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수정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진 후 전국을 떠돌다가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요.” 경기도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배수정(가명·2)양을 돌봐주고 있는 사회복지사 지은성(가명·30대)씨는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두 살이 된 수정이는 희귀질환인 뇌량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뇌량이 완전히 생성되지 않아 난치성 뇌전증을 동반한 웨스트 증후군, 아이카디-구티에레스 증후군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일상의 매 순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수정이는 급격하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지내야 한다. 게다가 하루에 네다섯 번 경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응급 상황이 생겨 병원을 가는 일은 부지기수다. 게다가 수정이는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어 콧줄을 통해 겨우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다. 콧줄을 끼면 가래가 많아지기 때문에 폐렴이 걸리는 일도 다반사다. 지씨는 수정이를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태어난 지 두 돌도 되지 않은 아이가 겪어야 했던 잔인한 이별의 순간 때문이다. 수정이의 부모는 임신했을 때 아이가 장애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래도 낳아서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출산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그렇게 수정이는 부모의 그늘을 떠나 한 달 만에 영아원에 보내졌다. 영아원도 수정이를 오래 품어주진 못했다. 장애 영아에 대한,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수정이에 대한 양육 경험이 없던 영아원은 하루에도 여러 번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아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렇게 수정이는 대학병원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대학병원들도 수정이가 머물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보육이 아닌 치료를 전담하는 대학병원들은 전국 곳곳의 다른 병원으로 수정이를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떠돌던 수정이는 지금의 장애인복지시설에 오기까지 수많은 이별을 겪어야 했다. 지씨는 “수정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수없이 버려졌다”며 “작고 소중한 아이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다”며 울먹였다. 이곳에는 수정이 말고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더 있다.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시설로부터,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다. 지씨는 “아프다는 것 말고는 다른 아이들처럼 사랑받고 싶은 한 명의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α팀 ※ 경기α팀: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경기도내 초등학교·유치원 놀이터 탄성포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검출(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 보도)된 것과 관련,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시흥1)이 하반기 전수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되는 바닥재를 즉각 교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탄성포장재 관리 기준 강화를 정부에 건의한 점을 언급, 사태의 근본적 해결과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정부가 도교육청 건의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오염 물질 측정 방법과 관리 기준을 조속히 강화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요인으로 현실과 괴리된 안전 관리 기준을 지목, 지난 10일 정부 세종 청사를 찾아 환경부에 규제 강화를 건의한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안 위원장은 경기일보와 도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 놀이터 8곳을 무작위로 선정, 바닥재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샘플 하층부에서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다수의 유해 물질이 함께 검출됐다. 특히 일부 샘플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접촉하는 상층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PAHs가 나왔다. 그러자 도내 시·군 전역에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확보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고, 도의회는 도교육청에 탄성포장재 놀이터 전수조사 및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어린이 놀이 시설 탄성포장재에서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은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를 위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아이들 안전에 타협 있을 수 없어” Q. 경기도교육청에 탄성포장재 전수조사를 요구했는데, 향후 계획은. A.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아야 할 놀이터에서 기준치를 한참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올해 하반기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 들어가는 초등학교·유치원은 도내 1천470여곳이며 9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만약 추경 편성이 어려우면 교육 시설 환경 개선 기금을 활용해서라도 조사에 나서겠다. 이후 유해 성분이 검출된 학교 바닥재는 내년 본예산 편성을 거쳐 마사토 및 친환경 소재 등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다. Q. 전수조사에 대해 도교육청은 물리적·재정적 한계를 들고 있는데. A.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유해 성분 여부 조사는 정부가 지정한 검사 기관에서만 가능한데, 현재 17개 시·도교육청이 전국 7개 기관을 공유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전수조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유해 물질이 검출된 탄성포장재를 모두 교체하는 데 수반되는 예산 역시 적기에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유해 성분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지나치게 지체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음 의회 전반기 이내, 즉 앞으로 4년 안에 모든 교육 시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 25개 교육지원청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 Q. 현재 업계에서는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을 개정하려 하는데. A. 현행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안전 관리 기준이 어린이 건강권을 충분히 보호 할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진행되는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탄성포장재 업계에서 ‘어린이 놀이시설용 현장 포설형 충격 흡수 바닥재 단체 표준’을 현행 기준 대비 완화시켜 하층부 검사에서 PAHs 측정 기준을 없애려 한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도 탄성포장재에서 유해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되는 상황인 만큼, 이를 단호하게 반대한다. 오히려 이번 경기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탄성포장재 상·하층부 검사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교육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해온 도의원으로서 초등학교·유치원 곳곳의 놀이터 탄성포장재가 기준치를 한참 초과한 발암물질을 품고 있었다는 데 도민께 송구하다. 교기위원장으로서의 임기 2년간 행정 사무감사를 통한 전수조사 현황 및 결과 점검, 유해 물질 검출 바닥재 교체 예산 편성에 적극 나서겠다. 경기 교육 가족 모두가 안전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경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7월 18일 오전 4시 50분쯤 파주시 월롱면 문산천의 물이 불어나며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차량 4대가 고립된 상황에서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5명은 자력 대피,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오전 10시쯤에는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의 한 컨테이너에 외국인 6명이 고립, 소방당국이 보트 등 구조장비를 동원해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오산시 오산천도 폭우에 물이 범람하면서 차량이 침수,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 수위는 대홍수경보 기준수위(4.20m)를 넘어선 '4.92m'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용인시 고매동, 여주시 교동 일대의 도로와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마을버스 등이 침수됐고, 평택 갈곶리삼거리에서는 물에 잠긴 도로에 차량들이 주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양주시 백석읍 가산리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이재밍 2명이 발생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을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지역은 주민 대피를 권고, 필요하면 대피명령도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불편함이 있더라도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영상제공ㅣ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18일 오전 9시20분을 기해 오산시 오색시장 등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오산시는 주민들에게 보낸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오산천 인근 궐동 주민들은 매홀초등학교 대피소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어 “오색시장 일대 주민들은 오산고등학교로 대피 및 차량 이동하라”고 전파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8시50분을 기해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오산천의 홍수경보 발령 기준 수위는 4m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 수위는 대홍수경보 기준수위(4.20m)를 넘어선 4.92m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지역 환경운동 단체인 ‘경기환경운동연합’이 도내 탄성포장재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다수의 유해 물질이 검출(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된 것과 관련, 환경안전관리기준 강화를 촉구했다. 17일 경기환경운동연합(이하 경환연)은 보도자료 통해 최근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사건에 대해 환경부의 소극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 정비와 어린이 활동 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강화를 주문했다. 경환연은 “2016년 환경부 의뢰로 진행된 ‘우레탄트랙 위해성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인체의 피부나 구강에 직접적으로 장기간 또는 단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제품의 부품에 PAHs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돼 있다. 어린이놀이터 바닥재는 피부나 구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PAHs 안전기준이 어린이놀이터 바닥재 안전기준에 포함했어야 했다”면서 “어린이놀이시설 바닥재까지 안전기준에 PAHs를 포함했으면 ‘발암물질 놀이터’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고 환경부의 경직성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환경부가 놀이터와 같은 어린이놀이시설에 PAHs 등을 포함한 유해 물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본보는 지난 5월 경기도내 초등학교 4곳과 유치원 4곳의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모든 놀이터 바닥재에서 PAHs가 검출됐으며 그 수치는 실외체육시설-탄성포장재 PAHs 기준치인 10㎎/㎏을 초과했다. 유해 화학물질인 PAHs 화합물 중 일부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민감한 생리적 발달 단계에 있는 어린이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환경보건법’에 따라 어린이놀이터 바닥재 안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 폼알데하이드만 측정할 뿐 PAHs는 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른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 점검 항목에도 바닥재에 대한 유해 물질 검사 항목은 없다. 인터뷰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아이들 안전한 환경 위해… 공공의 역할 중요”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도내 교육기관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에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현정 사무처장은 “현재 관급 놀이터의 바닥재 인증 절차에서 규정한 PAHs 기준은 1kg당 10mg이다. 규정에서 정한 기준치는 ‘이 수치를 넘으면 인체에 더 유해할 수 있으니 그 기준치를 넘지 말라’는 의미다. 다수의 독성 물질과 발암물질이 포함된 PAHs는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상층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이 나온 공간이 있었지만, 특히 이번 검사 결과에서 발암 물질 등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된 곳은 하층부다. 하층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의 필요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하층부 역시 상층부 검사 항목에 준하는 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을 믿고 보낸 교육기관에서 이러한 검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놀이터 전수조사 시행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놀이터는 유아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유해화학물질의 기준치라는 말로 용인하기보다는 허용 기준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계속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사무처장은 “유아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그런 문화 조성을 위한 우리 사회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메시지를 내는 건 공공”이라며 “어린이들이 뛰노는 학교 놀이터의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실제로 많은 선진국들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는 문화로 우리가 바꿔 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공공이 혁신적인 놀이터 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다시 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K-ECO팀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인천에서 50대 남성이 음주운전 사고 후 달아나던 중 3m 아래로 차량이 떨어졌음에도 또다시 도망쳤지만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 송림고가교에서 차량 추락사고를 낸 뒤 사라진 운전자 A씨(50)를 추적한 끝에 범행 1시간30분만에 체포했다. (경기일보 14일자 인터넷 단독 보도) 당시 A씨는 사고 지점에서 500여m 떨어진 길가를 배회 중이었으며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술 냄새를 풍기는 A씨에게 “머리와 팔에서 난 상처는 어떻게 생긴 것이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A씨는 또 “몸이 아프다”, “병원에 보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경찰은 A씨와 십여 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음주측정을 진행했고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송림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를 충돌한 뒤 달아나다 송림고가교 초입을 들이받았다. A씨의 차량은 송림고가교 난간을 넘어간 후 3m 아래의 수풀로 떨어졌다. A씨는 거꾸로 떨어져 거의 90도 상태의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나와 달아났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운전뿐 아니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가 끝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유치원에 조성된 놀이터 탄성포장재에 발암 물질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K-ECO팀 보도(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와 관련,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현행 놀이터 탄성포장재 안전 관리 기준이 실상과 거리가 있어 아이들이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데 공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경기도교육청은 정부 세종 청사에서 ‘환경 안전 관리 기준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K-ECO팀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연속보도와 관련, 도교육청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 개최를 요청해 이뤄졌다.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정부에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를 건의했다. 현재 환경부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놀이터 바닥재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 폼알데하이드만 측정할 뿐 발암물질 등을 포함한 유해물질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는 검사 항목에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건의에 환경부와 행안부는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관련 법 개정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등학교, 유치원을 대상으로 놀이터 탄성포장재 전수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K-ECO팀이 실시했던 유해성 검사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 현재 검사 기준과 실제 발암·유해 물질 발생량 간 괴리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법이 규정하고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안전 기준과 실상을 비교해 향후 대책 마련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정부 역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만큼 앞으로도 유관 부처에 관심을 촉구하면서 시설 교체, 기준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ECO팀은 탄성포장재로 조성된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8곳을 무작위로 선정, 탄성포장재 샘플을 채취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유해성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모든 탄성포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PAHs는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화재 현장이나 휘발유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접촉할 경우 피부 자극을 일으키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폐암, 피부암, 생식 장애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경기일보는 최근 경기도내 초등학교 4곳과 유치원 4곳의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검사를 시행한 모든 놀이터 바닥재 하부에서 발암성 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PAHs는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화재 현장이나 휘발유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접촉할 경우 피부 자극을 일으키고 장기 노출되면 간 손상과 유전자 독성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폐암과 피부암, 방광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와 중금속 등이 기준치를 넘겼다. 본보 보도 이후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한 행정을 두고 학부모와 시민단체에서는 전수조사와 교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놀이터의 바닥재를 교체하고 전수조사 하는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운전자가 자리 비운 틈을 타 차량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신고 접수 40여분 만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0일 차량을 훔쳐 도주하고 차량 안에 있던 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절도와 사기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3분께 30대 남성 B씨가 안산 단원구 소재 편의점 앞에서 시동을 켠 채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일행과 하차해 카페에 들어가려는 순간 차량을 훔쳤다. 그는 차량에 있던 B씨의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다 차량 도난 직후 B씨가 카드사에 도난신고를 하면서 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를 하던 중 카드 결제 거부 문자로 A씨의 위치를 확인, 주변을 수색을 벌이다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를 요구했으나 시속 180㎞로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차선을 넘나 들며 도주하는 차량과 추격전을 벌이다 공조요청을 받은 순찰차 3대가 도주 방향을 차단해 신고가 접수된 뒤 40여분만인 이날 오후 43분께 A씨를 검거했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운전 중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는 습관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범죄에 신속히 대응, 시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제공ㅣ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설치된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돼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바닥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의 바닥재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도내 전체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정부에 긴급 대책 회의를 요청, 오는 10일 환경부와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데 따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K-ECO팀이 지난 5월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을 무작위 선정, 시설 내 설치된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검사를 실시한 모든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과 유해 물질, 납, 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등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이후 경기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유해 물질 검출과 관련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교육청에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학교가 자녀가 다니는 곳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와 바닥재 유해성 전수조사 및 교체 요청 등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번 보도를 통해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8곳의 놀이터에 대해 바닥재 교체 작업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 중 희망하는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탄성포장재 바닥재를 모래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놀이터 바닥재 설치 이후에는 관리 및 검사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바닥재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새로운 기준 마련을 위해 정부에 긴급 회의를 요청, 오는 1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환경부와 ‘환경안전관리 기준 회의’를 개최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과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경기일보 보도에 따라 도내 전체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바닥재 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가 공인 검사기관이 열 곳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1천개가 넘는 교육기관에 대한 조사를 단기간에 시행할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관련 기준이나 법령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 환경부와 함께 이를 개선해 안전한 학교시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