재투자”

인천시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1천550원으로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적용에 따라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종전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을 인상한다. 인천과 서울, 경기 및 한국철도공사 등 수도권 전철들도 동일하게 조정한다. 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고령화로 인한 무임수송 손실 확대 등으로 쌓이고 있는 운송 적자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인천도시철도의 지난 2024년 기준 운송 적자는 약 1천496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시민의 교통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수익사업 전개, 운송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운송수지를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요금 인상이 시민들에게 다시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하철 요금 인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 또는 인천교통공사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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