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취업률 뻥친 강동대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이천 강동대학교가 허위 취업 등의 방법으로 취업률을 부풀려 오다 정부감사에 적발돼 망신을 사게 됐다. 특히 강동대는 지난 7월 수백억원대 교비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취업률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교과부의 대학 취업통계 실태 특정감사 결과 강동대는 A과 졸업생이 관리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업체에 미취업자 6명을 허위 취업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업률을 부풀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동대는 학점은행제 등록자 3명을 전학자로 분류, 취업률에 산정하는 등 취업률 공시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가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과 국민건강보험법 등에 의거해 관련자 4명이 징계 등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교육계는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과정에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이 높게 반영되면서 대학들이 취업률을 부풀리려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동대 관계자는 최근 교과부로부터 이런 내용을 통보받고 소명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대는 지난 7월 260억원대 학교 교비 횡령으로 학교 관계자들이 검찰에 구속 구속된 바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육군교도소ㆍ농협, 태풍 피해복구 현장서 '구슬땀'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 농가를 위한 복구지원 활동이 계속해 가을 대지를 달구고 있다. 이천 육군교도소 장병들은 5일 태풍으로 쓰러진 인삼밭에서 인삼을 세우고 대와 하우스를 제작하는 등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장병들은 특히 쓰러진 인삼을 세우며 농민들의 쓰러진 농심이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대민지원을 약속했다. 내년부터 국군교도소로의 개명을 앞두고 있는 육군교도소는 육해공해병을 포함해 군 유일의 교정기관으로서 군수용자의 교정 교화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다. 앞서 농협이천시지부도 태풍피해를 입은 관내 농가의 피해 복구를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관내 지점 및 출장소 전 직원들과 함께 일손돕기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 직원들은 지난 4일 모가면과 장호원 일대 배피해 농가를 찾아 낙과 수거 작업 등 피해복구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의 지원 활동에 힘입어 자칫 낙과를 폐기처분 하려 했던 농가들은 낙과를 수거, 장호원 농협을 통해 낙과 수매에 참여하게 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용회 지부장은 전직원이 힘을 합쳐 조금이나마 농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람 있었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 마장면 소방도로 개설공사 ‘엉터리 주민 서명’ 시끌

이천시가 지난 1997년에 지정된 마장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뒤늦게 추진하면서 해당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밀실행정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한 동의 서명지에 해당지역과 관련 없는 서명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5일 이천시와 마장면 오천리 토지주들에 따르면 시는 이천 마장 특전사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사업비 중 81억6천여만원을 배당받아 마장 오천지구 소방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소방도로는 마장면 오천12리 일원에서 길이 350m와 84m 2개 구간으로 조성되며, 주민동의서 징구에 이어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 해당 지주와 오천 12리 주민 420여명에게 받은 동의서에 사업 구간과 관련 없는 타 부락 사람들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시는 지난달 말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반대 지주들이 요구한 서명자 명단 공개를 이날 현재까지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토지주 A씨는 일부 토지주들이 일방적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시가 도시계획도로와 서명 등을 근거로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명자 명단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분명한 밀실행정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오천 12리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각 가정을 방문해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명자 중에는 주소가 오천리가 아닌 타 부락으로 표기돼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명단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위기 청소년 위한 교육시스템 갖춘 쉼터 필요”

이천시의회 김문자 의원이 5일 오전에 개회된 이천시의회 제14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장에서 성폭력 대책에 대한 소신을 담은 5분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이날 위기 청소년의 급증은 가정해체, 맞벌이, 가정폭력, 학교 부적응, 빈곤 저소득층 증가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가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위기 청소년들에게 교육은 물론 먹고 쉴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해 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갖춰진 쉼터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CYS-NET(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서비스로는 학업을 중단한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보완적인 교육시스템 및 지원대책으로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여건이 미비, 사회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단체가 기초적인 생활지원, 학업지원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성폭력, 성희롱 등의 문제는 올바른 성평등 가치관 확립과 성평등 사회 분위기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며 원론적인 내용을 탈피한 성폭력에 대한 대처방법 등의 내실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직영 및 위탁운영 기관 등 교육대상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민원의현장] 이천, 공사장 납품업자 분노 “추석이 코앞인데… 막막합니다”

세상에 먹는 것까지 떼먹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추석도 가까워 오는데 정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4일 오전 이천 장호원에 소재한 육군 A부대 정문 앞. 환갑을 훌쩍 넘긴 S씨 등 2명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아가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A부대가 발주한 병영생활관 신축공사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한 수개월 치 식대 3천여만원과 자재납품비 3천600여만원 등 7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A부대는 지난 2010년 6월께 병영생활관 신축공사를 H건설에 공사비 90억원에 발주했다. 이어 H건설 측은 골조회사인 S건설 측에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도급하고 지난해 8월까지 공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원청업체인 H건설과 하도급업체인 S건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들의 불행이 시작됐다. S건설두 공사현장에 함바로 참여했던 S씨는 지난해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근로자들에게 제공한 식비 3천200만원을 받지 못했고, K씨도 자재납품 대금 3천600만원을 받지 못한 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차적 책임자인 S건설 측은 지난해 5월 H건설로부터 기성금 3억원 가량을 받지 못하고 나서 석 달 뒤 강제로 계약이 파기돼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며 H건설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청인 H건설은 모든 것을 절차대로 이행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 발주처인 A부대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면서도 H건설에 공사비를 모두 지불한 상태여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S씨는 민원을 제기하자 H건설이 일정 금액을 제외한 대금을 결재해 주기로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S건설 관계자는 H건설이 지난해 기성금을 주지 않았고 또 회사가 강제타절된 뒤 문을 닫아 돈을 줄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제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건설 측은 S씨가 문제는 하도급업체와의 문제면서 회사도 피해 당사자인데 지급 의무가 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결재해주겠다는 말은 검토 후 노력해 보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