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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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모시기 나선 경기도, 첨단투자지구 지정 사활

첨단산업 유치에 사활을 건 경기도가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를 통해 그동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잇따라 찾는 등 첨단산업 메카 조성을 공언해왔던 김동연 지사의 경제정책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경기도와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첨단투자지구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 17건이 접수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4개 시·군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첨단투자지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도입된 일종의 특구로, 개발된 계획입지를 활용하는 ‘단지형’과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개별형’으로 운영된다. 또한 지정되면 입주기업의 부지 임대료 및 부담금 등이 감면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신청기간은 지난달 2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로 지구계획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지정된다. 도는 정부 발표 직후 발 빠르게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우선적으로 지난 4월 사전조사 당시 참여의사를 밝혔던 4개 시군을 대상으로 보완점 등을 검토하는 등 수요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지정 대상면적의 60% 이상 입주(첨단투자) 수요 확보, 첨단투자지구의 지정 신청 면적이 5만㎡ 이상 등 까다로운 요건 탓에 일선 지자체가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충분한 국내외 기업의 입주수요 확보가 가능해야 하고, 정보통신망⋅용수⋅전력 등 기반시설의 확보, 소요재원의 조달방안 마련 등의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 이렇다 보니 도는 수요 조사 기간 이후에도 추가 접수가 들어오면 자격요건 등에 대한 빠른 검토를 거쳐 첨단투자지구 지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달성하기 까다로운 조건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선 지자체는 물론 업체와의 협의도 중요한 만큼, 전폭적인 협조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민생경제 안정 사활 건 경기도…2천359억원 규모 비상경제 대채 사업 추진

‘민생경제’ 안정에 사활을 건 경기도가 2천359억원 규모의 비상경제 대책 사업을 추진한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18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경제 대응 분야 제1회 추경 시행 대책’을 발표했다. 류 실장은 “민선 8기 도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 안전이다. 실제 김동연 경기도의 1호 결재인 ‘비상경제 대응 민생 안정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비상경제 대응 체제를 가동한 도는 현재 단계 별로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날 도의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경안을 심의 및 의결함에 따라 민생경제 대책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이날 오전 열린 ‘제3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도가 제출한 1차 추경안을 의결했다. 도는 추경을 바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한 민생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계 대출이 급증하고 금리 인상과 대출 만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9개 사업(905억원 규모)의 ‘경기도형 신용회복 및 버팀목 지원’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제2금융권·고금리 대출 이용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715억원)’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지원(36억원)’ ▲불가피한 이유로 부도가 발생한 우수 기술 업체의 재기를 도울 ‘재도전 희망특례 보증(44억원)’ 등이다. 아울러 위축된 서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천251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소비자·가계 물가안정’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촉진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 지원’에 1천17억원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가중된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경기미 및 로컬푸드 할인 지원사업’에 234억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본 양봉 농가를 위한 ‘월동꿀벌 피해 양봉농가 지원’에 18억원, 유가·물류 비용 상승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경기안심 수출보험 지원’에 4억원을 투입한다. 류 실장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을 신속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로컬푸드] 임금님 수라상 오른 ‘백옥쌀’ 시선 집중

용인특례시 기흥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임금님 수랏상에 오른 용인 백옥쌀, 구경하고 가세요” 18일 오전 10시께 용인특례시 기흥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른 시간대였지만, 길게 줄지어 입구에 들어선 손님들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바구니에 담기 바빴다. 당일 수확하고, 판매하는 탓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은 금세 동이 났다. 주부 김경희씨(45)는 “복숭아가 특히 좋다는 소식에 이곳을 찾았는데, 다른 농산물들도 질이 좋아 계획에도 없던 지출이 생겼다”며 “같이 온 지인도 두손 가득 장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는 용인지역 대표 특산품인 백옥쌀을 비롯해, 제철을 맞은 얼갈이, 복숭아, 노각오이, 여주 등 다양한 농산물이 손님들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뿐만 아니라 용인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산물 가공교육을 배운 농민들이 만든 유과, 떡 등 가공품도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용인 기흥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함께 펼치는 ‘2022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지원 행사’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백옥쌀 500g을 증정하고 있다. 한규혁 기흥농협 조합장은 “무더운 여름, 이렇게 좋은 농산물을 수확해주신 농민들께 감사하다”며 “최고의 품질로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수기자

염태영 경제부지사, “도민 삶 최우선… 민생회복 전력투구”

염태영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7일 취임 후 도청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직자들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염 신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도하는 지자체"라며 "경기도의 공직자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민생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소명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중소기업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모두 힘을 합쳐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의 어려움, 중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의 애로에 귀기울여 경제위기 극복과 도민의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민생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김동연 지사,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경기도, 개발 발목 잡는… 수도권 규제 해소 ‘속도전’

경기도가 불합리한 규제 해소를 위해 규제혁신TF를 꾸리면서 수십년간 해묵은 수도권규제 해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성장관리·자연보전권역으로 공장 설립 등 개발을 제한받아 왔다. 특히 경기동북부 지역은 이 외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중첩 규제로 번번히 발목을 잡혔다. 일례로 양평군은 남한강과 팔당댐으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자연보호구역 등 갖가지 중첩 규제로 공장 건설이 제한되다 보니 되려 소규모 난개발을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만 늘어나고 있다. 인근 하남시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강을 낀 탓에 그린벨트 관리특별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대학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육환경의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센 실정이다. 이에 도가 규제혁신TF를 구성해 경기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규제 완화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선 시군에선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규제혁신 신문고, 시·군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31일 도내 31개 시·군 대상 ‘2022 규제개혁 시·군 순회간담회’를 진행, 총 78건의 규제를 발굴한 바 있다. 간담회에선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규제개선 ▲긴급생계비와 한부모 아동양육비 중복지급 개선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규약 개선 ▲농기계 임대 지역규제 개선 등이 건의됐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매 선거철 수도권규제 해소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며 “이번 규제혁신TF를 통해 지역의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 구성은 완성돼 출범을 앞둔 상황”이라며 “규제혁신TF가 발굴한 규제는 자체 심의를 거쳐 조례개정 등으로 신속한 규제해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규제혁신 TF’ 27일 출범 “GB 공장 건설 등… 중첩 규제 해소 총력” 민선 8기 경기도가 실타래처럼 얽힌 규제와 낡은 관행 철폐를 위해 규제혁신TF를 꾸리고 나섰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규제혁신TF가 오는 27일 출범, 민생경제 규제와 수도권 규제를 발굴하고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한다. 경기도 규제혁신TF는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에 방점을 두고, 시·군별 규제개선 과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또 법령개정의 경우 중앙정부와 협조가 필요해 발굴 과제를 취합해 상하반기마다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군과의 협조 등으로 복잡했던 절차도 자체 심의를 거치는 등 최소화해 규제해소에 속도를 더한다. 분과는 수도권 규제와 민생·경제 규제로 구성됐으며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환경국 등 실·국 인원과 경기연구원 소속 연구원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민생·경제 규제 분과에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가 하면, 수도권 규제 분과에서는 중첩규제로 개발제한을 받는 지자체 를 중심으로 현안 해소에 주력한다. 다만 전문가는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수도권규제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개발제한구역은 50년 전 서울의 외연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돼, 지역주민들은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수도권 규제 역시 50년 전의 산물로 현실과는 동 떨어져 있는 규제”라면서 “단순히 지역현안만 해결할 것이 아닌 개발제한구역이나 중첩된 수도권 규제 등의 근본적 원인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튼튼한 공조관계를 형성해 대책을 모색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로컬푸드] 당일출하·당일판매… 싱싱한 농산물 가득

여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로 행복한 한 상 차리세요” 16일 여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곳에 들어서자 ‘‘로컬푸드 판촉지원 행사’ 등이라고 새겨진 수박들이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이했다. 입구를 지나자 손님들은 푸릇푸릇한 고추, 단호박, 오이 등 농부의 정성이 담긴 농산물들을 한눈에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여주 대표 특산품으로 이름을 알린 여주쌀부터 고구마, 부추, 가지 등은 손님들이 바구니에 담기 바쁜 탓에 금세 동이 나기 일쑤였다. 그중에서도 제철 농산물인 옥수수와 얼갈이의 인기는 으뜸이었다. 이 밖에도 굼벵이 비누, 치즈 등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가공품에다 우수한 품질로 최근 대통령상을 받은 백년향, 순향주, 여강 등 지역색이 담긴 주류가 손님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여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복잡한 유통절차를 생산자와 직매장간 직거래로 단순화하고, 당일출하·당일판매라는 운영 기조 아래 최고의 신선함을 자랑했다.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여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함께 펼치는 ‘2022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지원 행사’에 여주시 지역주민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여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소포장쌀 500g,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소포장쌀 1㎏을 증정하면서 손님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직매장을 찾은 박해숙씨(52)는 “갓 수확한 농산물로 맛있는 식사를 차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로컬푸드가 활성화돼 지역주민들이 혜택을 누리는 일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여주농협 하나로마트 사업소장은 “로컬푸드를 통해 손님들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농민들에게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광복절 경축사 통해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해방 후 77년이 지나고 국내·외에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가 모두 열 분 계신다. 그중에 경기도에는 오희옥 애국지사님 한 분이 생존해계신다”며 “내년 광복절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오희옥 애국지사님과 많은 광복회원 여러분을 모시고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광복절 경축 행사를 취소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협력은 경기도에 가장 절실하다. 지금도 경기도는 북한과 가장 긴 휴전선을 맞댄 채 국가안보를 위해 경기북부는 군사시설 배치와 다양한 중첩규제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며 “도는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를 평화지대, 생태지대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평화협력은 단지 이념이나 민족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민족이 서로 손 맞잡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삶의 문제고, 억제된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경제문제이기도 하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한반도 평화협력의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최근 원 구성을 마친 도의회와의 협치 행보를 통한 민생 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여·야·정은 생각과 입장의 차이를 떠나 함께 해야 하는 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힘을 보태고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갖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험난하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믿지 않았던 순간에도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연대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이바지하는 것이야말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이어가고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로컬푸드] 신선한 농산물·형형색색 꽃 ‘유혹’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한 농산물로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던 15일 오전 11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이날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난 김주옥씨(36)는 신선한 농산물이 한가득 모였다는 소식에 성남에서 화성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바구니를 가득 메우기 바빴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통 크게’ 직매장 전체를 로컬푸드 행사장으로 꾸며 화성지역 특산품을 한눈에 선보였다. 이렇게 직매장에 진열된 로컬푸드만 700여개 품목으로 고품질을 자랑하는 화성 수향미부터 송산포도, 블랙보스 수박, 표고버섯, 고구마 등 농민들의 땀이 어린 신선한 농산물이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매장 한켠에는 수십여종의 꽃들도 전시돼 이례적인 폭우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로컬푸드 직매장이 함께 펼치는 ‘2022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지원 행사’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모듬버섯 1팩(330g)을 증정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최형기씨(58)는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좋고, 이 덕분에 지역농가에도 힘을 보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다음에도 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애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정직한 가격과 품질로 손님들의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들겠다”며 “지역 농가들에도 웃음꽃이 피게 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수기자

[함께 토닥토닥]세상 이야기 담아내는 낭독봉사단체 ‘책 읽는 사람들’

‘읽어 주는 기쁨.’ 여섯 개의 점으로 이뤄진 점자를 벗어나 목소리로 시각장애인들을 세상과 이어주는 이들이 있다. 얼굴, 나이, 사는 곳, 목소리는 다르지만 낭독봉사라는 한마음으로 모인 ‘책 읽는 사람들’이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고양시에 있는 자그마한 녹음실에서는 3명의 봉사자들이 각각 부스에 앉아 소리 내 책을 읽고 있었다. 짧은 글부터 시, 수필, 소식지까지 다양하다. 한 번 녹음에만 2~3시간 정도 장시간이 소요되지만 녹음을 마치고 나온 봉사자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봉사자들은 “좁은 부스 안에서 오래 있다 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행복해할 분들을 생각하며 한 글자라도 힘줘 읽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10년째 녹음실을 제공하고 있는 장영재 소리와사람들 대표의 음악작업까지 가미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질의 오디오는 어느덧 10년째 전국 각지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전달되고 있다. 지금이야 전문 성우 버금가는 실력의 이들은 “오랜 연습 기간을 버텼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단순히 글을 읽어 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아왔지만 1년이란 긴 낭독연습 기간을 거치지 않는다면 녹음실에 들어갈 수 없다. 성우 경력이 있더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 때문에 중간에 발길을 돌리는 봉사자들도 부지기수였다. 이에 성우 경력이 있는 장 대표는 지난 10년간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발음과 발성은 물론 국어교육까지 도맡아 봉사자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고 있다. 이렇게 고된 수료기간을 거친 봉사자 수는 어느덧 100여명. 연령대도 다양하다. 10대 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저마다 목소리를 통해 세상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들려준다. 이들의 노력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후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얻어 세상과 단절했던 한 청취자가 책 읽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어둠에서 나왔다. 복지관으로 나가 다른 이들과 만남을 갖는가 하면 최근에는 책 읽는 사람들에 직접 사연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처럼 목소리로 큰 울림을 전하는 책 읽는 사람들은 오늘도 좁은 녹음실에서 세상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장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 가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진정한 낭독봉사라고 느낀다”며 “그런 낭독봉사자들과 함께 오늘도 즐겁게 녹음하고 있다”며 웃음 지어보였다. 김현수기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드라이브…도, 연구용역 추경 편성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숙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으로, 김동연 지사 임기 내 북도 설치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심의될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 등이 담긴 연구용역 발주 예산 2억원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도의회에서 2회 추경안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제한경쟁 입찰에 들어가며, 1년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도는 북도 설치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임기 내 북도 설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인수위 시절 선거캠프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오는 등 임기 내 공약 이행을 공언해온 바 있다. 특히 김 지사의 요청에 따라 도는 지난 6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TF를 꾸려 파주·연천 등 북부 10곳과 김포를 포함한 11개 접경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로 승격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50만명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분리될 경우 전국 3위 규모의 광역 지자체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의뢰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추경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