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시계] ‘도지사=대권무덤’ 깰까, 이번엔 분위기 다른 李
[빨라지는 대선시계] ‘도지사=대권무덤’ 깰까, 이번엔 분위기 다른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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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등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지사=대권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대권 도전에 나선 이인제·손학규·김문수·남경필 전 지사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하거나 초라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3일 경기일보가 전직 경기도지사의 대권 도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임창열 전 지사를 제외하고 4명이 15대(1997년)~19대(2017년) 대선후보 경선 탈락 혹은 낙선으로 총 10전10패를 기록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로서는 5번째로 ‘10전11기’ 대권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이 지사도 성남시장 때인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는 역대 지사 등이 지지도에서 앞선 주자들을 쫓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이 지사가 여권 잠룡 중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체 대선주자 중에서도 윤 전 총장과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청장이 32.0%, 이 지사가 23.8%를 기록했다. 윤 전 청장이 3월 조사에 비해 2.4%p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2.4%p 반등했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9.0%, 무소속 홍준표 의원 5.0%, 오세훈 서울시장 4.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1%, 정세균 전 국무총리 4.0% 등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차별화된 정책과 추진력, 행정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고,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 및 친문(친 문재인) 포용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경우 국민대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단점보다는 오히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전반적인 행정경험을 한 장점이 크다”며 “리더로서 갖춰야 할 것을 꽤 많이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현 정부에 대해 반감이 많기 때문에 이 지사가 차별화할 때 차별화하기는 하는데 (동시에) 친문을 포용하며 외연을 넓혀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앞으로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거판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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