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khs93@kyeonggi.com

경기지역 소상공인 단체 “소상공인 도탄에 빠트린 김동연 후보 규탄”

“소상공인을 도탄에 빠트린 김동연 후보, 소상공인을 위해 일할 자격 없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경기지역 소상공인들이 자신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최저임금 폭등의 주도자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남부지회를 비롯한 23개 경기도 소상공인·자영업 단체 일동은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근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인상됐다. 지난 2017년 6천47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9천160원으로 41.6%나 상승했다”며 “이러한 최저임금 폭등은 원래 목표였던 소득주도는커녕 소상공인들의 경영난만 부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폭등과 그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고통에 대한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후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김동연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실정의 부역자로서 경기도 소상공인들과 도민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당시부터 지난 2018년 12월까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재임하며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이용사업중앙회 경기도지회 ▲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회 ▲대한제과협회 경기도지회 ▲용인시학원총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김현수기자

[핫이슈] 경기도 광교 신청사 시대…대변혁 서막

경기도 광교 신청사 시대가 도래했다. 55년 만의 대변혁이자, 경기도의 새로운 천 년을 알리는 서막이다. 그동안 구청사는 수십 년에 걸쳐 노후화된 시설과 좁은 업무 공간 등으로 신청사 건립 문제가 두드러졌고, 광교신도시 개발을 맞물려 신청사 건립이 함께 이뤄졌다. 물론 첫 삽을 뜨기 직전마다 번번이 금융위기를 맞아 좌초되기도 했다. 이 같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새 둥지를 트게 된 경기도는 1천400만의 도민들과 함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천년대계를 바라보며, 경기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광교 신청사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경기도청 신청사 시대 개막 지난 1967년 당시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에 터를 잡아 55년간 자리를 지켜온 경기도청이 지난달 14일부터 이전을 시작했다. 광교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5년 만이다.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린 건 여성가족국이다. 앞으로 총 88개의 부서가 오는 29일까지 모든 이삿짐을 풀게 된다. 총 7차례 걸친 대이동으로, 이전 물량만 5톤 트럭 528대에 이른다. 이전 인원은 2천418명이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경기도기록원과 통합데이터센터가 조성되고, 건설본부 등 일부 부서와 도에서 설립한 17개 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이처럼 도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이동을 맞이한 도는 차질 없는 이전을 추진하고자 이전실행팀까지 구성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청사는 광교 중심부에 둥지를 틀었다.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3천121㎡ 규모로 광교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비록 규모 면에서는 현 청사(10개 동, 5만4천74㎡)에 비해 좁은 편이지만,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직원들의 업무 증진에는 무리가 없다. 1층에는 도민들과 가장 접촉이 많은 열린민원실이 위치했고, 광교 신청사 첫 안방주인이 지낼 경기도지사실은 5층에 마련됐다. 각 층은 하나의 실·국 소속 모든 부서가 병렬식으로 배치돼 업무의 신속성과 이동 동선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다양한 규모의 회의 공간은 업무 협의가 잦은 직원들의 효율성과 소통을 향상시켰다. 이렇듯 층별 회의실만 90개소에 이르고, 코로나19로 비대면 화상회의가 잦아진 만큼 영상회의실도 3개소가 설치됐다. 이 밖에 주요 공간으로는 광교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25층 옥상정원을 비롯해 대강당, 열린도서관 등이 마련돼 도민들의 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열린 공간’ 경기도…도민과 접촉 늘린다 광교 신청사는 ‘열린 공간’이란 비전 아래 도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숨통 트이듯 도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쉼터역할을 자처했다. 무엇보다 경기광장부터 이어진 테라스 개념의 포디움은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도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청사 1층부터 4층까지 층마다 설치된 포디움은 광교중앙역 환승센터와 연결된 경기광장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곧장 다다를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G.G. BOX’ 역시 구 청사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공간이다. G.G. BOX는 총 26석 규모의 원형 탁자가 마련된 회의장으로 포럼이나 연구회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쓰임새를 갖추게 된다. 특히 필로티 구조로 지어져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의 독특한 건물 구조와 사방이 유리창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 공간 활용도나 미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계단 옆 작은 공간을 활용한 열린 도서관 등의 시설에서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울러 복도에는 경기지역 특산품이 전시된 부스와 창가 카페 테리어도 설치됐고, 496석 규모의 대강당 역시 향후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은 준공되지 않아 미비한 점이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다양하고 색채 있는 공간들이 도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며 “추후 경기도청사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민광장을 비롯한 경기정원, 경기도서관, 각종 업무시설 등 시설이 조성돼 경기지역의 최고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인터뷰 정들었던 집을 떠나 새 둥지를 트게 된 경기도. 경기도청의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하게 된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새로운 시대의 밑그림을 그렸다. 다음은 오 국장의 일문일답. -광교 신청사 시대를 맞아 소회가 있다면. 55년간의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광교 신청사 시대를 열게 된 만큼 감회가 새롭다. 특히 도청의 새로운 업무공간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도민이 행복한 경기도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다만 두 달이란 짧은 기간에 경기도 본청 내 총 88개 부서 2천여명의 직원들이 대규모 이전을 진행하는 만큼 보안이나 업무 효율성 등 우려가 있었지만, 모든 이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다. 8부 능선을 넘었다. 물론 도청 주변에서 교육청, 경기도시공사 등 경기융합타운 입주기관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를 계획하면서 중점을 둔 사안이 있다면. 경기도 신청사가 위치한 경기융합타운의 비전은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한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각종 행사가 가능한 대강당과 도민 편의를 위한 열린도서관 등 다양한 휴게 쉼터가 즐비하다. 향후 경기융합타운 내 경기정원, 경기도서관 등이 완료되면 직원 뿐만 아니라 도민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사 이전을 통해 비약할 만한 기대효과는. 대규모 민·관 복합으로 조성된 경기융합타운에서 입주기관과 협업과 소통을 통해 업무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 또한 직원들이 새로운 업무공간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도민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수기자

‘주취자 신고 1년 2만건’ 경기북부 관련 시설 전무…도, 응급의료센터 구축 나서

경기북부지역 주취자 신고가 2만건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응급상황을 대비할 의료시설이 부재해 도민의 치안 불안요소가 점차 커지고 있다. 11일 경기도 북부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내 주취자 관련 112 신고는 지난 2019년 2만8천472건, 2020년 2만7천416건, 지난해 1만9천873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 경찰서당(총 13개소) 일평균 5건의 주취자 사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비록 지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취자 신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관련 신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경기북부지역에서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주취자 신고가 꾸준히 접수, 그에 따른 응급환자도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 의료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15개소의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으로, 경기남부지역에만 2곳(수원·부천)이 있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현장에 활동하는 경찰 업무도 가중되고 있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보호대상 주취자의 경우 야간시간대 이들을 돌볼 전담 의료시설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북부자치경찰위원회가 일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취자 사건 1건을 처리하는 데만 2시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이달 중 구리한양대학교병원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한 곳을 구축, 안전사고에 노출된 주취자들의 종합적인 보호와 치료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시설의 부재로 도처 곳곳의 응급시설을 전전했던 문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센터에 배치된 상주 경찰관은 주취자에 대한 보호조치는 물론, 주취난동 제지 등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경기북부를 의정부·고양·남양주 등 3개 권역으로 민간병원과의 응급의료센터 설치 협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중순이면 응급의료센터가 가동되면서 주취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조치가 가능해진다”면서 “경기도에 예산지원을 건의해 추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가짜석유 팔고 탈세까지…경기도 공정특사경, 불법 석유제품 유통업자 무더기 적발

가격이 저렴한 가짜 석유를 판매하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세금을 탈루한 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행위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공조해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에 수사를 벌인 결과, 석유제품 불법 제조와 세금탈루, 정량미달 판매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25명을 검거해 이 중 1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11명은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석유와 과세자료가 없는 무자료 거래로 불법 유통시킨 석유제품 유통량은 총 422만 리터로, 시가 67억원 상당에 이른다. 무자료 거래로 탈세한 세금은 10억7천만원에 달한다. 위반 내용은 ▲난방용 등유,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와 섞어 가짜 석유 불법조제·판매 5명 ▲무등록 업자와 무자료 거래로 부당이득 및 세금 탈루 8명 ▲주유기 조작으로 정량 미달 판매 5명 ▲난방용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불법 판매 5명 ▲홈로리(석유 이동 판매 차량) 주유 차량 불법 이동판매 2명이다. 일례로 주유업자 A씨와 B씨는 홈로리 저장탱크에 가격이 저렴한 난방용 등유와 경유를 혼합해 만든 가짜 석유를 수도권 지역 건설현장에 덤프트럭과 중장비 연료로 공급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김영수 도 특사경 단장은 “한국석유관리원과 지속적으로 석유유통업계에 대한 현장 단속을 실시해 석유제품 불법유통이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 열고 ‘선거 승리 다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0일 6·1 지방선거 공천후보자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당심을 한 데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 박정 경기도당위원장, 안민석·염태영·조정식·정성호 상임선대위원장, 각 지역 단체장·광역의원·지방의원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박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두 발에 민주당의 미래가 달렸고, 앞으로의 운명이 달렸다.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해주시길 부탁한다’며 “경기도당은 여러분이 당선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여건이 좋지 않다. 오늘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을 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경기도에 당선자가 네 번이나 왔고 후보를 대동하고 중앙부처 관료들로부터 보호까지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를 옥죄는, 유리하지 않은 전장이 벌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터에 나가는 우리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필승의 결의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당갑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맞붙게 된 김병관 예비후보도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행사는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공직자 청렴 실천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필승 결의를 선언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공천 심사를 거쳐 기초단체장 31명, 경기도의원 153명, 기초의원 308명의 후보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현수기자

‘경기도지사 진보후보 단일화’ 진보 4당 결국 결렬 분위기

진보 정당 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가 결국 결렬되는 분위기다. 10일 정의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황순식 정의당 도당 위원장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각 정당 후보군들이 윤곽을 드러내자 앞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진보 4당(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힘을 모으고자 진보후보 단일화를 약속했던 정의당이 대열을 이탈했다며,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친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황 위원장을 향한 날 선 비판을 가했기 때문이다. 송 예비후보는 “황순식 위원장에게 ‘진보후보 단일화’ 과정을 지금 바로 논의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시간은 무척 촉박하나,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애초 민주노총이 지지했던 진보 4당의 고민과 논의로부터 시작했으니, 민주노총 경기본부 조합원들의 총 투표로 결정하자”고 밝혔다. 다만 후보 등록일(12∼13일)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함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노동당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진 않았지만, 녹색당은 진보정당의 독자노선을 견제하며 후보 단일화를 통한 진보진영 구축의 필요성을 견지했다. 전길선 경기녹색당 운영위원장은 “단일화를 통해 거대 양당 체제에 조금이나마 균열을 낼 수 있었던 시점”이라면서 “진보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분열돼 아쉬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진보당과 몇 차례 만남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적은 있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황 위원장은 “당장 본 후보 등록기간인데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완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그동안 경기도에서 펼칠 정책과 정치를 고민해온 만큼, 도민들을 위해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김유미 파주놀잇다 대표 “놀이와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 되고 싶어요”

“놀이를 통해 세상과 이어주고 싶어요. 그게 저희 파주놀잇다의 창립 정신이거든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10명의 파주 엄마들이 뭉쳤다. 그저 발달장애인 아동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자는 이유였다. 그렇게 결성된 ‘파주 놀, 잇다’는 어느덧 햇수로 6년차에 접어들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파주 놀,잇다는 놀이와 세상을 잇다는 준말이다. 창립 멤버인 김유미 대표는 파주놀잇다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길이라고 회상했다. 여전히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문밖 세상은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교육 시설은 학교뿐이었고, 그마저도 정규 수업 외에는 이들을 받아줄 곳이 없었다. 이에 김대표는 고착화된 활동 외 다양한 경험을 쌓기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 자녀를 위해 엄마들과 머리를 맞대 교육프로그램 구성부터 돌봄, 지역사회 연계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평일에는 음악 수업부터 미술, 율동 등을 통해 인간관계의 끈을 이어주는가 하면, 주말이면 농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족합창단을 만들어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다.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형제, 부모가 한 데 모여 하나의 구성원으로 화합하도록 돕고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탓에 현장엔 수줍음 가득한 흥얼거림만이 가득하지만, 조만간 근사한 무대를 빌려 세상 밖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김 대표의 소망이다. 놀이로 세상을 잇고 싶다는 김유미 대표. 그는 발달장애인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오늘도 목표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유미 대표는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 어느새 초등학생, 중학생이 돼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파주 놀잇다의 신념을 끝까지 믿고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의 밝은 면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기초단체장 여야 대진표 윤곽… 막오른 ‘진검승부’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의 경기도 기초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안산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의 양당 기초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원특례시장에 이재준 전 부시장, 동두천시장에 최용덕 현 시장, 구리시장에 안승남 현 시장을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먼저 기초단체장 후보 진용을 구축한 셈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같은 날 안산시를 제외한 모든 기초단체장 후보 라인업을 완성했다. 안산시장 후보는 오는 11일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현재 예비후보는 홍장표·이민근·김석훈·양진영·김정택 등 총 5명이다. 이런 가운데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두드러진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제7대 지방선거에서 가평·연천군을 제외한 29개 기초단체장직을 석권한 민주당은 최대호 안양시장을 제외한 17명의 현역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3선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가평·연천 모두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기초단체장들 모두 고배를 마셨다. 후보 간 재대결이 펼쳐지는 리턴매치 지역 10곳 역시 관심이 뜨겁다.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의왕시로 전·현직 기초단체장이 맞붙게 된다. 국민의힘 김성제 전 시장은 민선 5·6기 의왕시장을 역임했으나,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김상돈 현 시장에게 밀려 3선 연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방선거로 무대를 옮긴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과 주광덕 전 의원이 대결하는 남양주시장 선거 역시 빅매치로 분류된다. 이 밖에 ▲고양(이재준, 이동환) ▲구리(안승남, 백경현) ▲과천(김종천, 신계용) ▲동두천(최용덕, 박형덕) ▲안성(김보라, 이영찬) ▲여주(이항진, 이충우) ▲이천(엄태준, 김경희) ▲포천(박윤국, 백영현) 등에서 재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김현수기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경기도형 균형발전 밑그림 제시…7대 공약·15대 정책과제 발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경기도형 지역주도 균형발전의 밑그림을 그렸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6일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기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인수위 지역발전특위가 공개한 경기 7대 공약은 ▲GTX 노선 연장 및 3개 노선 신설▲광역교통망 확충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 ▲주력산업구조 고도화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완화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제3 국립현충원 건립 등이다. 지역발전특위는 이 같은 7대 공약을 바탕으로 15대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GTX 노선 연장 및 3개 노선 신설을 위해 GTX-A 노선은 화성 동탄역~평택 지제역, GTX-B는 인천 마석역~가평역~춘천역, GTX-C는 수원역에서 지제역,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GTX-D는 김포 장기~삼성~하남~팔당, GTX-E는 김포공항~서울 정릉~구리, GTX-F는 서울 복정에서 하남, 의정부, 고양 대곡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또 주력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하면서 파주메디컬 클러스터와 고양테크노밸리를 연계한 바이오 클러스터, 파주LCD 산단과 양주테크노밸리를 결합한 디스플레이·ICT클러스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한 정책과제에서는 부담금 면제 조항이 신설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경기 동부권 등 자연보전권역내 기존공장의 증설제한 완화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1기 신도시 재정비 기간 동안 이사 수요가 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주전용단지를 조성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약 이행에 관한 예산과 세부 일정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보고회를 개최해준 위원회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31개 시·군이 긴밀히 소통해 지역공약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지역발전특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내 불균형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불균형 이상으로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 내에서 다 해결 못 하겠지만, 인수과정에서 완벽한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 참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사람들은 서로 오가면서 섞여 사는데, 행정이 그어 놓은 선이 경기도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탁상에서 만든 규제가 도민을 옥죄지 않도록 비합리적인 규제를 없애, 경기도를 살기 좋은 지자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김현수

[지역일꾼, 나요 나] 강용석, 김은혜 과거발언에 “선거법 위반” 주장

무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과거 발언을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강용석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8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기자가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고, 삼풍백화점 부실공사의 진실을 밝혀낸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의식과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아직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현장은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었고 김 후보가 특종을 하고도 단독기사가 아닌 삼풍백화점 관련 후속 기사들만 있다는 게 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강 예비후보는 “역시 본인의 특종기사가 있어야 되는 데 없다. 두 번의 특종을 하고도, 김은혜는 ‘올해의 기자상’은 물론이고 MBC 사내 ‘베스트 리포트 상’도 받지 못했다”면서 “최초 보도는 MBC의 오정환 기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김진요)’ 등 시민단체들은 6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